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는 좋은 제품임을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없기도 하고 쉽게 다루기가 힘들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한 라인업 구축이 되어 있지를 않아 그리 많이 보급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데크의 느낌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 사용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버튼 세븐(01-02 158T)하고 M3(01-02 Sidewall 161.5) 두 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M3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길이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이 무겁구요.. 하드하기로 말하면 세븐이 정말 소프트한 데크로 느껴질 정도에요..
무겁고 하드한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라이딩시의 안정감은 정말 끝내줍니다. 엣지그립력 역시도 무척이나 좋아 웬만한 아이스도 갈르며 나가는 정도구요.. 그 안정감이 어느 정도냐면요.. 수치로 말할 순 없겠지만 마치 땅이 무너져도 전혀 걱정이 없을만한 느낌...마저도 들게 합니다.
나이트로 모델들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높은 캠버에 하드한만큼 탄력 역시 엄청나구요..프레스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운 동작으로 프레스 준후 업동작에서 프레스 풀어줄 때 너무 갑자기 빼면 내 몸이 튕겨져 올라갑니다. 그만큼 엄청난 탄력이지요.
트릭에서는.. 솔직히 좀 힘들긴 합니다. 중심이동 웬만큼 잘해 주지 않으면 알리가 힘들어요.. 워낙 하드하니 테일이 잘 휘어지지 않아서 그냥 중심만 옮기다 말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제대로 중심이동 들어가주면 높이 엄청나게 나오죠..
위 알리의 경우는 출발 직후 스피드 없을 경우의 얘기구요..어느 정도 스피드 있는 상황에서 알리나 널리 가미한 트릭의 경우 스피드에 의해 하중이 실리므로 살짝만 기술 넣어줘도 정말 스케일 큰 트릭이 가능해집니다. 조금만 중심 옮겨줘도 엄청난 높이로 내 몸을 튕겨주니까요..
사이드컷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카빙시 웬만큼 프레스를 잘 주지 않는 한 회전반경은 좀 크게 느껴집니다. 이것 역시 하드함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인 것 같아요.. 대신 프레스 제대로 넣어주면 전혀 떨림 없이 안정되게 감기는 맛!! 장난 아닙니다.
전 몸무게가 85정도 나가는데요, 제 신체의 특성과 잘 맞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세븐보다 M3가 훨씬 좋은 데크로 느껴집니다.
이상의 제 느낌으로 볼 때, 중급자는 이 데크 쓰게 되면.. 진정한 성능을 느끼기 힘들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아직은 M3가 버겁다는 느낌이 드네요. 대신, 어쩌다 컨디션 좋은 날 제대로 타고 있다는 느낌 드는 날엔.. 이 데크의 성능에 정말 뻑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