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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아침에 버스 내렸는데 코끝이 찌릿, 영하 15도. 정상은 -18도. 손이 시린 강추위.
윗동네는 이무기급 강풍. 한낮에도 정상은 -15도 근방 유지. 오후 5시 광장 -10도.
허연색 무언가가 살짝 덮인 것을 보니 눈이 오기는 한 모양이나 맛보기 수준일 뿐.
이걸 자연설이라고 하면.. 옐로우 모굴에서 앞쩍을 하고서, 빅에어 플립 성공이나
랜딩만 불안정했다고 우기는 격.
*. 설질.
첫 레인.파라 완전 강설이나 얼음은 아님. 메가쪽은 '강설위 밀가루'에서 오후에
'얼음위의 고운 설탕'으로 변함. 아침 땡~ 부터 골드를 시작한 분의 말을 옮기면
"골드요? 완전 깡설이에요~" 날씨 풀리는 화요일(부터) 설질 좋아질 듯..
*. 인파.
주말이지만 이제는 '이빨 빠진 용'. 추위도 한몫 한 듯. 여전히 단체가 아래 점령.
바람 피하려 곤돌라에 많이 몰린 인파를 보며, "올라 가 봐, 두번은 싫을 걸?" ㅋ
*. 기타.
-. 돌아 오는 길. 19시에 문막 휴게소. 그뒤는 서울까지 무엣지 직활강.. ;;
-. K**A 검정 시험이 있었나 봅니다. 평소에 레드 메인/레인보우에서 날던 사람이
양팔 벌리고 그 응응응(무식해서 용어는 모름. ㅋ) 하고 있는 걸 보니 웃음이~. ㅋ
-. 용평 일대에서 '생활' 하는 사람이, "크리*피"(도넛?)을 부탁하네요. 강릉까지
나갔으나 파는 곳이 없다고. 뭔지 몰라도 "사"주는 건 어렵지 않으나, 사"다"주는
배달료는 받아야겠죠? ^^
-. 오래 알고 지낸 후배가 '형님 저 용평 어디에 있습니다' 라는 문자. 찾아 와라?
"횡계부터 일보삼배를 해야지, 너 많이 컸다?" 에, "2월 시즌권, 저도 로칼입니다"
두바퀴 같이 돌고 떠나며 친한 검표원에게, 나중에 얼굴 까고 검사하라 시켰어요.
뚜껑 달린 커피 사 주는 댓가로. 연속 3번 얼굴 벗기면 고기 사 주는건 덤이고~. ㅋ
자칭 용평 로칼? 풉~. 이번 주는 예고편, 다음 주는 본방송이다~. ㅋ
-. 버스에서 제발, 신발 벗고 냄새 풍기는 천박한 장면 좀 사라졌으면...
-. 지난 날 용평을 누볐던,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오크로 도망가려다 ,
'몇년 전엔 영하 18도 강풍 부는 날에도 잘만 탔는데..' 라는 생각이 문득,
그래서 오기로 느긋하게 늦잠자고 골드로 갔죠.ㅎ
좋아하는 설질이라 12시 근처에 마무리하는 룰을 깨고
나름 오래까지 타고 2시 30분에 용평을 나섰는데
진부 3터널에서 사고가 나서 그 근처에서 한참을 서있었네요.
그 이후엔 뭐 둔내터널근처, 여주휴게소 근처에서만 살짝 정체되었다가
집까지 수월하게 왔습니다.
근데 시즌 중에 용평에서 숙박은 한 번도 안 하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