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품구매처 : 베스트스노우 구입

 2. 작성자신분 : 구매자

 3. 사용기분류 :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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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키 170, 체중75~80, 발사이즈 255(외피가 작은부츠만 신음), 연령48세, 경력 98년 입문, 스텐스 18/-9 덕,

성향 잡식(모든 슬로프를 골고루 즐김. 한때 디지성애자)인 보더입니다.

라이딩 스타일은 남들(전향각카버지인들)이 제가 하는 슬라이딩이 웬만한 카빙보다 빠르다고 합니다.

저 자신은 아주 베이직한 카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이번 시즌 사용하는 캐피타 울트라노바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에 비해 정보도 적고 혼란도 많으신 것 같아서 간략하게나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이 보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

허리가 얇고 라이딩에도 좋은 정캠버 올라운드 보드를 찾고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요넥스 스무스나 모스킹 오가사카CTS 비슷한 스펙을 가진 보드중에서

일제가 아니면서, 내구성이 좋은 보드를 찾고 있었습니다.

제가 실력이 모자라서인지, 경량에 성능이 좋은 일제보드는 코어가 한시즌을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매 시즌에 돈백만원하는 보드를 구매하고 버릴 만큼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고요.

적응되서 탈만 하면, 새 보드를 찾아야 하는 것도 불편하고요.

일본 라이더들 중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일제물건을 굳이 구매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양덱에서 고르려고 많이 기웃거렸습니다.

내구성이 입증되었고 자주 사용하였던 넵썸에서 과거에 이런 보드를 만들었기에

한국보더를 위해 정캠보드를 만들어줄 의향이 있는 가를 물어보았으나 자신들의 미래엔 정캠이 없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156기준 허리 248이하인 디렉트윈이나 158기준 허리 248 이하인 디렉셔널 정캠인 양덱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캐피타 울트라 노바가 그 스펙이 딱 들어왔고,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2. 간단스펙과 느낌. (스펙표가 많이 노출되어 있어서 간략하게 씁니다.)

 

1) 156기준으로 허리 245로 입니다.

    역시 엣지체인징이 빨라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턴으로의 변환이 편합니다. 만족스럽습니다. 

 

2) 플렉스는 8로 되어있습니다.

    고속에서도 떨림이 많지 않으며, 고속에서도 탄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정도로 버텨줍니다.

    노즈로 박아도 접히는 느낌 없습니다.

    REV(스무스보다강합니다.)나 모스킹, CTS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스텀, 앤썸보다 강합니다.

    강하게 튕겨내서 별안간 날라갈 것 같은 탄성은 없어서 오히려 저는 낫습니다.

    보강재가 지난 시즌엔 X자 배열 올해는 11자 배열이라는 데요.

    뱀처럼 휘어지는 토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토션이 힘든 것도 전혀 아닙니다.

    지난 시즌걸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토션도 상황에 따라 많이 쓰는 입장에서 뭔가 딱히 특이점이나 장단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스로 따지면, 리볼버 같은 타입은 좀 귀찮아서 싫고, 킹같은 타입이 성향에 맞는 데, 킹과 비슷한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3) 디렉셔널이랍니다. 

   스펙표에 디렉셔널로 되어있으며, 156기준 노즈가 3.5 센티미터 깁니다.

   제 느낌은 디렉트윈과 별차이없습니다. 턴을 끝내고 엣지가 빠지는 타이밍이 완전 디렉보다는 살짝 느리며,

  스위치라이딩도 좋습니다. 딱히 디렉같지 않습니다.  다음시즌에 라이딩용보드로 하려면 아예 셋백을 더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괜찮습니다만. 딱 이 허리넓이로 셋백 더 주고 158로 나오면 또 하나의 좋은 보드가 나올 것 같습니다.

 

4) 베이스에 세로로 스트럭쳐가 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스트럭쳐 때문에 슬립시 눈에 마찰되어 삐빅삐빅소리가 날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진시 가속이 빠른 것 같습니다. 슬립(슬라이딩)시에는 저속에서 아주 약~간 저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속에선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재질은 스크레치에 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보드들이 다 그렇다고 하네요.

  최근에 경험한 일본보드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손톱으로 긁으면 자국이 납니다.

 

5) 베이스가 플랫합니다.(원볼에 문의해보니, 캐피타 본사입장은 그게 기술이라 한다는 데^^;;)

  일본데크들은 베이스가 약간의 경사가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 보드는 플랫합니다. 쇠막대기로 재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이 점이 저에게 가장 어색했던 부분이었고, 많은 분들이 격으셨을 당혹스러움이실 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뭔가 뻣뻣하고, 꺼끌꺼끌하고, 비비기가 안되고, 카빙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 왠지 피곤하고, 역엣지 잘걸리고...

  이 부분은 엣지튜닝으로 거의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래도 안잡히면 나랑 안맞나보다 하고 팔아버릴 각오로 베이스엣지 1도, 사이드엣지 89도로 튜닝을 했습니다.

  결과는 거의 완벽하게 만족스럽습니다. 완전히 다른 보드가 되어서 편안~~합니다.

  이번 시즌 저는 캐피타 울트라노바, 아내는 캐피타 버드오브페더를 구매하였습니다.

  아내도 동일한 증상을 느껴서 저보다 한 주뒤에 튜닝을 하였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도 저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튜닝 후 노즈테일에 있다는 제로캠버도 뭔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어지간한 슬로프도 맘놓고 노즈부터 과감하게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습니다. 

  

3. 총평

1920 울트라노바는 허리얇은 일본 보드를 대체하려는 보더에게 대안이 될수 있는 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경량의 고성능의 보드는 아니지만, 모자란 면도 딱히 없으며, 그만큼 편안하고 안정적(변수가 적다는말)으로 타기 좋은 보드입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어지간한 라이딩용 올라운드 보드에 밀리지 않습니다.

탄성이 노즈부터 테일까지 거의 동일해서 어느 특정부위의 탄성을 이용하는 재미는 조금 부족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범용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니 무난하고 재밌게 모든 슬로프를 탈 수 있는 보드입니다. 

경량의 고성능 보드가 아니니 내구성도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보드가 막 날려주고 고성능이고 이런 것보다 충분히 익숙해져서 최대한 즐길때까지 가진 성능을 그대로 버텨주는 것도 중요한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셋백을 좀 더 준  디렉셔널 모델을 하나 추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베이스에 기울기를 미세하게 주던가 베이스 엣지를 약간 눕혀서 출시하면 더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묻답보면 다들 수퍼노바랑 수퍼디오에이 머큐리만 좋다 그러니 울트라노바 안팔려서 내년에 SMU 안 만들까봐 씁니다.

전 잘 타고 있고, 좋고, 후회 안하고, 내년에도 더 잘 만들어 주세요. G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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