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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 구매처 : 리듬 스노우
2. 작성자 : 일반회원
3. 사용기 분류 :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매년 장비를 바꾸고 얇아지는 지갑을 보며 후회하는 자가스폰유부라이더...입니다. ㅡㅜ
아래에 제가 사용하는 장비 사용기가 올라왔기에 저도 비슷하지만 다른 사용기 한번 올려봐요.
신체스펙은...184cm / 84kg 입니다.
성향은...카빙도 좋아하고 슬라이딩도 좋아하고...
파이프나 파크도 좋아라 합니다...만 데크는 땅에서 띄우는거 아냐! 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와잎느님 덕분에
일년에 파크는 2~3일정도 들어가는 것 같네요. 예전엔 그라운드 트릭도 깔짝깔짝 돌렸는데 이제 아주 가끔씩만...ㅡㅜ
라이딩에 맛들여 큰맘먹고 질렀던 판테라를 타던중 12/13 시즌에 운좋게 Ricky! 님께 헝글 상급자반에서 강습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Ricky! 님이 지나가면서 하신 혼잣말 '자세는 제대로 한 것 같은데 데크가 못받쳐주나...'가 한동안 머리에서 멤돌고...ㅡㅡ
어느순간 모스 트위스터(해머헤드)를 질렀습니다....ㅋ
근데 라이딩만 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간간히 파크는 들어가고 싶어 친구의 나이트로 서브제로를 일년간 뺏어 왔습니다. ㅋ
한동안 트위스터와 서브제로 2데크로 타니 세컨덱이 자꾸 욕심이 나서...
서브제로를 반납하고 지르게 된게 작년에 샀던 1415 Whiteout 162 입니다.
1) 1415 Whiteout 162
세컨덱의 요건은 부드러운 슬라이딩턴이 가능한 올라운덱 이었습니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건 화이트아웃, 블랙아웃, Capita DOA, Nitro Blacklight, Rome Agent / Agent Rocker
그리고 조금 성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Ride Highlife UL(가격이 비싸 포기...ㅡㅜ 세컨덱이니까요!!)
정캠이나 W캠버를 원했는데 Whiteout은 POP-CAM 이라는 정캠에 가까운 구조였고
키에 비해선 발이 작은 편이지만(265) 붓아웃에 민감하기에 충분히 넓은 허리를 가진것도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162 사이즈 기준 허리가 25.9cm 인데...노즈와 테일이 넓어서 스탠스 부분도 충분히 넓은 편입니다.
265 사이즈의 부츠(외피가 가장 작은 나이트로 셀렉트라는게 함정!)이지만 0도만 아니면 거의 붓아웃이 안느껴졌습니다.
또한 앤썸이나 다른 덱에 비해 약간이나마 가벼운것도 매력적이었어요.
게다가 디자인도 나무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탑시트에 휘갈겨 놓은듯한 글씨체까지...
데크를 받아 몇번 타고난 후에는 더욱 맘에 드는 데크였습니다.
일단 잘 돌아요. 플렉스 6정도에 좋은 탄성과 충분한 토셔널 플렉스로 슬라이딩턴이나 돌핀턴이 정말 편하게 됩니다.
아마 세컨덱 운용하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것 같은데...
해머로 타다가 프리로 바꾸면 해머에서 하던게 일단 되기는 다 됩니다.
챔피언이나 밸리에서도 슬턴뿐만 아니라 카빙도 재밌게 할 수 있어요.
단점이라면 슬로프 컨디션이 안좋아졌을 때 생기는 잔떨림이랄까....설면의 컨디션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 잔떨림 때문에 올라운드에 어울리지만 조금만 더 라이딩에 좋은 데크를 타고자 친구에게 방출했습니다.
판테라 타던 친구인데...한번 타보더니 자기가 왜 판테라로 그렇게 고생하며 탔는지 후회된다고...(주말보더 2시즌째인 초보입니다.)
2) 1516 Blackout 162
원래 샀던 데크는 블랙아웃이 아니었습니다.
결혼전 마지막 지름이라며 예전부터 너무 타고 싶었던 1516 SG Freesolo 162를 예판했습니다.
프리솔로는 뭐...명불허전입니다. 정말 빠르고 좋은 데크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좋아요. 편안한 슬라이딩이 안되는 강한 토션의 보드크로스 데크에 가까워요.
1415 F2 월드컵 159 도 타봤는데...월드컵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SG소속 김용조 프로가 한번 봐주고 나선(역시 막힐땐 강습입니다!!!) 나름 적응해서 재밌게 탔는데...
해머헤드를 타나 이걸 타나 똑같은걸 연습하고 있으니...좀 후회가 되더라구요.
올해의 목표는 모글슬롶 한방에 내려오기인데...(작년에 리키님이 트위스터로 하시는거 보고 충격....ㅡㅡ)
결국 지른게 블랙아웃이었습니다.
블랙아웃을 지른 이유는
- 화이트아웃과 거의 비슷한 쉐잎
- 충분히 가벼운데 화이트아웃에 비해 진동 억제와 충격흡수를 위한 KUSH-Control 프리미엄 탑재
- ISO Graphite Base
요 세가지 정도가 되겠네요.
무엇보다 궁금한건 KUSH-Control...
작년 모델에서 블랙아웃은 ABT 시스템 탑재, 화이트아웃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ABT가 바뀐건지 KUSH-Control 이라는 시스템이 들어갔는데요
블랙아웃은 KUSH-Control Premium, 화이트아웃은 KUSH-Control PLUS 라고 되어 있네요.
제가 모스 트위스터를 좋아하는 이유가 양 사이드로 탑재된 티타날 때문인데요,
풀 티탄이 아니라서 토션이 약한 편이라 슬턴, 돌핀턴 다 너무 잘되는 해머입니다.
그런데 티타날이 있어서 진동도 잘 억제해 주니 카빙도 좋고...
그런데 이 블랙아웃이 딱 그런 효과를 지닌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거죠. (티타날이 아닌것만 빼고)
사진은 두 데크 비교한 사진입니다~
쉐입은 거의 같습니다.
블랙아웃이 셋백이 1cm 있는걸 빼곤 거의 동일합니다.
특유의 각진 노즈와 테일은...저렇게 세우기가 힘든 단점이 있네요. ㅡㅡ
매력적인 탑시트...
개인적으로 14/15 화이트아웃이 좀더 이쁜것 같습니다.
까끌까끌한 나뭇결이 잘 살아 있어요.
뭔가 스티커 붙이기 미안한 만큼 이쁘더라구요.
15/16 블랙아웃은 나뭇결이 보이긴 하는데 아주 매끄럽게 표면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까매요...ㅜ_ㅜ
대신 눈은 확실히 덜 붙고 잘 떨어집니다.
원래 베이스 사진도 찍은줄 알았는데...안찍었었네요. ;;;
화이트 아웃은 신터드 4000 베이스에 물방울 모양의 스트럭턴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5/16 블랙아웃은 이 스트럭턴이 없어졌네요.
뭐 각각의 특징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13/14, 14/15에는 있던게 없어져서...
괜히 특징이 하나 없어진 기분이랄까요...^^;
한달 조금 넘게 타본 느낌은...
일단 카빙, 고속에서의 떨림은 원하는만큼 확 좋아졌습니다.
해머만큼은 아니지만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 비해 확실히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토션도 딱 적당합니다. 충분히 잘 비틀어지고 슬라이딩턴도 잘 됩니다.
화이트아웃과 비슷한 쉐입이라서인지 라이딩 느낌은 거의 화이트아웃과 비슷합니다.
다만 해머헤드 타듯이 엣지를 한번에 넘기면서 카빙할땐 (해머보다) 엣지전환은 살짝 느려요. (그래서 약간 여유가 생기는 느낌..)
하지만 화이트아웃보다 확실히 안정적으로 물고 들어갑니다.
베이스도 ISO 그라파이트 베이스라서 그런지 가속을 붙일때도 확실히 화이트아웃보다 빨리 됩니다.
돌핀턴할땐 확실히 눌러줘야 편하게 됩니다...만 아직 적응을 잘 못하겠네요. ㅋ
화이트아웃은 좀 대충 깔짝거려도 엥간히 띄워주는데 블랙아웃은 잘 안뜹니다.
그래서 화이트아웃은 편하게 돌핀턴을 연속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데 블랙아웃은 한타임 쉬어가며 뛰는 느낌입니다.
뭐 한번씩 확실히 높게 띄워줘서 신나긴 하는데 아직 빠르게 연속으로 이어가질 못하겠어요 ㅎ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Whiteout
- 슬라이딩도 카빙도 키커나 파이프도...올라운드 데크! (한마디에 대부분이 표현되는...)
- 가볍고 탄성이 좋음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딱히 다르게 표한하기가 힘드네요)
- 슬로프 컨디션에 따라 모글이 심할때 느껴지는 잔떨림
- 비슷한 데크라면...롬 에이전트 와이드버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Blackout
- 슬라이딩, 카빙, 파이프...라이딩에 50% 이상 투자하는 사람을 위한 올라운드 데크
- 화이트아웃보다 조금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롬 앤썸 와이드 버전 느낌?
개인적으로 롬 앤썸(11/12를 탔었음)의 약한 베이스와 그립력에 좀 실망해서....전 블랙아웃에 한표.
- 해머만큼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그립감과 진동억제. 진동억제는 예전에 타던 12/13 판테라보다 나은것 같음.
뭐 사람마다 기준이 틀리겠지만,
개인적으로 화이트아웃과 블랙아웃은 밸런스가 아주 잘 잡힌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해머처럼 라이딩에 완전히 특화되거나 지빙,파크에 특화된 데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저처럼 라이딩 비율이 50%가 넘어
라이딩에 좋은 올라운드 모델을 찾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왕발이신 분이라면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데크입니다~
(280 신는 친구도 21/9도로 붓아웃 없이 타고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해외 판매 가격과 거의 차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요...
다른 브랜드에 비해 할인율이 높아서....(하이라이프 UL과 고민하다 작년과 올해 모두 플로우를 고르게 되는 이유이기도....^^;)
아래는 창피하지만 블랙아웃 타는 영상입니다.
휘닉스파크 챔피언/챔피언환타지/밸리에서 촬영한 영상이네요.
아직 적응중일때 찍은거라...못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ㅡ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츠는 12/13 Nitro Select TLS를 4시즌 꽉 채워서 신었습니다. (주말보더니까요...)
저 부츠를 살 당시에는 부츠의 FLEX에 많이 의지해서 타는 스타일이어서 최대한 하드한걸 샀었구요,
지금은 많이 망가졌지만 이제 FLEX에 크게 상관없이 타는 스타일이라 아직 버티고 있어요.
일단 외피가 작은게 가장 큰 장점이구요,
끈을 꽉 묶는 편이라 잘 풀리는데 그건 부츠스트랩을 함께 사용해서 잡아주고 있습니다.
바인딩은 버튼 P1 -> 플로우 NX2 -> 버즈런 파이튼 -> Union FC(초기의 풀카본 바인딩..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 롬 390 BOSS, 타가 -> 드레이크 RADAR, RELOAD 를 사용했었구요
현재는 12/13 Drake Radar 바인딩(트위스터)와 14/15 Union Asymbol(블랙아웃)을 사용중입니다.
Whiteout 탈때는 14/15 Drake Reload 를 사용했습니다.
12/13 Drake Radar 바인딩을 트위스터에 여전히 사용중인데요,
제가 사용했던 바인딩중 유일하게 아무리 추워도 라쳇 이상없이 잘 잡아주고 있어요.
바인딩을 완전히 꽉 묶는 편이라 엄지발가락 피멍 들면서 발톱이 두번 빠졌어요...ㅡㅡ;;
그래도 드레이크 바인딩을 너무 좋아하는게...아프건 말건 일단 꽉 잡고 보는 바인딩이라....^^;
지금 블랙아웃에 사용하고 있는 유니온 어심볼은....디자인과 하드케이스에 반해서...ㅡㅡ
14/15시즌이 끝나고 새상품이 중고장터에 올라와서 잽싸게 샀습니다.
사실 예전에 유니온 최상급 바인딩 쓸때 힐컵과 하이백이 쪼개져서 유니온은 쳐다도 안봤었는데요
(물론 부품 교체로 AS 받았지만....)
지금도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
팀 TLS 좋은 부츠입니다~ 저도 처음에 팀 신다가 셀렉트로 바꿨어요.
셀렉트 TLS는 발등 텅에 강화 플라스틱+고무로 만든 것 같은 조금 딱딱한 재질의 보형물이 장착되어 있어요.
그걸 빼면 팀 TLS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단단한 부츠가 되고 그걸 끼면 좀더 하드한 부츠가 됩니다.
디럭스에서 나오는 부츠텅이랑 비슷한 부품이죠.(디럭스가 훨씬 크게 나옵니다.)
다만 TLS 시스템(부츠를 묶는 시스템)에는 조금 불만이 있습니다.
먼저 저처럼 부츠끈을 꽉 묶는 사람에게는 잘 풀려요. 새거라도 분명 조금씩 풀립니다.
이게 파크에서 타는 분들에게는 상관 없을 것 같긴 한데 라이딩이 메인이라면 확실히 조금 불안합니다.
그래서 전 라이딩할땐 부츠 스트랩을 같이 사용하고 파크들어갈땐 스트랩과 부츠텅을 빼고 사용합니다.
그리고 끈이 얇아서인지 3시즌정도 쓰니 끈이 벗겨지거나 끊어졌어요.
3시즌이라 뭐 내구력이 약하다고는 못하겠고 AS는 좋은 편입니다.
그전엔 이온도 사용했었고 (족형이 안맞아서 너무 아팠습니다...)
32 팀투도 사용했었어요(너무너무 발이 편하고 가벼워서 정말 좋아했던 부츠입니다....만 2년차부터 내구성이..ㅜㅜ)
여튼 이것저것 많이 신어봤는데 여전히 만족하고 있는 부츠입니다.
언젠가 더 망가지고 부츠를 사야할때가 되면...바꾸고 싶은 부츠 세손가락안에는 늘 자리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