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평일 보딩이 가능했던 오늘(7일날이었으니 어제라 해야겠네요)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하고 가장 저렴한 서울 근교 보드장을 물색한 결과

강촌에 패키지가 새로 생겼다는 정보를 확인,

내부 렌탈장비 상태가 메롱이라는 헝글님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오직 싸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삐둥거리다 14시쯤 나와서 상봉에서 춘천행 14시 40분 전철 탑승.

출발시간에 간신히 도착했으나 다행히 앉아서 갔습니다.

 

1시간쯤 달려 백양리역 하차, 출구로 나오니 셔틀버스가 친절히 대기하고 있습니다(이거 괜춘한 듯~①)

알고보니 전철 도착시간에 맞춰 셔틀이 대기한다더군요.

리조트 알바로 추정되는 남자사람 1명 포함하여 탑승인원은 3명.

창밖으로 보이는 슬로프에도 사람 별로 없습니다.

셔틀에서 내릴때 기사 아저씨가 쿠폰 교환권을 줍니다.

매표소에 가져다주면 리조트 내 지정업소(식당 등)에서 7천원 이상 구매시 3천원 할인쿠폰으로 교환해줍니다(이거 괜춘한 듯~②)

탈의실에서 복장 채비 끝내고 매표소에서 리프트권 구입 후 장비 렌탈까지 끝내고나니 16시가 되더군요.

아, 리프트권을 시간권으로 구매하면 약 20분 정도 추가해서 시간계산 해줍니다(이거 괜춘한 듯~③)

물론 정설시간은 포함되지 않죠.

 

강촌 내부 렌탈장비가 별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갔기에 렌탈시 직원에서 좋은걸로 달라고 한마디 했었습니다.

데크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역시 부츠가 문제더군요.

부츠에 발을 집어넣고 끈을 당겼는데 끈이 끊어져버리다니...

바로 교환해서 가져왔는데 이번엔 오른쪽 부츠의 비닐가죽(?)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또 교환할까 했지만 끈 당겨보니 잘 잡아주어서 그냥 탔습니다.

덕분에 보딩 후 부츠 벗어보니 우측 양말이 축축하더라는;;

 

슬로프에는 정말 사람 없습니다(이거 괜춘한 듯~④)

2주 전 대명의 엄청난 인파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잘 되지도 않는 턴을 시도하면서 다른 사람을 신경쓸 일이 별로 없다는게 정말 속편했습니다.

 

정설시간 후 본격적인 보딩 시작.

야간 타임이 시작됐지만 강습받던 초딩들 빠지니 슬로프는 더욱 한산합니다.

드래곤부터 시작해 반대편 퓨마까지 오픈된 모든 슬로프를 번갈아 탔습니다.

피클자국이 유지될 때의 설질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정설 후 1시간쯤 지나니 군데군데 모글과 감자밭이 생기더군요.

날이 풀리면서 낮에 습기를 머금은 눈이 밤이 되면서 엉겨붙는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슬로프마다 아이스도 가끔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상태만 계속 유지해준다면 좋겠지만 왠지 비 한번 내리고 나면 시즌 종료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중간 중간에 맛세타임 한번씩 가진거 말고는 완전 전투보딩 모드였네요.

22시까지 미친듯이 타고 왔습니다.

리프트권에는 21시 49분까지라고 적혀있었습니다만

21시 50분에 리프트권 뒤로 살짝 돌려서 사람들 들어갈때 섞여 들어가면서 한번 더 탔습니다.

야간권이 23시까지라 별 확인절차가 없었던 듯 한데 이게 시간권의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셔틀 예약을 미처 하지 못했지만 빈자리가 있을 경우 탈 수 있다고 해서 23시에 출발하는 잠실,신촌행 셔틀을 기다렸습니다.

출발 15분 전, 텅 빈 셔틀에 홀로 입성.

출발 10분 전, 어떤 여자사람 1명 탑승.

23시 정각, 셔틀 출발.

꼴랑 2명이서 셔틀타고 잠실로 왔습니다;;

 

여튼 저렴한 비용으로 충분히 만족스럽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솔로보딩이라 외롭긴 했지만..

별 내용 없는 글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놔서 읽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전철 또는 셔틀을 이용해서 강촌가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상!

 

 

* 오늘의 교훈 : 서울 근교 보드장 중 초보자는 강촌이 진리~

 

 

 

  

 

 

 

 

 

엮인글 :

오렌지곰

2011.02.08 07:00:25
*.218.83.35

오전강촌가고있습니당 기대되네용

BEST1

2011.02.08 19:53:11
*.129.115.147

좋은정보감사드립니다

저희집쪽에서 전철로바로가는데... 아직한번도안가봤네요

 

전철에서 장비 가져가도 괜찮을정도로 한산한가요?

 

맛세가 진리

2011.02.08 23:45:01
*.178.141.37

평일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구요, 주말이라 해도 별 문제될건 없을듯 합니다.

실제 장비 챙겨서 오신분도 있었구요.

어예^^

2011.02.09 12:11:47
*.140.76.69

장비 챙겨서 강촌 몇번 댕겼습니다...

평일주간이용했는데 매번 갈때는 괜찮았는데 올때는 사람좀 북적하더라구요.....

(바닥에 막 앉아계시는 아저씨아주머니들도 좀 있구요)

그래도 슬롭상태나 대기시간등이 매우 양호했습니다...

게다가 (무료셔틀도있지만) 전철 환승으로 한방에 통한다는게 매력적이더라구요...

 

다만 초급자슬롭 길이가 많이 짧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초중급자 델꾸 좀 높은슬롭으로 올라가면 폭이좁아서

턴 제대로 마스터하기 전까지는 좀 힘든것 같았습니다...

중상급 이상슬롭 컨디션은 모 경기도권이나 고만고만 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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