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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에 환장해살고있는 26살 유부남입니다.
작년에 결혼을했고 결혼한기념으로 와이프가 가지고싶은거 뭐든 한개 사준다고해서
평소 치장품을 좋아해서 명품가방 열심히 서치하던 도중에 헝보를통해 데페예판소식을 접해
다집어던지고 데스페라도 타입알 158을 구매했습니다 . 추가로 유니온FC도 구매했습니다. (평소에쓰던장비는 XLT와 팩토리였습니다).
1차 예약구매를해서 데크를 여름쯤받았던거같아요
너무좋아서 헝글에 여러번 검색하고 정보를수집했는데
헤머덱은 타는방법이다르다 전혀다른데크다. 쉽게보면안된다. 엣지가안빠져 펜스에 쳐박힌다 등등
엄청나게 어렵다는 식의 글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지나다니면서 데크를볼때마다 걱정이 앞섰죠. 괜히샀나.. 가방이나살껄그랬나.. 하면서 걱정에 걱정을하며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첫날부터 개시하고싶었지만 그동안 무서운글들을 접했었고 감도 잡아야하며 와이프도 처음 보드에입문시켰기때문에 가르쳐주느라 그냥 가벼운 XLT를 들고 갔어요
와이프에게 사이드슬리핑을 가르쳐주느라 거의 타지못했고 딱한번 혼자서 초보자 슬로프를 탔는데..? 읭?
작년시즌말에 꺠우친 그런느낌과는 전혀다른 느낌인거에요.. 정말 감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었어요..
화장실에서 이닦을때도 샤워할때도 오줌싸고나서도 담배피다가도 계단을 오르다가도 걷다가도 차문열기전에도
어디 기댈곳만있으면 기대서 자세연습을했는데..자기전에 매일매일 이미지트레이닝했는데.. 제몸은 전부다 까먹었더라구요...
아 큰일났다.. 해머덱이거 어떻게타나.. 시즌중반쯤엔 탈수있으려나 .. 또 엄청난걱정을했어요..
그러고 집에서 패닉에빠져있는중에.. 와이프님께서 어제 그런 저를보며 불쌍했는지 야간에 일끝나고 잠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가기전까지도 XLT를 가져갈까 데페를가져갈까하다가.. 시즌강습도 얼마안남았고 그래도 타보고 강습받아야지해서
데페를 들고갔어요.. 그리고 리프트에 탑승해서 올라갔습니다... 슬로프위에서 바인딩을 체우다가..
아 만약 엣지가 안빠져서 펜스에 처박히면 어떻게하지.. 다치면 다날라간다.. 이번시즌준비한건 어떻게하지
시즌강습은 못받으면 어떻게하지.. 한 이십분동안 고뇌에 빠져서 내려가지도못하고 있는걱정 없는걱정 옆사람걱정까지 다뺏어서 혼자 어쩌지하다 에라 뭐 뒤지겠냐하는 심정으로 바인딩을 체우고 내려갔습니다..
사이드슬리핑으로 내려가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그동안이미지트레이닝으로 떠올렸던대로 아무대나 기대서 연습했던대로 한번 박아나볼까? 하고 냅다 박아버렸어요 (시즌시작하고 혼자서타는 이틀째가 아닌두번째 슬로프)..
그런데..그런데.. 펜스에 처박힐줄알았는데.. 읭?
엣지를 박는순간 이 미친듯한 안정감은 뭐지? 그래 한번 힐로넘겨보자 엥? 잘넘어가는데?? 다시 토로넘겨보자 잉? 잘넘어가는데..?
이거뭐지 분명 안된다고했는데 왜잘되는거지.. 그래 그럼 한번 넘기지말고 턴도중에 엣지각을 눕혀서 엣지를빼보자해서 또해봤는데;;
그냥 잘 빠지더라구요..
아 쉬x 갠히쫄았네 하면서 헬멧쓴머리를 쎄게 쥐어박고 아주 자아아아아아알타고왔습니다.
분명 저랑 같은 고민하고계신분들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헝글에글올린거만봐도 작년에 비해 데페나 뭐 기타 헤머덱인증글이 훨씬많이올라오더라구요
그중에 많은분들은 처음 헤머를 접하시는 분들이겠죠??
그분들께 드리고싶은말은 괜히 쫄지말자는겁니다.. 그냥 똑같은 판때기인데 다르게 생겼을뿐이더라구요..
조금더빠르고 딱딱하고 조금더 잘박힐뿐.. 집에 가스불켜놓고왔나 생각하면서 타지않는이상 어디 쳐박히지도않고 엣지가 안빠지지도 않아요..
어제 설질은 습설이어서 그런지모르겠습니다. 힘만주면 무너지는 눈이니까? ( 압설은 엣지가 훨씬 잘박히니까 잘안빠질수도있을거라고생각은합니다.)
저희는 초보때 사이드슬리핑을 배웠습니다. 그냥 엣지각눕혀서 빼면 빠져요
우리에게는 엣지각 세우는건 힘들어도 눕히는건 누구보다 쉽잖아요!!ㅋㅋ
쳐박힐꺼같으면 그냥 엣지눕혀서 빼면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프리덱으로 안되면 헤머덱으로 안된다.. 이거도 반만 맞고 반은 틀린말인거같아요.
프리덱으로 안되는게 헤머덱들고하면 데크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빨리 성장할수있다가 맞는거같아요.
뭐 갑자기 바꾼다고 바닥에 손이닿고 엉덩이가 닿지는 않겠죠물론
아직 뭐 데크의 성능을 뽑아먹을 실력은 안되지만
습설인데도 불구하고 라운드데크에비해 꽤 엣지를 잘 물고가더라구요
분명 안될꺼였는데 헤머데크를타고하니 되게 해주더라구요. '너 이거 원래 털린거야' 이건 제 몸이 저에게 말해준 부분입니다.
분명 터지고 털려야하는데 안터지고 잘물고갑니다. 초급?중급자?임에도 아 이놈 좋은놈이구나를 단번에 느꼇습니다.
물론 비시즌에 정말 평지에서 연습도많이했고 이미지트레이닝도 많이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느낀건 이데크는 나의 카빙에 도움을 주고있다 였습니다. 그렇게 몸이 말해주더라구요.
ㅎㅎ 자게에서 사용기로 오셨네요. 좋은 사용기엔 ㅊㅊ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