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버썸머 프로토 타입투 시승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휘닉스파크, 에덴밸리 시즌권자이며 0708시즌부터 시작했으니 대략 10년 정도 겨울은 스키장에서 뒹굴었던 허접 주말보더입니다. 제가 그동안 소장했던 데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0607 0910 살로몬 산체스(2장) 151
0910 오매틱 어썸 153
1112 1213 1314 롬앤썸(3장) 153~155
1112 살로몬 오피셜 152
1213 나이트로 블랙나이트 157
1314 나이트로 판테라 160
1314 네버썸머 에보 152
1415 네버썸머 코브라 155
1415 네버썸머 립쏘 156
1415 케슬러 더라이드 157
1516 바텔레온 이블트윈 152


0708시즌에 샵에서 살로몬 산체스를 구입하고 오크밸리 심야 시즌권 끊고 열심히 카빙, 트릭 연습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지금 저 리스트 중 제가 소유하고 있는 데크는 네버썸머 에보 1장 남아있고, 나머지는 다 입양 보냈습니다.
상기 데크 구입목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의 성향은 1112 시즌을 기점으로 극 라이딩 성향이었구요.
지금이야 워낙 성능 좋은 고가 데크들이 즐비하지만 불과 몇년 전만해도 라이딩하면 앤썸, 판테라가 갑이었던 시절이 있었죠.ㅎㅎ
다시 소장하고 싶은 데크들을 뽑자면 1112 롬 앤썸, 1112 살로몬 오피셜, 1415 네버썸머 에보를 뽑겠습니다.


1415 시즌에 네버썸머 에보를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만, 당시 저에게는 신성한 충격이었던 모델이었습니다.
에보를 그냥 트릭/파크용 데크로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중상급 슬롭에서 라이딩도 발군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라이딩 성향이지만 말랑한 데크를 선호하는 변태 라이더가 된듯합니다.
이전에는 90% 라이딩 스타일이었습니다만 에보 구매 이후로 트릭, 벽타기, 모글 등의 여러 허접한 잡기술을 습득하며 올라운드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라이딩 스탈이 다르니, 혹시 에보 데크에 다른 이견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각자 스타일의 차이로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어쨋든 에보로 1415 즐거운 시즌을 보내며 넵썹빠가 되어 1516 시즌에 다른 넵썸 데크를 타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라이딩을 좋아하다보니 조금 더 라이딩에 특화된 데크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코브라와 립쏘를 구입하였습니다만 사이즈 미스로 에보만큼의 임펙트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코브라는 말아타는 턴(슬라이딩턴)에 좋은 반응성을 보였고,
립쏘의 경우, 상대적으로 짧은 유효엣지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그립력과 리바운드가 있었습니다.
제 신체 스펙은 170, 67KG 이며, 153 정도 사이즈를 선택했다면 조금 더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 최근 타보았던 바탈레온 이블트윈은 트리플베이스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매하였습니다만,
역엣지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였지만 라이딩시 저의 실력 부족(ㅜㅜ)으로 적응 못하고 많이 타지 않게되었고,
케슬러 더라이드 같은 경우도 지금 생각해보니 제 스타일 상 다소 사이즈 미스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제가 올시즌 약 1개월 간 타고 있는 네버썸머 프로토 타입투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이 데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넵썸의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데크라 꼭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데크의 대표적인 기술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RS 캠버
2) 비대칭 사이드 컷

※ 참고 데크스펙

프로토스펙.PNG


립쏘를 타며 RS캠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고, 힐턴에 다소 취약한 저에게 비대칭 사이드 컷은 꼭 경험해보고 싶은 기술이었습니다.
더구나 에보보다 한단계 높은 미듐 플렉스를 통해서 라이딩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저의 펌뿌를 부추긴 것은 해외 사이트의 좋은 평가들이었죠.
더굿라이드 FAVORITE 선정(카빙 별네개ㄷㄷㄷ), 트랜스월드 GOODWOOD 선정..
과연?! 얼마나 좋길래!!
고민하는 사이 저는 샵으로 152사이즈를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고 있었습니다.ㅜㅜ


더굿라이드1.PNG

더굿라이드2.PNG

굿우드.PNG


한달여간 이 데크를 타본 후 제가 느끼는 이 데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팝"입니다.
립쏘(RS)캠버는 기존의 넵썸 오리지날 캠버보다 높은 캠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압이후 감압시 데크에서 받는 탄력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를 통해 라이딩 엣지 체인지 및 트릭, 파크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으며, 역캠 특유의 선회력 및 쉬운 컨트롤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립쏘 모델의 경우, 프리라이딩 성향의 올라운드 데크로 다소 하드한 플렉스를 가진 데크지만, 프로토 타입투의 경우 미듐 플렉스로 데크로 갖고 놀기에는 매우 적합하였으며, 프리스타일 성향의 올라운드 데크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카본형태가 다른 넵썸 데크와 다릅니다. 베이스 카본심이 발 아래 "X"자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RS캠버와 조합되어 보다 높은 "점핑"이 가능토록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카본심 형태

카본형태.PNG


덧붙여 저는 올해 들어 파크에 입문 중입니다만, 데크의 좋은 팝 능력 때문인지 파크에 대한 거부감이 이전보다 덜합니다.
덕분에 레일도 열심히 들이대고 있습니다.(까이기도 마니 까이고요.)
파크에 입문하고자 하는 예비 파크인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두번째, "비대칭사이드컷"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스펙을 보시면 알겠지만 힐사이드컷이 토사이드컷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이는 쉽게 말해 동일한 턴의 요소를 적용 조건하에 힐사이드가 토사이드 보다 작은 원을 그립니다.
힐턴에 취약한 인체 구조상의 문제를 도와주는 정도의 설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되던 턴을 되게 해준다거나 힐사이드의 안정성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만약 토사이드에 비해 힐사이드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데크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데크의 장점으로 설명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내구성"입니다.
올시즌 휘팍 파노라마 벽을 타다 눈속에 숨겨진 거대한 바위와 정면 충돌 후 속으로 노즈가 심하게 까였을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리프트 승차장에 내려와 살펴보니 기스 하나 없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구성" 부분은 넵썸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장점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총 네장의 네썸데크를 보유하였지만 한결 같은 내구성에 감탄하였고, 아직 보유 중인 1314 에보의 경우 세월이 무색합니다.
넵썸 데크의 엣지부분을 보면 탑시트가 정교하게 대각선으로 깍여 있는데, 이 부분이 크고 작은 충돌에서 데크를 보호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프로토 타입투의 경우 탑시트가 카보니움 재질로 눈이 잘 묻지 않고, 외부의 충격에 강한 재질입니다.


이상으로 넵썸 프로토 타입투에 대한 사용기를 마치오며, 네버썸머 프로토 타입투는
"라이딩, 트릭, 파크 어느 것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 로 요약평 해봅니다.


허접한 동영상이지만, 예전에 제가 데크 구매시 참고할만한 동영상이 없어 이러 저리 검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즌초반에 찍었던 동영상 몇컷을 첨부합니다.

데크의 특성을 제가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영상은 휘팍 호크 미들턴-펭귄 그트 및 지빙(초초초초보)-챔피언 슬라이딩턴-디지하단 롱카빙 순입니다.

(영상을 찍어주신 조강 1306호 방장 희승님께 감사드립니다. (--)(__)(--))

neversummer proto type 2 from 김민성 on Vimeo.


개인적인 견해로 보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스키장 문화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요즘 대세가 카빙이기는 합니다만, 스키장에는 파크도 있고, 하프파이프도 있고, 모굴도 있고, 스키(?)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수년 전 딱딱하고 긴 소위 말하는 라이딩 데크를 통해 카빙을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습니다만,
최근 파크도 들어가보고 스키도 접해보니 왜 진작에 이런 경험들을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아무쪼록 1617시즌, 자신에게 맞는 데크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시즌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O^


댓글 '25'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장비전반 [장비사용기 이용안내] Rider 2018-01-11 9 22720
1836 데크 CAPITA SUPERNOVA 사용기 file [25] Brembo 2017-01-09 19 6125
1835 데크 2017 Ride Timeless Snowboard 사용기 file [10] 보드신생아❤ 2017-01-07 3 4520
1834 데크 요넥스 LLR/노빌레 SBX/F2 프로토 [10] 테카(Thecav... 2017-01-04 6 6783
1833 데크 옥세스 155 와이드 사용기입니다 [8] orthodox 2017-01-04 6 5951
1832 데크 16/17 엔데버 셀렉트 해머 160 스노우보드 ... file [24] FX마진 2017-01-04 5 9520
1831 데크 16/17 FLOW WHITEOUT 사용기 file [20] pepepo 2017-01-03 8 4824
1830 데크 1617 ZION WONK TRADITIONAL CAMBER file [3] 마르스98 2017-01-03 12 2187
1829 데크 카빙 대세에 역행! 버튼 커스텀 트윈 플라잉... file [16] 고댱 2017-01-03 11 9666
» 데크 네버썸머 프로토 타입 투 사용기(NEVERSUMME... file [25] 상남동폭탄 2017-01-02 7 7786
1827 데크 16-17 RIDE TIMELESS 158 사용기입니다. [14] K_style 2016-12-29 5 4685
1826 데크 1617 DWD GEEVES 162 데크 사용기입니다^^ file [6] 간지뚜~ 2016-12-29 12 2255
1825 데크 1617 neversummer proto type two (넵썸프로... file [14] 초킹만세 2016-12-26 9 3955
1824 데크 CAPITA SUPERNOVA 163W 개봉기 file [20] Brembo 2016-12-25 7 4686
1823 데크 Nobile SBX, 노빌레 보드크로스 데크 리뷰 file [16] KyungMin 2016-12-24 6 8000
1822 데크 NOBILE SBX WORLD CUP 사용기 file [18] Luna ^____^ 2016-12-22 8 5168
1821 데크 캐피타 수퍼노바 156 file [3] 리바인 2016-12-20 1 4862
1820 데크 프라이어 우드 163 사용기 ~ file [5] 준혁아빠~_^... 2016-12-19 3 4602
1819 데크 1617 트러스트 LLR 사용기 [19] 몬스터howl 2016-12-19 7 6533
1818 데크 캐피타 슈퍼노바 156 사용기 file [3] 보더보더윤 2016-12-18 2 5978
1817 데크 F2 eliminator basic 163 [4] 철인28종경기 2016-12-16 2 5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