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 시승회 소감문 (하이원 12월21일오전 정병열)

흥분이 가라 않기 전에 느낌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ride dh 데크와 ride delta mint dfc 바인딩, 특히나 dh 데크는 작년 화려한 베이스 그래픽으로 선풍 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많은 사람들의 좋다는 말에 꼭 한번 타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서 몹시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승규 팀장님 데크랑 바인딩이랑 색상 맞춰서 손수 세팅하셨다고 하셨는데 진짜 잘 어울렸습니다. 진짜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크를 하사 받고 흥분된 마음으로 거침없이 꼭대기 탑으로 올 라 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데 우선 데크를 보는 뭇 사람 들의 시선...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가던데요. 드디어 정상, 설레 이는 마음으로 바인딩 착용. 이야 이게 모야 제 부츠랑 바인딩이랑 궁합이 딱 인 거 있죠. 2차례 장비를 교체하면서도 부츠랑 바인딩은 반스랑 라이드만 고집하고 있는데. 이번 delta mint 역시 부츠랑 딱 맞았습니다. 암튼 라쳇을 잠그고 고고씽~.
제일 먼저 통통통 데크를 튕겨 보았습니다. 오~ 가벼워 가벼워..엄청 가벼운데 반해 탄성 역시 좋더군요. 자 이제 그만 튕겨보고 슬로프를 천천히 미끄러집니다. 어라 느낌이 뭐랄까 스르르륵~ 콩기름 뿌려놓고 그 위를 미끄러지는 그런 느낌. 너무 스무스하게 나가더군요. 그거야 뭐 왁싱도 채 벗기지 못한 새 데크니깐 당연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라이드 만의 고집스런 Fusion 4000 base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속도를 내서 힐턴 천천히 감아 냅니다. 오~ 잘 감기는데, 다음은 토우. 토우 역시 잘 감아냅니다. 데크가 가벼워서 라이딩이 잘 댈까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을 한방에 잠재워 주더군요. 힘을 누르면 누르는데로 그대로 엣지가 눈에 박히고 데크 사이드컷 어느 한 부분 빠짐없이 체중을 잡아주었습니다. 데크가 나를 든든히 받춰준다. 믿음이 제대로 가더군요. 또한 delta mint dfc 바인딩 역시 놀랬습니다. 지난 시즌 라이드 LX, MIG 바인딩을 써보았는데, 특히나 이번 delta mint 는 토우스크랩과 하이백이 정말 좋았습니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데크 로의 힘 전달을 몸으로 확실히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지난 라인 보다 150% 향상된 성능 이었습니다. 정말 라이드 의 진보에 다시 한 번 놀라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자 이제 쏩니다. 신나게 내려오다가 넓은 슬로프 중단쯤에서 사람도 없고 해서 속도를 맘껏 붙여 토우로 감아 올려봤습니다. 정말 있는데로 날을 세워서 J턴. 감아 올라가는데 지대 카빙...생전 처음 느꼈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서 억지로 억지로 카빙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고 데크 자체가 카빙을 만들어 주더군요. J턴이 아니고 U턴이 되어 버렸습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았으면 O턴이 됐을수도...전에는 카빙 턴을 해서 내려오면 왠지 억지스러움이 있었는데 정말 매끄러운 베이스와 강력한 엣지력 그리고 데크의 탄성 이 세 하모니가 보드와 내가 하나 되는 환상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억지스럽나요? 아닙니다.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막 소감을 남기면서도 그때 그 감정이 솟구쳐 오르네요. 펌핑도 해 봤는데 말랑말랑 요즘 흔히 가지고 놀기 좋은 데크라 말하는데 dh가 바로 그런 데크였습니다. 첫 라이딩을 마치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면서도 야~ 좋다. 좋다. 좋네. 오 좋아!! 넋이 빠진 사람처럼 중얼거리면서 올라 왔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이 터졌죠. 제가 원체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한 편인데 혼자 중얼거리면서 발아래 묶여 있는 데크를 바라보다가 데크가 너무 이뻐 보이는 겁니다. 원체 DH하면 그래픽이 이쁘기로 유명하긴 하지만 저에게 지금 막 감동을 준 터라 노즈 부분에 뼈다귀 팔 이 형관펜을 들고 심장을 그리는 일러스트가 있는데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안되겠다.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버튼이 안 눌러지네. 한쪽 장갑을 풀었습니다. 노즈에 핸드폰을 대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어라 장갑이 밑으로 밑으로 떨어지고 있더군요. 그 와중에서도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참 침착한 저인데 너무 흥분 했나 봅니다. 사진 찍고 싶으면 리프트에 내려서 찍어도 될 것을 왜 그랬을까요. 후회막심. 비싼 장갑이었습니다. 그대로 버릴 수는 없습니다. 눈이 덮힌 산을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주워서 다시 올라 왔습니다. 그 모습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벨리허브에서 마운틴 탑 가는 리프트 중단쯤에 보면 길게 늘어서 발자국이 있을 겁니다. 날 짐슴이 남긴 발자국 아닙니다. 제가 남긴 발자국입니다. 쓰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그렇게 해서 짧고 굵은 한 번에 라이딩을 마치고 백승규 팀장님, 테크나인 프로님, 다른 참가 분들과 원포인트 강습을 받으면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테크나인 프로님 역시 프로라 잘 타시더군요. 감동 먹었습니다. 간지도 좔좔~ 하나하나 포인트를 자상하게 지적해주시고 내게 부족한 부분을 꼭꼭 찝어 주시더군요. 사진도 찍고 짧았지만 원포인트 강습도 받고 즐거웠습니다. 근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제가 낮을 가리는 편이라 쉽게 친해지지 못해서 너무 짧은 만남이라 좀 더 즐겁게 라이딩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있음 한번 더 자리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다 끝내고 앉아 쉬면서 쭉 늘어선 오늘 시승회 라이드 데크 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이번 라이드 데크들은 다 들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그래픽에 공을 많이 들였음 알 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뭐죠? 오늘의 일등공신 바로 dh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튀지 않을까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쁘더군요. 성능이면 성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정말 탐나는 데크입니다. 예.. 정말 탐나는 데크입니다.ㅋ
  
자 이제 슬슬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이번 라이드 총판이 바뀌어서 GTG엔터프라이즈에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좋은 행사를 주최해 주신 GTG엔터프라이즈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사업 잘 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좋은 행사로 고객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처음으로 해본 시승회인데 이제 시승회 맛을 본지라 눈에 불을 키고 시승회 행사 찾아다닐까 합니다. 이번 시승회 정말 좋았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가 탔던 DH ,DELTA 셋팅 해 주신 백승규 팀장님. 앞으로 남은 시승회 행사 마무리 잘하시고 건승 하십시오. 테크나인 프로님 간지 죌좔~ 멋지십니다. 예~ 이것으로 저의 라이드 dh ,delta mint dfc 시승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댓글 '3'

상디

2007.12.24 14:16:31
*.236.144.201

dh저도 타봤는데..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시승식 부럽습니다.

신유진

2007.12.24 16:05:48
*.132.8.7

쓰신 말씀의 절반은 못알아듣겠다..ㅜㅜ 완전 쌩쌩초보~
저도 빨리 대화에 끼고 싶네여..ㅠ

바카디151

2007.12.24 16:27:33
*.98.200.86

안녕하세용~그날 오후에 dh155 탔던 사람입니당~ㅋㅋ
오전에 시승하시고 잼있으셔서 오후에도 저희랑 같이 다니셧죠??
그날 막판에 제가 버스시간을 생각못하고 탔던지라 인사도 제데로 못하고 사라졋네요~지송
하이원이 베이스이시면 또 뵐수도있을듯~^^
전 주로 평일에 가거든요..
리뷰 잘봤습니당~ 사진도 찍어올리시구...ㅋ 난 사진도 안찍고 머했지ㅎ
하이원에서 마주치면 인사해용~^^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장비전반 [장비사용기 이용안내] Rider 2018-01-11 9 22675
361 장비전반 고수님들 조언좀.ㅋㅋㅋㅋㅋ [6] 럭셜보드 2007-12-29 12 2224
360 장비전반 0708 Ride DH 보드 & Delta MVNT 장비사용기 file [2] 구피 댕 2007-12-27 13 3332
359 장비전반 0708 Ride Fever 144 board & Vxn binding file [1] 고희선 2007-12-26 8 2118
358 장비전반 0708 Ride KINK 155 /DELTA MNT(BLK) 큰별아 2007-12-25 9 2459
357 장비전반 0708 Ride DH & Delta MVNT [2] 바카디151 2007-12-24 13 2870
» 장비전반 0708 Ride DH & Delta MVNT file [3] 강한열이 2007-12-24 16 3005
355 장비전반 o-matic wig out 151, awesome 156시승기 야메™ 2007-12-25 13 2446
354 장비전반 07/08 O-MATIC 'BORON' file [1] MONEY 2007-12-25 12 2447
353 장비전반 0708 O-MATIC "WIG-OUT" 오~~~~~~~~~~~... [6] 【곤】™ 2007-12-24 13 3232
352 장비전반 Salomon F24 & Relay XLT [2] 쩜세개 2007-12-24 6 4508
351 장비전반 보드용 최강 mp3 쿨키x [23] 5 2007-12-14 26 4714
350 장비전반 커스텀x / 로프트 사용기.. 허접 [26] 윌리엄털 2007-12-09 21 6191
349 장비전반 DB ERA,SPX PRO,F24 and PNB1,C60,ION [9] 원하는게 뭐냐 2007-12-09 14 5428
348 장비전반 0708제레미데크사용기입니다.. file [20] 도승진 2007-12-04 10 10295
347 장비전반 플로우 부츠,바인딩,데크 사용기 [1] Flying X 2007-12-03 35 6999
346 장비전반 07-08 Ride Sociey 157 + Ride Delta mov. d... file [1] Gatsby 2007-11-26 17 3228
345 장비전반 07-08 살로몬 Loft 156 + 버튼 Triad 바인딩... file [13] Gatsby 2007-11-26 15 7498
344 장비전반 살로몬 말라뮤트, spx pro, 프로스펙트 [6] 소시기 2007-11-26 8 6495
343 장비전반 37500원 짜리 챙 케픽스(?) 발견!!! file [34] 보드중독증1급 2007-11-24 7 6831
342 장비전반 <탑시트 튜닝>나만의 데크를 만들자^^ file [30] 프리스타일 2007-09-13 22 1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