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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노빌레 코리아
2. 작성자신분 : 일반 유져
3. 사용기분류 : 사용후기(SBX 160), 시승후기 (SBX 165, N8 168)
4. 참고자료 :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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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6년차 스노우보드를 즐기고있는 일반 유져입니다.(177/83)
1~2년차부터 좋은 기회와 인연을 만나 실력업을 하며 열정있게 타다가 3~4년차는 부상/육아로 제대로 타지못하고
그 뒤로는 더이상 늘지않는 실력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장비를 자주 바꾸는 즐거움으로 열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티타날 데크의 그립력에 심취하여 일본/유럽 티타날 삽입된 헤머해드 데크를 사용하였고
실질적으로는 사용자가 데크의 능력에 못따라가고 장비빨에 기대어 타는 수준이었습니다.
올시즌을 준비하며 현타가 와서 좀더 쉬운(그러나 성능은 떨어지지않는...)데크를 수소문하던 중
지난시즌 가장 핫했던 모델인 BC Stream RX 174와 노빌레 SBX 160을 예판했습니다.
(RX는 너무 긴 사이즈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양도했습니다.)
SBX 160을 예판할 때 어느 시승기에 SBX 타던 분이 N8을 타고 실망했다는 글을 보았기때문에 큰 고민없이 SBX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길이 | 유효엣지 | 유효엣지 비율 | 노즈너비 | 허리너비 | 테일너비 | 사이드컷 | 셋백 | |
SBX | 1600 | 1374 | 85.9% | 310 | 260 | 290 | 12 | 8.4 |
1650 | 1424 | 86.3% | 312 | 264 | 294 | 13 | 7.9 | |
N8 | 1680 | 1442 | 85.8% | 316.6 | 264 | 300.5 | 12.75 | 5.5 |
1. SBX 160 사용기
SBX는 올시즌 시작 후 10일 정도 사용하였으며 굉장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른분들 시승기에 적혀 있던데로 기존에 사용하던 티타날 삽입 데크와 큰 차이없는(오히려 더 우수한) 엣지 그립력과
쉬운 조작성이 더해져서 제가 초기 의도했던 느낌이 실제로도 맞는것 같아 크게 만족하며 사용하였습니다.
12미터의 사이드컷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주 잘 말리는 데크입니다.
와이드 수준의 허리로 인한 안정감 또한 아주 좋습니다.
단점으로는 8cm 이상의 셋백은 적극적으로 상체 프레스를 주는 힐턴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햇지만 토턴에서는 앞발 프레스를
의식적으로 눌러주지 않으면 앞쪽 엣지가 제대로 물리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부상트라우마로 토턴을 과감하게 하지못하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허리가 넓다보니 숏턴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상체 움직임이 필요했습니다.
데크의 스피드는 기존 사용하던 데크들이 다 최상급이어서 그런지 비슷한 수준의 느낌을 받았으나 실제 레이싱에서 1~2번째로
입상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입증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N8 168 시승기
N8중 168사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SBX를 타고있기때문에 162를 선택하다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예판했다 길이부담으로 포기했던 RX와 같이 긴 데크가 주는 느낌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첫 런은 웰팍 알파(초급)에서 진행했는데 SBX와는 다른 엣지느낌으로 인해 실망했습니다.
SBX는 기존에 쓰던 티타날 데크처럼 도끼같은 느낌이었다면 N8은 묵직하지않은(제가 느끼기엔) 불안한 느낌 이었습니다.
같은 날 2번정도 SBX를 타다가 N8을 시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환경적인 차이로 발생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외관을 보며 확인한 부분인데 사진과 같이 SBX는 사이드월이 2중 계단식으로 되어있으며 N8은 직선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부분에서 다른 느낌을 받은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1)SBX - 사이드월 이중 계단식 구조(캠버를 찍은 사진인데 사이드월 구조도 봐주세요 - 옥세스랑 모스헤머 데크가
이런 구조 였던거 같습니다.)
2) N8 사이드월 1자 구조..(사이드월을 깎은 시승모델이었기때문에 잘안보이지만...일자구조입니다.)
같은회사에서 같은 기술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가 나서 당황하였으며 2~3런을 알파에서 더 타보고
브라보(중급)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SBX를 선택하길 잘했어, 몇 번만 더 타고 빨리 반납해야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168길이가 어느 정도까지 버텨주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힐턴에서 밸런스가 좋지못하여 어느정도 이상 기울기에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제가 턴을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넘어져 버립니다.(안다치려고...)
이건 기존 타브랜드 티타날 데크나 SBX 160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저의 문제점이었으며 N8 168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습니다.
"역시 똑같네" 라고 순간 생각하며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넘어지려했으나 잡고있던 엣지그립으로 인해 저도 모르게 다시
일어나 졌습니다.
처음해보는 경험에 어리둥절 했지만 매턴마다 수 차례 동일하게 경험하고나니 1~2초의 리커버리타임을 데크가
저에게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조건 일어나진다는 확신이 생기고나니 턴의 초반부를 좀더 적극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중 후반부를 좀더 생각하면서 탈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적극적인 기울기 시도 후 넘어져 버리면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인해 그 리프트 1런이 몽땅 날아가버리는데,
그날은 N8을 타며 일단 일어나지게되니 턴 하나 하나가 평소의 리프트1회와 같은 효과를 주게되어
1런 중 많은 생각과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힐턴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1~2년차때 레벨업하는 느낌으로 정말 신나게 하루종일 타고 반납한거 같습니다.
3. SBX 165 시승기(N8 168과 비교)
사실 SBX 165를 시승해볼 계획은 없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SBX 160과 N8 168에 대한 비교시승기를 적을 생각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N8을 탄덕분에 그날 레벨업을 해버려서;;;;
두 데크를 비교하는 시승기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SBX 160을 타보고 적으려 햇는데, 이왕이면 "길이가 비슷한 SBX를 타보는게 N8과 비교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다음날 다시 SBX 165를 신청하여 시승해보게 되었습니다.
전날 익힌 힐턴감은 SBX165에서도 동일하게 좋았습니다.(나중에 160에서도 똑같았습니다. 결국은 처음 한번이 중요한 듯합니다.)
N8을 탈때는 잘 몰랐던 부분인데 SBX는 N8대비 리바운딩이 얌전합니다.
N8은 토턴마다 매번 리바운딩으로 몸이 날아가는 반면 SBX는 제대로 누르지 않으면 튕기지 않습니다.
SBX는 기존에 타온데크와 비슷한수준이라면 N8의 리바운딩은 확실히 느껴지는수준입니다.
SBX와 N8모두 발에 느껴지는 토션감은 비슷한데 데크에 전달되는 토션은 N8이 더 큽니다.
때문에 리프트 하차해서 선회할 때나 슬라이딩을 할때 N8은 더 긴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편안하게 조작됩니다.
SBX는 테일이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아마도 왠만큼 엣지각을 세울때까지는 땅에 붙어있으려는 보드크로스데크들의
특징이 반영된 설계가 아닐까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SBX는 노즈 테일쪽에 뭔가 다른 소재가 들어간게 보입니다.(무슨 돌같은 느낌으로 만져보면 거칠거칠하네요)
(사진상 KOREA의 K쪽 살짝 위를 보시면 소재가 달라지는 구간이 보입니다. - N8은 이런게 없이 다 똑같네요)
카빙에 있어서 SBX가 주는 좋은 엣지 그립 느낌과 안정성 + 어제 익힌 힐턴감 으로 인해 하루종일 즐거운 라이딩을 했습니다.
하지만 타면 탈 수록 N8이 주는 리바운딩의 재미가 생각났던거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N8은 SBX대비 훨씬 사각사각한 모양을 보여주고 N8이 잘휘고 더 길다보니 리바운딩을 더 많이 팅겨준다고
생각했는데.. 스펙 표를 보면 유효엣지 비율은 86%수준으로 큰차이가 없습니다.
N8의 엄청난 사각형 외관에도 스펙상 유효엣지비율이 좀 적은듯한 느낌입니다.(SBX보다 2~3cm는 더 길거라 예상했는데..)
4. 마치며..
SBX와 N8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많이 다른 데크였습니다.
두 모델 모두 기존 유럽데크들의 안정감/그립력과 일본데크의 조작성이 잘 조합된 데크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립력은 둘다 좋지만 위에적은바와같이 느낌은 다릅니다.(SBX는 묵직한, N8은 날카로운)
무게도 기존 티타날삽입데크보다 가볍습니다.
(마제155와 들어봤는데 10cm이상 길지만 훨씬가벼운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사기캐릭 느낌입니다.
N8은 오버사이즈를 선택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구입할 때, 티타날 데크 수준의 가격을 보고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긴하는데..저뿐만아니라 다른분들의 시승기를 봐도
알수있듯이..동일(제가 느끼기엔 더 우수)한 성능,느낌을 주는 뭔가가 있는거 같습니다.
남은 시즌동안 시승회가 또 있다고 하니, 다른 분들도 꼭 한 번씩 시승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해머 입문이고 실력이 미천하여 제 데크가
어떤지도 모르고 사용중이었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