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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구정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전일 비가 왔습니다만, 양지에 작별인사는 해야하지 않나 싶어 오늘 오전 땡보를 갔습니다.
이하 사진입니다.
오렌지 정상에서.
그린 리프트위에서
블루 리프트가 많이 낡았군요
새 생명이 태동합니다.
펴 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메인킥과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3m킥
시껌시껌합니다
안개와 땅이 드러난 슬로프 상태 때문에 챌린지는 닫혀있습니다.
챌린지 하단은 사일런트 힐이구요
블루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스 튼튼한 이 놈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가슴이 많이 아팠을거에요.
설질이야 뭐 있겠습니까. 녹은 상태에서 정설차로 물기 쪽 빼 놓은 할머니 피부 같은 설질이죠
기온은 8~9도 정도였고.. 반팔에 바람막이만 입고 타도 더웠습니다.
오늘 오후에 비소식이 있던데, 오늘보다 더 나빠지면 설질이 문제가 아니라 폐장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벌써 2월 중순인데 어지간한 제설양으로는 복구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강원도권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평일 보딩이 불가능할 것 같기에
아마 다음 시즌은 강원도권으로 갈 것 같습니다.
어찌될 지 모르지만 오늘 이후로 양지에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3년 이상을 저와 마누라를 즐겁게 해준 양지에게 감사와 작별인사를 전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뻬뻬뽀였습니다.
오늘 모든 보드장이 문닫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