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9년차로 라이딩 95% 위주의 일본식 카빙을 즐기고 있는 라이더 입니다.

최근 요넥스REV, 모스리볼버, 트릭스 스키티즈, 메트릭스 이스케이프등등 을 타보며 제가 추구하는 좀더 공격적인 라이딩에 부족함을 느껴 이번에 그레이 프로디지 TI를 구매하여 약 3주간의 사용기를 작성해 봅니다.

 

누구나 자신이 즐기는 방식이 있듯이 제게는 완사 급사 모글 아이스 습설에서 엣지날만을 활용한 초고속 라이딩을 즐깁니다.

숏, 미들, 롱 카빙을 시시때때로 전환하여 어느상황에서 엣지를 박아 넣고 데크의 토션을 활용한 익스카빙을 즐기는 터라 허리의 강성이 약해선 안되고 노즈 테일또한 스무스해서는 제게 맞는 스타일에 따라오지 못하더군요.

 

슬라이딩턴 보다는 스키드방식으로 타게되고 더 나아가 사이드컷이 길게 빠지는 방식이 좋다보니 위 열거한 데크와는 살짝 이질감이 느껴졌었습니다.

동일한 그레이사의 데스페라도TI가 답일까 하는 생각에 왠지모르게도 망치놈을 사게 되면 난 무조건 라이딩만을 해야 할거야 라는 허무맹랑한 자괘감에 빠질듯 하여 고르고 고른게 프로디지TI 입니다. (뭐 사실 라이딩만 하고 있지만요..)

여기에 제 스탠스 각도또한 한몫하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15 -12의 덕스텐스 이외의 각도는 하체 스티어링이 이루어지지 않는 골반 구조상 난 무조건 프리데크다! 라는 생각에 끝까지 고민한 모스리볼버를 제치고 프로디지위에 플럭스 DL을 올려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1.png

실물 사진은 찍지 않아 진공스노우(보드인) 홈페이지 에서 발췌 하였습니다.

 

탑시트의 그래픽은 화려하지만 실제로 보면 무난한 수준이고 질리지 않습니다.

탑시트의 UV코팅이 좀 많이 미끄럽지만 내구성은 좋습니다.

베이스의 디자인은 뭐 고가데크의 특성대로 아주 심플합니다.

 

디렉셔널이니 만큼 올마운트에 강한 성형이며 어떤 성향의 스타일에도 중간이상의 점수가 메겨졌네요.

여기서 주목할점은 스피드, 강성 부문입니다.

아래 사진 보시지요..

 4.png

동일사의 데스페라도 TI 모델의 자가 점수 입니다.

강성부문에서 소나무 한그루만 차이 나네요..

뭐 물론 프리데크와 망치데크의 큰차이는 그립력이나 유효엣지의 차이겠지만 프로디지또한 데페TI에 버금가는 데크라 보여집니다.

 

2.png

3.png

위가 프로디지TI 아래가 데스페라도TI의 상세 스펙입니다.

 

제가 타는 데크인 157.5를 기준으로..

유효엣지는 프로디지TI가 124.0 / 데페TI는 136.0 로 12센치 차이가 나며.

사이드컷은 프로디지TI가 902.0 / 데페TI는 980.0로 78센치 차이가 납니다.

강성의 차이도 약간 나는군요.

 

데페의 무시무시한 속도에 버금가는 그립력과 미친듯한 토션 어마어마한 사이드컷으로 인해 좀더 공격적인 라이딩을 즐길수 있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전향으로 타게되면 상체와 무릎을 사용할수없어 전중후 후중전의 프레스를 자유자재로 줄수없는 비루한 몸뚱이로 인해 데페의 프리모델인 프로디지는 제게 딱 맞는 데크일지 모릅니다.

 

1. 활주력

 베이스 소재따윈 잘 모릅니다. 습설의 슬롭에서도 활주력이 발군이며 딴딴한 만큼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2. 그립력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급사에서의 롱롱카빙으로 밀고 나가도 설면에서 빠지지 않지만 티타날 모델의 특성데로 엄청난 토션 강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를 잘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 턴이 터지거나 공중으로 발사가 됩니다.

해서 전후경을 잘 이용하고 슬롭경사에 맞게 데크를 잘 비틀어 턴을 유지한다면 슬롭면을 찢어 발길수있습니다만...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이거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겠습니다.

저또한 아직 미천한 실력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순간 엉덩이의 작은 구멍에서 피x이 발사되는....;;;

 

3. 반응성, 탄성 등 기타

 프리데크인 만큼 망치데크보다 컨트롤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겠구요..

 테일이 따라다닌다 보다는 노즈와 일체화 되어 물흐르듯이 라이딩하기 쉽다라고 느껴집니다.

슬라이딩턴같이 상체로테이션으로 빠르게 노즈를 돌리고 테일이 따라가는 스타일 보다는 쭉쭉 치고 나가는 맛이 나는 데크다 라고 생각되며 무릎과 발목을 활용한 반응이 그 어떤 데크보다 빨리 감지하고 한템포 빠르게 움직여 줄정도로 민감합니다.

높은 플렉스로 인한 안정성과 티타날의 강성으로 무시무시한 탄성을 갖고 있지만 정확한 프레스로 데크를 뒤틂과 동시에 빠른 엣지 체인징을 해주어야지만 데크의 탄성을 이용한 카빙성능을 극대화 할수 있습니다.

 

4. 주관적인 생각

 모스 리볼버를 타보며 '아 내 실력이 이놈의 데크를 길들이지 못하는구나' 라며 좌절하며 이놈을 길들여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그레이 프로디지란놈또한 '이거 미친놈이구만..' 라는 생각과 모스리볼버의 느낌이 오버랩되며 이놈을 길들이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이 야생마 같은 미친데크를 길들였다라는 뿌듯함에 늘 요놈을 타고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기존에 굳이 상체 로테이션을 정확히 가져가며 타야되나 라고 생각 했던 바보 같은 지난날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토션을 이용하거나 전중후경을 타이밍에 맞게 이용하며 엣지날을 설면에 박아 넣으며 이런 기분으로 타는 구나 생각도 듭니다.

위에도 적어 넣었듯이 프로디지는 정확한 타이밍에 어떻게 움직여주느냐에 따라 그 성능이 극대화 되어지는 데크라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5. 결론

 여러가지 슬롭 스타일을 즐길수 있는 고가 데크

 망치스탈의 데크를 고를수 없는 심적 갈등을 해소해 줄수 있는 데크

 엉망이었던 자신의 상하체 로테이션을 치유해줄수 있는 데크

 너무 미끌거리는 탑시트 코팅

 무겁고 티타날 소재에 대한 폭찍에 대한 두려움

 사람마다 틀린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 (테일의 움직임)


댓글 '4'

NoPainNoPain

2014.01.08 15:26:20
*.108.14.157

그레이 라이딩하면 데페만 생각했는데 이런 모델도 있었네요. 데페 유저로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ㅎㅎ 안보하세요!

우럭아왜우럭슬퍼서우럭

2014.01.08 20:14:47
*.34.227.57

관심있던 데크 인대... 좋은정보 잘읽고 가요~


베어그릴스

2014.01.08 23:55:18
*.130.209.213

데페살려다가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드는 사용기군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보더동동

2014.01.10 02:47:23
*.140.166.187

스펙에는 디렉트윈이라고 적혀 있는데 디렉셔널이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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