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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사용기를 보면 내가 타보지 않은 많은 장비들의 정보를 얻음에 감사하지만, 늘 아쉬운 점은 읽다보면 모두 단점이 없는 슈퍼장비들이더군요. 그래서 스폰라이더들이 쓰는 사용기를 신뢰하지 않는 라이더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기만으로 장비를 구입하는건 무리가 있어서, 시승이라도 꼭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라이더 스펙
경력 : 13년... 맞나? --;
자격 : KSIA Level 3 (기선전 나가면 5등안밖정도 합니다.)
모스의 대표모델이라고 하는 리볼버...
사람들은 이 모델에 대해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엣지그립력, 빠른 반응성, 회전력, 빠른 베이스 등등
그러면 리볼버를 타면 정말 잘 타지는 걸까요?
지난 시즌 12/13 모델 리볼버를 한달가량 사용해본 사용기를 작성합니다.
- 엣지그립력
일본 고가 데크 답게 안터집니다. 일제데크가 고가임에도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리볼버>판테라Lx>앤썸... 이해 가시나요? 이 3모델은 전부 제가 사용해봤던 모델입니다.
그런데 엣지감이 영~ 어색합니다. 안터지기는 안터지는데, 슬로프를 꽉 물고 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판테라Lx처럼 묵직한 엣지감에 익숙하신 분들은 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엣지그립력이 좋아 안터지는데 라이더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는 않는다 입니다.
- 반응성 및 회전력
대박입니다. 리볼버는 처음 타 보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놀라는 부분입니다. 라이더의 생각을 읽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리볼버는 그 뒤는 라이더의 능력을 요구합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시작은 내가 했지만 끝은 니가 해라... 이런 느낌의 데크인 겁니다.
- 부력
데크가 슬로프에 떠 있는 정도인데요. 여러가지 데크를 타다 보면 슬로프와 붙어서 가는 데크와 떠서 가는 데크를 느낄수 있습니다. 리볼버는 후자로 슬로프에 떠서 가는 데크입니다. 그래서 숏턴과 슬라이딩에 유리합니다. 저항없이 파바박~ 하고 돌아가거든요. 하지만 그 덕분에 슬로프 사면을 라이더에게 그대로 전달합니다.
정설슬로프와 오후 망가진 슬로프를 타보세요. 리볼버의 두얼굴을 볼수 있습니다.
- 베이스
베이스 재질이 뭐고.. 이러건 맘먹고 공부하지 않는 이상 평범한 사람들의 평가 기준은 느껴서 빠르면 빠르다 ,느리면 느리다로 평가하면 끝이니까요.
리볼버의 베이스는 왁스 잘먹고, 빠릅니다. 이해하기 쉽게 앤썸보다 빠릅니다.--;
종합하면
리볼버는 프레스의 조절 능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최악의 데크입니다. 라이더가 프레스 조절을 못해주면 설면의 굴곡에 따라 바로 라이더를 내동갱이 칩니다. 아침 땡보딩만 하실거라면야 상관없겠네요.
편안하게 카빙하는 데크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사람에게도 최악의 데크입니다. 이 데크는 일일이 다 반응하고, 라이더에게 그 반응에 대한 조정을 요구합니다. 피곤한 데크인거지요. 테크니컬 데크라구요? 그 말속에 숨은 뜻은 라이더가 요구하는데로 움직이지만, 라이더가 그만큼의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리볼버는 최상급자가 자신의 퍼포먼스를 나타내려고 하거나 강습생이 진지하게 연습하려고 할때 좋은 데크라고 느꼈습니다.
리볼버를 타는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겁니다. "적응하면 좋은 데크예요"
이렇게 묻고 싶네요. 급사 슬로프에 적응하고 싶은건가요? 데크에 적응하고 싶은건가요? 아니면 비싼 데크를 샀으니 꼭 적응해야 하나요?
저는 데크에 적응해서 타는게 아니라 가장 편안하게 자신을 받아주는 데크를 들고 슬로프에 나가는 것이 실력향상이나 안정감에도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ps. 올해 모스는 가격이 미쳤네요. 트위스터 이월을 일본직구로 배송료, 관세 다해서 110에 가지고 들어왔으니까요.
저도 언제나 얘기하는 건데.. 리볼버는 정말 심각한 성격의 데크입니다.
라이더가 잘하면 잘하는 만큼 움직여주고...
라이더가 못하면... 라이더를 버릴줄도 아는 데크입니다.
0910것부터 1213까지... 1011 모델을 제외하곤 모두 그런 성향입니다.
프레스 컨트롤/엣징 컨트롤을 제대로 할줄모르면... 리볼버는 그냥 어려운 데크입니다.
제대로 진지하게 라이딩을 배우고 싶으신분들이나
진짜 테크니컬 라이딩에 들어가시고 싶으신분들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데크입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한분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데크라서
아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데크이기도 합니다. ^^
양날의 검 중에서도 아주 날카로운 날을 가진... 적당히란 없는... 실력이 딱 보이는 데크입니다.
저도 위에 나오는 두 모델 우연치않게 타봤습니다. 판테라LX와 리볼버~
모스 리볼버는 Ricky!님꺼 딱 1회 타봤습니다. 재미있는 데크였어요. 물론 트릭하기는 좀 빡세기는 했지만-_-;;
비싼 값어치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컨트롤 잘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버거울수도 있을듯해요.
그리고 판테라LX의 경우 1주일 정도 타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다고 극찬하던 모델이라 타봤는데 쵸큼 실망했습니다.
나이트로의 상급모델이기는 한데 타사의 동급모델보다 저한테 주는 재미는 많이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제 라이딩 스타일이랑 판테라랑 동떨어져서 그랬던거 같아요.
(비가 온뒤에 빙판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카빙은 괜찮았어요. 다만 하루 라이딩만에 육안으로 보이는 심각한 단차가 생긴건 함정;)
장비사용기에 글을 쓰시는 분들 중에는 정말로 장비를 사용해보고 소감을 올리시는 분들도 있지만..
- 업체에서 스폰을 받아서 해당업체의 홍보를 위해 쓰시는 분
- 업체의 직원이 일반인을 가장하여 칭찬일색으로 쓰시는 분 이 많습니다.
대부분 본인이 어디 소속인것을 밝히지도 않고 자신을 숨기면서 사용기를 쓰죠. 이용안내에도 적혀있는 내용을 위반하면서
업체의 이익을 위해 잘못된 정보를 주시기 보다는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써주셔서 소비자가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고르도록 하는게 브랜드와 업체의 이미지를 위해 더 좋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보드***의 광고성 사용기는 안 봤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뭔가 고도의 앤썸까;;;
제가 타본 한번타본 리볼버는(콜사인님이 언급하신 급사에서는 안타봤습니다.)
중급 슬로프에서 굉장히 편안한 라이딩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이쪽으로 이렇게 가봐야지" 하는순간 이미 그렇게 가고있을 정도로..
시작은 내가 했으니 마무리는 네가 해. 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저를 중간 테스트 하는 데크 같달까요;;
다음의 그립력에 대한 부분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한것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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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요약하면
엣지그립력이 좋아 안터지는데 라이더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는 않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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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고 이해 하는 부분입니다)
그립력이 좋아서 안터진다. 다만 라이더 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는 않는다
아시다시피 고가의 상급 데크일수록 특징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장단과 호불호가 분명해집니다.
그 특징이 자신이 원하는 것인가? 또는, 자신과 맞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비싼 거 = 좋은 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월신상 0910 리볼버 3시즌 탔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공감이 되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네요.
참고로, 전 리볼버가 잘 맞는 편이고, 실력을 키워준(키울 수 밖에 없게 만든?ㄷㄷ) 좋은 데크라 생각합니다
솔직 담백하면서 냉정한 평가가 돋보이는 지나치게 훌륭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적하신것처럼 마지막 문구가 저도 마음에 걸렸었는데 기분나쁘셨던 리볼버 유저분들이 계시면 죄송합니다.
저의 장비론은 굳이 비유를 들자면 노멀스키와 카빙스키인데요.
카빙스키가 등장함으로서 카빙이 쉬워지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카빙을 하게 되고, 다른 기술을 발전시킬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비란 라이더를 편안하게 해주는것이 좋은 장비라는 인식인거죠.
리볼버는 적응하면 좋은 데크이고, 또 적응했다고 하면 실력이 느는것이 맞지만, 1이 될지, 2년이 될지
그 적응기간을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보드를 즐기고자 하는 라이더가 선택하기에는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강습생이 선택하면 좋은 데크라고 했던거구요. 또 다른 보드를 탄다고 실력이 안느는 것도 아니거든요. 어쨋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워요...
콜사인님 좋은글 잘 보았어요~
작년 리볼버 사용자였습니다... 리볼버타기전에는 렌탈데크로 뒷발차기했구요~
물론 리볼버 타면서도 뒷발질 했지만요 ㅎㅎ
리볼버 처음타면서 느꼈던게 ...날카롭다 였어요
타다보니까 렌탈덱 보다는 좋구나~ 이런 느낌이였는데요...
시즌중 커스텀엑스 앤썸 에이전트 오피셜 이런데크들을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먼가 ...리볼버하고는 차이가좀 있더라구요~
가장큰 느낌차이는 ...엣지 그립력이였구요.
칼럼에 올려주신 내용중에
"리볼버는 프레스의 조절 능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최악의 데크입니다. 라이더가 프레스 조절을 못해주면 설면의 굴곡에 따라 바 로 라이더를 내동갱이 칩니다. 아침 땡보딩만 하실거라면야 상관없겠네요." 요부분 아주 공감합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을수있고~ 좋은 부분도 있을수있지만,그래도 저에겐 실력향상을 가져다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저절로 무릎이 탁 쳐지는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비클질 무너지면 힘들어요 ㅋㅋㅋㅋㅋ
솔찍한 사용기 같내요. 저도 리볼버는 아니지만 모스를탑니다만 글쓰신 것처럼 모스데크가 라이딩시 안정적이진 않지만, 테크니컬턴이란 자유도가 높을수록 더 화려하기에 이런면에서 모스를 타지않나 싶습니다. 저 같은경우 모스의 엣지그립력은 만족하고 타고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어떻게 프레스를주고 어느정도 엣지를 세우느냐에따라 다르겟죠..물론 바인딩의차이도 한번 고려해볼만합니다.
급경사에서 안정적인거 원하시면 요넥스한번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