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 다 타는 버튼, 나도 한번 타보자!
남들 다 타는 버튼, 난 좀 다른 걸 타보자!'
요거이 이번 시즌 제 장비구입 모토였습니다...
그래서 커스텀보다는 유씨를, 카르텔보다는 트라이어드를...(그것도 라운지를...), 이온이나 SL보다는 serow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나름 고심끝에 선택한 장비들을 사용하고 느낀 점들 몇자 올려봅니다...
1. jussi
머, 다 필요없고...일단 무조건 '이뻐서' 구입했습니다...ㅋ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탑이나 베이스의 그래픽은 정말이지 올 모델 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장미란 선수 정도의 허벅지를 소유하지 않으시다면, 결코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무지 하드합디다...올해는 나름 트릭의 해라고 계획했다가...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키커에서의 탄성, 랜딩시나 라이딩시의 안정감은 무척 좋았습니다...
아마도 에어 전문인 유씨 옥사넨의 특성에 맞춰, 그렇게 생산한 모양입니다...
(버튼 기준 stiff 수치도 커스텀은 7, 유씨는 8 이었습니다)
제가 0304 얼라이언 backman를 탔었는데, 그때 느낌이랑 살짝 비슷했습니다...
2. Triad Lounge
이 바인딩을 소유하시면 절대 스케이팅을 하지 마시고 리프트에 꼭 들고 타시거나 저처럼 옆 자리에 걸치시길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 옆에 앉은 여성 보더분의 눈길을 한번에 확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ㅋ
트라이어드 모델의 캡과 하이백 등에 화이트의 가죽 소재를 덧대서 그 럭셔리함이 빛을 발합니다...
저도 수차례 '그 바인딩은 머예요?'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트라이어드보다 1~2만원 정도 비싸지만, 무게는 예상과는 달리 거의 비슷합니다...
보는 것과 같이 푹신하고 안정감있게 잘 잡아주고, 반응성도 좋았으며, 제가 그렇게 터프하게 타는 편은 아니지만 어디 고장나거나 부러진 곳 없이 한 시즌 잘 보냈습니다...
단점이라면 때가 좀 잘 탄다는 것과, 동봉되어온 4홀 디스크와 눈금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 정도일 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3. Serow
제가 색상 매치시키는 것을 좋아해서, 첨엔 바인딩이랑 색깔이나 맞출까하는 유치한 발상에 구입했지만, 착용해본 이후 '이 부츠가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없을 수가 있지?'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느낌이 좋았습니다...
ION, SL 보다 하드합니다, 마치 말라뮤트를 신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발은 훨씬 편합니다...ION이나 SL 특유의 앞코 눌림같은 것도 거의 없었고, 발볼도 꽤 편했습니다...
반면 가격은 ION에 비해 10만원 가량 저렴하더군요...
하드하고, 편해서 라이딩을 추구하시는 분들께 적합할 것 같습니다...(스펙에도 마운트 보딩용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이상, 이번 시즌 제가 사용한 장비들에 대해 몇 말씀 드렸습니다...
워낙에 미천한 실력과 얕은 지식의 소유자라 전문용어나 상세한 설명 못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회자되지 않는 모델들이라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미숙한 사용기 올려봅니다...
부디 위 장비를 구입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