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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막바지라 갈까 말까 망설이기는 했지만 눈도 많이 왔다고 해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큰 기대는 안하구요. 용평에 2월 말이나 3월 초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습설이라 모글도 심하고 또 빨리 녹아서 질척거리는
면이 있거든요. 근데 이번 20일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레드같은 경우에는 모글이 형성은 되어 있지만 눈이 뽀송뽀송해서
치고 나가면 모래알처럼 부드럽게 치고 나가지는 모글이었구요. 특히 실버는 정설상태나 설질이 최고 였습니다.
물론 주중이라 사람도 전혀 없었구요. 실버 전 슬로프에 10명 내외 정도
기온은 영상 2~3도 에서 영하 2~3도 정도 유지 했구요. 바람 없고 빙판도 전혀 없었군요 .
정오에는 살짝 더워서 입고 있던 패딩은 벗어야 할 정도 였습니다.
1년 쉬고 보딩하러 가니 역시 허벅지가 찢어지는 거 같았다는 3시간 이상을 못타겠더 군요.
나이가 들어서.... 어쨌든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보딩이라 맘먹고 서울에서 간거였는데
최고의 설질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까지 설질이 유지될지는 미지수 입니다만 제 생각엔 아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직 기온이 그렇게 덥지는 않거든요. 흐흐 즐거운 보딩하세요. 앙 또가고 싶다.
아 도로는 제설이 완벽하게 잘 되서 천천히만 달리신다면 문제될 건 없습니다. 노면은 잘 말라있고 빙판이 없습니다만 도로 양 옆으로
눈이 사람 허리 높이 정도 쌓여 있어 노견이 없어 도로폭이 조금 좁습니다. 그늘진 부분 특히 평창성당을 들어가는 도로가 분기되는 지점 쯤에 빙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하악하악 엄청난 뽐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