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리스마가 없어 많은 분들이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오랜만입니다.

 헝글의 빛보다 빠른 정보로 덕을 많이 본 사람으로.. 이번 시즌부터는 조금은 도움이 되어보고자 시즌 초기에 들뜬 맘으로 몇 번 글작성을 했었는데, 엄청난 게으름과, 나만 즐기자는 이기심과..ㅎ, 이클립스님 조은님 등등 많은 좋으신분들이(지금 딱 떠오르는 닉네임이네요.. ) 베어스타운에는 엄청 많다는 것을 보고 슬쩍 발을 뺀 사람입니다.


 이 글은 2월 28일(일)의 후기는 간략하게와 함께 29일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자체종료하기에 정리를 해볼까합니다.

28일후기는 좋았습니다. 좋았구요, 또 좋았습니다. 단순히 가장 중요한 설질과 인파, 슬로프컨디션의 지속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기준으로 이제 이틀의 스킹, 보딩이면 16-17시즌을 기다린다는 느낌에 많이 아쉽더군요.. 심각해보이는데, 이곳에는 겨울에 다함께 미치신분들이니 이해해주시겠지요?^^..


 오픈 후, 험난한 시즌권수령의 뜻밖의 여정과.. 기업의 패기에 따라오지 못 하던 필드 관리능력, 취지좋은 행사를 함에도 1%씩 아쉬움이 남았던 운영, 포크레인이 전기선을 끊었던 살벌한 기억 등.. 85일을 베어스에서 보내고나니, 기억 못 하는 것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광주곤지암을 베이스로 두고있었지만, 어떻게 올 해는 베어스타운에 눌러앉게되었는데 매번 느낀 점은, 쭉 베이스로 삼아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인수 2년차(실질적 운영1년차)인 상태라, 그 어리버리한 운영에 정이 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약간 강기도의 산타는 느낌의 슬로프라든가, 떨어져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88리프트라든가.. 곰마을이 베이스이신분들은 다 비슷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서론이 넋두리가 되어, 굉장히 길었습니다.. 약 세달간의 접했던 필드에서의 상황, 수많은 글들과 댓글들을 보며 느껴왔던점들과 개인적인 얘기들을 한 번 써보고싶습니다^^.. 28일 후기는 아-까 끝났습니다. 시즌의 후기, 혹시나 제가 궁금하신게 아니라면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 ㅎㅎ 아래부터는 조금은 눈쌀이 찌푸려진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기에, 조금 자극적일수도 있습니다.


 1. SNOW

  이 곳에 가장 많은 주제는 아마 '설( 양, 질등, )'일 것입니다. 눈이 많냐 적냐부터 시작하여, 슬로프 면적 확장, 자연범프의 모굴과 다 쓸려 내려간 혹은 강한 돌풍으로 벗겨 날려간 수줍은 속살의 아이스반은, 많은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럿 상황들을 보면 꼭 눈이 없는 것, 온도가 올라가는 것 등등 초자연적인 상황을 스키장의 탓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해합니다. 하늘에다가 뭐라해봐야 결국엔 벽과 싸워 지는 뻔한 상황이니, 형식적으로라도 피드백이 오는 리조트측에 과녁을 자연스레 옮기게 되지요. 겨울 스포츠를 기준으로는 애매하고 열악한 4계절의 날씨속에서 그래도 고군분투하는 여럿 기업들에게 조금은 고마움을 느끼면서(눈뿌려주니 기업의 갑질에 끌려가자는 것은 아닙니다.) 여유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들도 바보는 아니니 유일하게 영업가능한 넓은 부지를 멍하게 가만히 두진 않겠지요...  올 겨울 이상날씨를 보니.. 16-17엔 정말 국내최초 크리스마스 오픈! 이라는 문구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조금은 영업적자로 모가지걱정하는 대표이사들도 생각해봅시다. 

 이제 리조트가 놀이터를 제공을 해주면 설질의 문제로 넘어가는데, 이게 또 골 때리지요.. 과연 이것이 한국의 스키장컨디션에서 단순한 설질의 문제만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게 안좋은 상황들은 좁은슬로프+설질 혹은, 많은 인파+설질인 상황이 대표적이죠. 단순 설질만 안좋은것은 은근 사고안난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아이스반조차도 썰리고, 범프는 치고나가면 됩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설질 안좋아서 사고가 났다 하는 사람은, 무조건 작게든 크게든 잘못을 했다는 점입니다. 체력적으로 이미 무리가 온 상태에서, 한 번만 더 탈까.. 라든지, 난 잘타니 피해갈수 있지라든지... 엄청 위험한 생각입니다.

무리가 왔다면 다음에 타면 될 것이고, 사람이 많다면 기다렸다가 쏘든지, 다른 연습을 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궁극적으로 말하고싶은것은,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설질이 안 좋더라도, 기초가 탄탄하면 다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날은 설질 욕보단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갈까 말까를 설질로 고민한다면 주저하지말고 우선가서 밟으시길 바랍니다. 눈밥 무시못하지요..


 2.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두번째이자 마지막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저는 명확히 기준을 굳이 잡자면, 스키어쪽에 비중이 더 높은편이고, 친구들과 함께갈 땐 보드혹은 스키를, 스킹때는 동호회의 어르신분들과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그러다보니 앞서 말씀하신 이기적인 성격때문에, 보딩할땐 스키어가 싫고, 스킹할땐 보더가 싫습니다. 아니, 좋고싫음의 싫다가 아니라, 그 상황이 싫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혹 본인들이 타 종목의 유저들을 이해하지 못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잦게 생기지요.. 오해와 착각이 또 서로를 낳게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 곳의 많은 유저분들은 다들 느끼시겠지만, 목격하게되는 충돌 혹은 쌍방간의 비매너적인 행위는, 1년에 한두번 오는 분들에 의해서 형성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저는 스키를 밟는 아기를보면 애 엄마에게 잘못된 행위라 알려주고, 바인딩채울때 앞으로 지나가는 스키어있으면 뭐라합니다. 이게 참 웃긴게 가해자(?) 짜증유발자(?)들은 본인이 뭘 했고, 어느 포인트가 잘못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헝글의 보더문화를, 박순백칼럼등 스키커뮤니티의 스킹문화를, 더 나아가 한국의 스키장문화를 진화시키기위해서는 입문자 혹은 체험자들에게 알려주고 많이 전파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제 매니아vs.매니아 인데.. 서로에 대해 조금더 알아보고, 이해를 해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두개를 다 타는 입장에서.. 시선처리와 신체의 방향, 진행방향의 개념이 확연하게 다른 두 종목은 위험할 수 밖에 없죠. 서로 조금 더 기다려주고, 기술이 부족하다면 많이 기다려주고... 조금 더 많은 이해가 오가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고, 본인이 좋아하는게 아니면 아닌거지, 욕은 하지 말고 멋있게 바라봐 줍시다 ㅎㅎ..



 스키타고 들어와 싱숭생숭한 마음에 적어봤더니 글도 엉망이고, 이 게시판에 적합하지 않은 글 같아 우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정보공유를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싶고, 1617에도 곰마을에서 같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 함께 보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보다 성숙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스킹과 보딩에서도 중요하죠?^^..)넉넉한 마음으로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내일의 오후보딩, 야간스킹으로 아쉽지만.. 시즌을 마감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많은 분들, 모두 파이팅하시고 남은 시즌 안전하게 마무리 잘 지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아래부터는 베어스타운 사진입니다.. 

다들 폰에 많으시겠지만, 추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이 다 거기서 거기고 압축을해서 조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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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돌리고

2016.02.29 06:09:03
*.234.55.144

추천~~^^@

눈팅유저

2016.02.29 13:39:56
*.140.112.33

감사합니다^^

앨러니

2016.02.29 07:41:30
*.232.190.48

^^추천

눈팅유저

2016.02.29 13:48:41
*.140.112.74

감사합니다^^

다람쥐야

2016.02.29 09:14:59
*.140.211.147

추천!

눈팅유저

2016.02.29 13:57:05
*.140.112.33

감사합니다!!

껌파리

2016.02.29 09:36:24
*.194.87.181

ㅊㅊ

눈팅유저

2016.02.29 13:57:30
*.140.112.33

추천 감사합니다^^

오징어자세

2016.02.29 10:23:52
*.142.93.92

잘읽었습니다. 추천

눈팅유저

2016.02.29 13:58:05
*.140.112.33

둥둥 떠다니는 글인데.. 잘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조은놈

2016.02.29 10:43:18
*.71.160.132

저도 추천^^


제가 나와서 추천^^


많은부분 공감했습니다.

특히 나만 즐기자는 이기심과 게으름에서요.


올해 베어스 운영은 지난 시즌들과 너무 다르게 잘해줬습니다.

뭔가를 바라면 딱하니 해주니

감동이더라구요.


저도 양성애자라 스키와 보드 둘다 타는데...

올해는 스키쪽으로 더 기울었습니다.

스텝인을 산다면 모르겠지만

바인딩 결합이 귀찮고

큰딸이 보드를 안타려고 하네요^^


전 올 시즌 아직 부상없이 잘타고 있는데

베어스에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곳들이 있습니다.

병목구간과 둔턱

패트롤이 제지하기 힘든구간이고


스키탈때는 보더들이 둔턱에서 뛰는걸 양아치라 생각하고

보드탈때 병목구간에서 활강하는 스키어를 양아치라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어요.

둘다 이해하는데 재미있으니까...


둔턱에서 마음껏 돌리려면 일행중 한명이 수신호를 해주고

활강을 하려면 폴라가서 하면

혼자만 다칠수 있을거같네요.

다른 사람들 방해안되게 즐기는건 무조건 옳다고 봅니다.


제가 느낄때 올해 베어스 정책중 최고는 흡연구역이였어요.

대부분 흡연구역을 찾아갔고

말씀드리면 미안한 기색으로 이동하셨는데


구매표소(메인티켓오피스 옆)

벤치에선 항상 남들에게 피해주는 양아치들이 ㅜㅜ

애들도 많은데 사람처럼 안보여서

피해버리게 되네요.


베어스 사진은 참 조으네요^^

눈팅유저님 제가 글을 쓰는 사이에 레벨3이 되셨네요 ㅎㅎ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하게 겨울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눈팅유저

2016.02.29 14:00:54
*.140.112.33

그러게요 ㅎㅎ 레벨3이 되었습니다!
KSIA스키 레벨3은 언제될까요 ㅎㅎㅎ

유독 특이했던 올겨울이 조금은 마음아팠지만, 베어스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어지러운 글에 또 하나의 편지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러블리한 딸이겠죠? 딸과함께 안전하게 운동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클립스♠

2016.02.29 11:28:36
*.180.41.191

^^ 최근 강원도로 외도를 댕기느랴 이런 좋은 글을 이제사 봤네요. 앞으로도 좋은 후기, 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ㅊㅊ

눈팅유저

2016.02.29 14:03:42
*.140.112.33

너무 띄워주시면.. 좋다고 또 쓸지도 모릅니다^^^
어깨아래 노랑디미토패딩에 검정헬멧 자주뵀었습니다. 매번 스킹중일때만 보게돼서 뭔가 다가갈수없었는데, 기회가되면 인사한번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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