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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주말 소식만을 전하게 되어버린 뻬뻬뽀입니다.
땡보/첫 리프트 라는 체리만 따먹고 도망가버리는 식의 비겁한 보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오후/야간의 상황은 잘 모르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날씨
간만에 겨울다운 날씨였습니다. 토요일은 마운틴 베이스 -8도, 11시경 영상으로 돌아섰습니다.
일요일은 밸리 베이스 -11도, 11시경에도 -2도였네요.
양일 모두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로, 이런 겨울 날씨를 즐길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겨울에 이렇게 해를 오래 볼 수 있는 나라가 많지가 않거든요.
2. 오픈 슬로프
토 일요일 동일했고
9시 반경까지 살짝 널럴하다가 9시 반부터 강습인원 및 어제 술 한잔 걸치시고 살짝 늦잠 주무신 분들이 합류하시면서 주말 분위기가 났습니다.
역시 제일 인기 리프트는 아테나고, 제일 인기 슬롭은 아테나2였네요. 제우스도 꽤 많았습니다만 이쪽은 강습인원 및 초보 및 이제 카빙 맛 좀 보신 정도의 분들이 모여있긴 했는데.. 뭐 속도를 못낼 정도지 못 탈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폴로 6이 오픈해서 중/고수 분산을 기대했습니다만, 의외로 아폴로 6는 인기가 없었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오늘 제일 재밌었던 슬롭은 아폴로 6이었는데요.
3. 추가 오픈 슬로프 예상
아폴로 1이 하단 그루밍까지 끝난 상태고, 언제 오픈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제우스 2는 그야말로 전구간에 블리자드를 쏟아붇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3-4일 정도 집중 제설하면 다음 주 금요일에는 오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주 평일 날씨도 좋고요.
헤라 3도 아마 다음 주 중에는 오픈 가능할 거 같습니다.
다음 주면 그래도 성수기에 가까운 슬롭 구색이 갖춰지지 않을까... 싶네요.
4. 설질
뭐 성수기 설질입니다. 계속 영하이다보니 사람들이 뭉개놔도 떡지는 눈은 아니고요. 아테나2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비비적거렸는데도 11시쯤에도 괜찮았습니다.
아폴로6는 초입부에 진입하시는 분들이 꼼꼼하게 낙엽질을 해 두셔서 빙판이 살짝 생겼는데, 살짝 생긴 빙판 -> 다음 사람이 넘어지면서 좀 더 확장 -> 다음 사람이 넘어지면서 좀 더 확장의 교과서적인 악순환으로 군데군데 방심하고 있다가는 엣지가 주루룩 미끄러지는 함정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초입부만 지나면 아주 굿... 정말 재밌었어요.
제우스3은 뭐 경사가 적어서 그렇겠지만 설질이 제일 좋았어요. 하이원이 초보들에게 좋다는 걸 다시한번 크게 느낀 주말이었습니다.
5. 참고 사진
사실 사진을 맘 내킬때마다 계획없이 찍어서 아무 정보도 못 드릴거 같지마는.. 그래도 뭐 날씨가 어땠는지 정도만 보시죠
6. 덤
지난시즌까지 하이원은 평일에만 왔다보니.. 주말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습니다.
양지나 다니던 촌놈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슬롭 위 인파가 느껴졌습니다마는.. 추가 슬롭이 계속 오픈하면 괜찮아 지겠죠?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