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인 GILAFFE의 REPEAT 155를 구입 후 약 한달 간 사용하고 사용기를 올립니다.

 

제 실력에 사용기를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 데크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직 올리지 않아서 개척자 정신으로 한번 올려 봅니다.

 

저는 보드 경력이 10년 차인 관광(?) 보더 입니다.

무서워서 킥도 잘 못 뛰고, 데크 상할까봐 박스나 레일은 아예 근처도 안 갑니다. ㅋㅋ

그런데 데크 욕심은 많아서 이 데크 저 데크 많이 타보기는 했네요.

 

지금까지 타본 데크들은..

00-01 Factory 렌탈용을 시작으로..

00-01 Burton Balance (오래되서 기억도 안남. 연식이 맞나 모르겠음, 마지막 발란스 였음. 첫 아마추어 빅에어 시합에서 7위를 하게한 데크, 쇄골 골절의 저주가 걸려 있었음)

01-02 Burton 7 158 X 2 (소프트하고 탄성 좋아서, 두장이나 사서 다 부러 뜨렸음.)

03-04 Option Joni makinen 161 (파이프에서 짱 이었음)

03-04 K2 Travis parker 159 (아직도 타고 있음. 하드함 엣지튼튼 올라운드로 참 좋음)

03-04 Endeavor Live 159 (실측 161 나옴. 하드하고, 죽지않는 캠버 - 엔데버는 이때까지 캐나다 수공이었죠)

---------------------- 군복무 ----------------------

07-08 GNU Danny Kass 158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내 데크 ㅜ,ㅜ)

07-08 Flow Team Antti Sig 157 (아직까지 짱짱한 캠버, 엣지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최고의 데크- 아직 컨트롤 안됨)

08-09 Lib- Tech Skate Banana 153 (첫 MTX의 경험은 강렬했음, 역캠버에 짧아서 라이딩 보다는 가지고 놀기에 적합)

09-10 GNU Danny Kass 158 (하드하지만 팝이나 알리가 무척 잘 됨)

10-11 GILAFFE : REPEAT

 

 

05.jpg

 

g4.jpg

 

 

본격적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 라이딩 : 저는 활강을 주로 하던 타입이라 하드한 데크들을 많이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지라프 리핏을 사용하고 나서 카빙턴 턴하는 재미에 푹 빠졌네요.  제가 활강을 주로 하게 된 이유는 발 볼이 넓어서 부츠를 크게 신게 되면서 조금 이라도 넓은 데크를 쓰고 싶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와이드를 쓰면 되지 않느냐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즘 나오는 와이드 버젼도 아주 약간 넓거나 157 이상일 경우에만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제가 타던 데크들이 대부분 하드한 편이고 길기 때문에 제대로 못 눌러주면 슬로프가 좁을때 롱 카빙을 다 감기도 전에 반대편 펜스에 도달해 버리기 일수 였습니다. 그런데 지라프 리핏은 기존에 타던 것들보다 소프트해서 눌러주기가 훨 수월 했습니다. 거기에 짧아지니 턴 회전 반경이 좁아 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엣지 체인지시 리바운딩이 상당히 좋은데, 요즘 인기가 좋은 대나무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 됩니다.

라이딩에서 제가 이 데크에 최고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엣지 입니다. 샵에서는 노즈 테일에 디튠 되어 있는 것 말고는 엣지 튜닝 된 것은 없다 했는데, 다른 데크들과 비교해 보면 89도 정도로 깍인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라이딩 할때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때로는 자신감이 너무 과해서 꽈당 넘어지기도 하지만요. ㅎㅎ

라이딩시 한가지 단점으로는 기존에 하드한 데크들 처럼 활강을 하게 되면 떨림이 조금 있다는 겁니다. 소프트한 데크들이 다 그렇겠지만, 그래도 데크가 아주 소프트 한 것은 아니라서 어느정도 속도에는 떨림이 없지만, 정설 되지 않은 상급 슬롭을 사선으로 길게 토우엣지 주고 활강할때는 아무래도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2. 탄성 : 알리를 치거나 트릭을 할때 가장 크게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탄성이 무척 좋은데, 하드한 데크들 제대로 눌러서 알리 칠때 느끼는 기분을 매번 경험하게 해줍니다. 제가 하드한 데크들에 길들여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10년차에 보드가 슬슬 질리는 시기인데 지라프 리핏을 타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너무나 모든 것이 쉬웠습니다. 알리 프론트 360이 너무 쉽게 느껴졌죠. 예전 처럼 트릭하기 전에 심호흡 하고 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ㅎㅎㅎ

 

3. Hardness : 비교를 하자면 01-02 버튼 세븐 보다는 하드하고 07-08 플로우 팀 보다는 소프트 합니다. 발로 노즈나 테일을 눌러봐도 다른 것들은 짱짱 하게 따라 올라오는데 그정도는 안 되더군요. 그래도 적당한 느낌이 제일 좋은게 아닌가 합니다.

 

4. 기타 : 역시 일본인가 할 정도로 엣지가 사이드컷 마무리가 깔끔 합니다. 보통 데크를 보면 노즈나 테일쪽에 엣지의 시작과 끝이 약간 벌어져서 중간에 마감재를 첨부해서 마감을 하는데, 지라프 리핏 데크에서 그 부분을 찾는데 5분이 걸리더군요. 나중에 보니 엣지의 시작과 끝이 아주 정교하게 맞물려서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실금이 0.1mm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노즈와 테일이 엣지가 디튠 되어있는데, 이는 충돌시 상대방의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아주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쓴 것을 보면 데크의 완성도가 무척 좋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점수로 데크를 평가 하긴 뭐하지만 주관적인 평가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데크를 사야 하는데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해 주고 싶은 데크 입니다.

 



GILAFFE REFEAT 155 from woosub Lee on Vimeo.



짧게 동영상 한편 만들어 보았습니다. 즐감 하시길..


댓글 '10'

엔톰

2011.02.09 01:17:39
*.170.111.162

동영상보니까 타보고 싶음 마음이 드네요..^^ 가격은 어떤가요.....

별책부록

2011.02.09 01:36:11
*.36.60.42

엔화가 쎄서 그런지 좀 비싸네요; 가격은 샵에 문의를...

토깽이엄마

2011.02.23 21:45:28
*.210.191.34

붙은 가격은87만원 이었어요...제기억엔;;;

☜말랑한아이☞

2011.02.09 09:33:04
*.94.41.89

와우... 잘 타시네요... ^^

 

또 사용기 보고 나니... 타보고 싶은 생각이... ;; ㅎㄷㄷ

 

0910 데니카스 C2BTX  랑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플렉스가???

 

0809 데니카스 BTX 158을 잠시 탔었는데... 너무 잼나던 녀석이였던지라... 사진보니 그립네요... 흑흑...

별책부록

2011.02.09 12:01:21
*.36.60.42

미천한 실력을 칭찬해 부끄럽네요..

0910 대니랑 비교하면 소프트 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소프트 한것은 아닌데.. 대니 158이 GNU 홈피 스펙으로 7이 나오는데,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하는 주관적인 플렉스는 6 정도 입니다. 더욱이 GNU가 수공이지라 일반 데크들 보다 조금 무겁습니다. 그 무게와 플렉스로 인해 리핏이 더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라프 리핏을 타고나서 대니를 타면 확실히 묵직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대니를 타고 리핏을 타면 가볍다, 말랑하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한 예로, 대니를 자주 타다가 리핏을 들고 휘팍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휘팍에 에어리얼에서 자주 팝 치고 놀곤 했는데, 대니 가지고 치던 팝을 리핏으로 치니 너무 높게 날아가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묵직한 것에 익숙해져 계시다면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안녕뽀도도

2011.02.09 14:28:18
*.68.7.85

잘타시네요

정말 타보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근데 노우즈잘 테일이 디툰있는 이유는 역엣지 걸는걸 줄여주기 위한것 아닌가요?

별책부록

2011.02.10 01:19:27
*.36.60.42

감사합니다.

노즈테일에 디튠 된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역엣지는 아닌것 같아요.. 애런 비트너 처럼 그라운드에 꽂힐 만큼 노즈 프레스를 주지 않는 이상 역 엣지하고는 상관 없는 듯 하구요. 단순히 안전문제 인것 같습니다. 머빈팩토리의 데크들은(GNU와 립텍) 노즈 테일 엣지가 아예 없습니다.

simsman

2011.02.10 18:17:49
*.90.248.212

일본 데크라는 점을 가면 한다면 가격은 아주 비싼편은 아닌듯 합니다

 

예전에는 버튼,살로몬 이런 브랜드가 최고라고 했는데 정말 좋은 다양한 브랜드가 많이 나와서

 

보더로써 너무 좋습니다 저 는 질라프 힐 타보고 싶네요......

별책부록

2011.02.11 00:09:52
*.36.60.42

엔화 오른거 생각 하면 엔화 상승대비로 볼때 저렴한 편이겠지요.

지라프는 정말 예상외로 너무 데크가 좋아서 대 만족 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보드가 나오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양한 브랜드가 나왔지만 제 주머니는 그만큼 풍성해 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토깽이엄마

2011.02.23 21:42:14
*.210.191.34

아직 초보라 데크의 느낌그런거 전혀 느낄수없는지라...제 데크가 어떤것일ㄲ ㅏ궁금함에 검색해보다 글을 읽었네요~

동영상은 너무 잘봤어용~~ 저는 언제쯤 눈의에서 데크를 때어볼까요??? 헤헤~~

참 그리고... 제껀 GILAFFE DESERT(기린이 영감두명 태우고 있는거요) 인데요...그래픽에 반해 지른놈이라...ㅎㅎ

혹시 이아이의 장점도 아시면 부탁드려요...

제가타서 느낄려면 500년은 걸릴듯하고...궁금은 하고....그렇습니다^^

144 제꺼 150 앤꺼 커플로 들고 댕깁니다 혹시나 눈밭에서 보시면 눈인사 부특드립니다..ㅎㅎㅎ

좋은글 잘 봤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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