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동물보더 록구리입니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 때문에 하이원으로 피신했는데
하이원은 보드장 소식 보는 재미가 영 없네요
셔틀에서 잠도 안오고 오랫만에 소식하나 남겨봅니다.
감기로 11시에 어기적 거리며 올라갔는데,
이미 기온은 0도 가까이. 한낮에도 1도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다행히 어제와 달리 구름이 많아 낮까지 잘 버텨주네요.
AP3 마운틴에서 밸리 허브 넘어갈 때만 이용하는데 11시 강설 상태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H1, 2
주말 항상 그렇지만 여기저기 눈이 많이 뭉쳐있고
뜬금없는 곳에 아이스가 숨어져 있습니다
재빨리 빅토리아로 피신
V2 올림픽 연습으로 2시까지 클로징.
V1에 사람이 몰리면서 토요일 수준으로 눈이 뭉쳤으나 아이스가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사이드에서 슬라이딩 낙엽으로 자체 정설
V2도 압설을 잘해놔서 기문 라인을 제외하고 날박는 분들이 좋아하셨을 상태이고, 갈린 눈이 표면에 잘 퍼져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날박는 분들 구경만...
V3는 아직 눈이 부족해보이네요
선수들 연습용으로 쓰려면 시간이 걸릴 듯.
Z3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이원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온통 아이스 지뢰.
그나마 눈 덮힌 곳도 1센치.
저는 빅토리아보다 제우스가 더 무섭네요.
아이스 때문에 제동 안되고, 아우토반 슈퍼카에 날라다니는 스턴트맨, 저속으로 가는 과적 화물차까지...
영화 1987 김윤석씨 대사가 문득 생각나네요
“지옥이 뭔지 알간”
사고많이 나는 초급 슬로프에 보강제설 안하는 하이원에게 지옥을 보여주고 싶네요.
AP4 정설중입니다
그동안 제설한 눈도 충분해서 곧 오픈할 듯 합니다.
AT2 하이원 설계 문제이긴 한데,
중급만 있는 마운틴 베이스.
여기도 아비규환이긴 한데 눈은 충분하니.
매 주말 항상 그렇지만 상급과 다르게 뭉쳐진 곳이 불규칙하게 범프가 되어 있습니다.
마무리는 아테네 가장자리에서 오징오징 낙엽 슬턴으로 파우더 기분을 느껴봅니다.
벌써 시즌도 중반이 되어가네요.
올해 하이원와서 패트롤에 실려 가는 분들 참 많이 봅니다. 특히 제우스 슬로프.
불과 며칠전에 큰 인명사건도 있었는데...
모두 부상당하지 말고 시즌끝까지 안보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정말 정성스런 후기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