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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휘닉스파크에서 보드 타는 여성 프리 보더 입니다.
이번 시즌 좋은 기회로 NOBILE SBX WORLD CUP 을 타게 되었어요
시즌 시작 하고 3주째 주말마다 타고 있는데
노빌레 데크 특성에 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간략한 사용기를 작성 해 보려고 합니다
글 재주도 없고
장비 전문가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 직장인 주말보더로
제가 느낀 느낌을 글로 옮기는 것 이기 때문에
주관적 이고 추상적 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리구요
필요 하다면 지금까지 타왔던 데크들 과도 비교를 해볼께요
일단 저의 신체 스펙은 164cm 59kg
슬라이딩턴 40% 카빙턴 30% 딴짓 30% 하며 놉니다.
근래에 2~3 시즌 동안 사용했던 데크는
moss revolver 154
apex pro 154
oxess bx 151 입니다
제가 선택한 노빌레는 carving line / sbx 145 사이즈이며
허리 240mm 에 사이드컷 8.7M 인 제품입니다.
금속 보강재 없이 우드와 카본으로만 제작 되어졌다고 하는데
티타날이나 메탈 보강재가 들어간 데크는 수명이 짧은 단점을
특허받은 APS 시스템으로 커버했다고 해요.
진동도 잡고, 안정감도 주고, 수명은 길어지고!
전 지난시즌 까지는 고속 라이딩 시에 긴 유효엣지에서 주는 안정감 때문에 긴 데크를 선호 해왔었고
시즌 초 sbx 155 사이즈 시승시에 묵직한 그립력과 안정감에 홀딱 반해 버렸지만
체력소모나, 펀 라이딩 적인 잇점을 위해 최종적으로는 145 를 선택했어요.
- 베이스 속도
참기름 발라놓은줄 알았습니다 . 미끌미끌 엄청난 가속으로 미끄러집니다.
보드크로스용 데크 답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타왔던 데크들과 지인들과 바꿔 잠깐씩 시승했던 어떤 데크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정확한 인클과 프레스에서는 엣지가 설면으로 빨려 들어갈듯 하면서도 속도가 유지됩니다.
이 고급 스포츠 세단의 속도 운용을 어찌 해야할지는 아직 저에게 숙제네요 ㅎㅎ
- 엣지 그립력
그립력 또한 제가 타본 데크 들 중에 최고로 묵직하고 깊은 그립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저는 뉴트럴이 틀어진...고쳐야 될 점이 많은 라이더인데요
제가 좀 잘못해도--
(데크 밖으로 무게중심이 빠져나가 있거나 잘못된 방향의 프레스를 행해도 ) 저를 잡고 있어줍니다.
지인들과 데크를 바꿔서 시승해보면 노빌레가 제가 잘못된 걸 눈 감아 줬던게 바로 드러나더라구요 ㅜㅜ
이런 사기성(?) 그립력 부분은 지난 시즌 탔던 옥세스 에서도 느꼈던 부분인데
옥세스는 설면 상태를 저에게 말해주지 않고 부드럽고 얕게 물려 혼자 알아서 운전해서 가는 느낌인 반면
노빌레는 설면 상태를 저에게 알게는 해주되 안정감 있고 깊게 물려 가는 느낌으로
약간 다르면서도 사기성 면에서는 같은거 같아요 ㅎㅎㅎ
혼자 알아서 가는 옥세스가 심적인 안정감은 더 있었지만
눈 상태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엣지느낌이라
재미는 노빌레가 더 있다는게 제 개취 입니다 ㅎ
이런 사기성이 무언가를 연습하는 이 에게는 어쩌면 마이너스 요인 일 수도 있겠지만
일주일 동안의 스트레스를 눈밭에서 푸는 저에게는 마냥 기분좋은 잇점임니다 ㅎㅎㅎ
- 승차감
승차감? 이라고 하니 좀 웃긴데
여성 라이더에게는 데크 고를때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APS 시스템이 주는 승차감은 정말 고급지더군요.
한계치를 시도해봐야 발전할수 있는데
겁이 많은 저는 안정감과 신뢰을 주지 않는 데크로는 아무것도 시도를 못하겠어요.
그냥 쉐입만 헤머헤드 모양을 하고서 막상 타보면 책받침처럼 파라락 덜덜 떨리는 데크도 있던데
그런 데크 위에서 전 정말 얼음 하고 얼어버립니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저 처럼 겁많은 여성보더분은 이 안정감과 깊은 그립력을 느껴보시라고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조작성
슬로프 전세내고 카빙만 하면 좋겠지만,
주말보더에 겁보인 저는 속도를 제어하는 슬라이딩 턴을 주로 합니다.
슬라이딩턴을 좋아해서 즐겨하기도 하고 ,무서워서 하기도 합니다 ㅎㅎ
슬라이딩 시에는 기울기가 적고 데크와 몸이 가까운 상태에서 프레스를 주게 되는데
이때의 노빌레의 리드미컬 하고 강한 리바운딩은 정말 꿀잼입니다 ㅋㅋㅋ
위에서 설명했던 그립력과 안정감을 생각 한다면, 이 데크는 마냥 딴딴 하기만 할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허리부분의 적당한 플렉스로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팔딱거려서 정말 유쾌합니다.
지난주 주말엔 휘팍 파노라마 모글을 기웃거려 봤는데
얕은 초보자용 모글이지만 모글에서도 얼마든지 컨트롤 가능한 조작성을 보여줍니다. 하하핳
정확하게 박박 긁어지는 엣지 느낌도 너무 만족합니다.
사실 지난시즌엔 모글에서 3턴도 못했었거든요 ㅠㅠ 고마워 노빌레야
- 마치며
아직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은 시즌초반이라 이것 저것 다 해보진 못했어요.
여기까지가 3주 출격한 제가 느낀 노빌레 입니다.
photo by SAFilm
저는 주말에 이복장으로 몽블랑에 있습니다.
혹시 제가 작성한 이 사용기를 실제 체감해보고 싶으신 저와 비슷한 신체 스펙이신분이라면
와서 말 걸어 주세요. 바꿔서 시승해봅시다. 흐흐흐
누가 좋다고 백날 말해도 내가 느껴 봐야죠 .
또 누군가에겐 재미있지만 누군가에겐 재미 없을수도 있는 거니
꼭 한번 타보고 느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좋은 데크,믿음가는 데크,내 마음을 알아주는 데크로 즐거운 보딩 합시다.
말주변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시즌 되세요~ 꾸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