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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사용기를 한번 올려봅니다.
예전에 헝그리보더 장비리뷰를 하다, 외국생활을 하게 되면서 리뷰를 그만둔 전 리뷰어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신상품 정보들이나 다양한 사용기 보면서 정보만 많이 얻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건 신상품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것 같아서 나만의 부츠를 만드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10년이 넘게 함께한 버튼 SL-6 부츠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때문에 한시즌에 많이 가봐야 3~5번 정도 보드를 타러 가게 되면서, 예전처럼 자주 장비를
바꾸지 않게 되고, 워낙 제발에 잘 맞다 보니 ( 돈의 여유도 없네요 ㅜㅜ ) 계속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츠가 겉은 괜찮은데 안쪽부터 망가지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바꿀때가 됐구나 생각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보다 디럭스 부츠와 32 그리고 버튼 부츠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열성형과 다양한 기능부분에서 우수한 디럭스부츠를
선택했지만 주문해서 받아본 결과, 10년 이상 저와 함께한 버튼 바인딩과는 잘 맞지 않아서 반품하고 다시 고민을 했습니다.
정말 여유만 있었다면 버튼 최상급 부츠인 SLX 를 선택했을겁니다. 가장 큰 이유를 새롭게 바뀐 이너때문일겁니다.
외국에 리뷰들을 보니까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들이 많네요. 하지만 너무 비쌉니다. ㅜㅜ
그래서 다시 다양한 부츠를 검색하다 32부츠를 한번 신어보자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하드한 부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32 부츠도 상급라인중 하드한 모델들 중 좋은 가격에 나오는 이월모델을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전혀 다른 부츠에 주문 버튼을 클릭....
32 - JP Walker 작년 모델입니다. 너무나 가볍다는 장점에 너무나 소프트하다는 저에게는 단점인 이부츠를 선택한건
너무나 싸게 살수 있는 가격 오로지 가격때문이였습니다. ( 이베이에서 75불인가에 샀습니다. 8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 )
주문하고 몇일이 지나서 ( 미국은 배송이 너무 느리네요 ... ) 부츠를 받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건 그냥 농구화가 아닐까 하는.... 정말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너무 플렉스는 많이 소프트하더군요.
전에 헝그리보더 게시판에 댓글을 볼때 많은 분들이 32부츠는 이너에 차이로 인해서 부츠가 하드한지 소프트한지를 결정한다는
정보를 얻고 그럼 하드한 이너를 하나 구하자는 목적으로 다시 검색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그중에 INTUITION ( https://intuitionliners.com )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정말 다양한 종류에 스키/스노우보드용 열성형 이너들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돈..... 이건 뭐 싸게부츠하나 사려다가 이너가격이 부츠보다 더 비싸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이베이를 보다 어떤 판매자가 자기 샾에 손님들 신어보게 하려고 사용했다는 년식을 알수없는
32 여성용 최상급 부츠에 들어가는 인너를 저렴하게 팔고 있더군요. 사이즈도 저한테 딱맞고... 바로 주문 ( 따로 연락해서
배송비 무료로....^^ ) 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부츠가 이 넘입니다. 겉보기에는 다른게 별로 없죠?
자 안쪽을 볼까요
처음 32이너를 받고 이너혀가 자꾸 돌아가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버튼부츠에서 가운데 벨크로 부분을
잡아주는 부분을 잘라서 바느질을 했습니다. 역시나 혀가 돌아가지 않더군요 ㅎㅎ
또, 제이피워커에 들어가는 이너는 끈이 이너와 분리가 안되는 방식이라서 따로 버튼부츠에 이너를 잡아주는 부분과 끈을
이식했습니다.
이 32 여성용 이너도 위에서 말씀드린 Intuition 제품이더군요. 열성형 잘되는 넘인거 봅니다.
이렇게 제작을 해서 신어본 결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뒷꿈치가 꽉잡아주는 맛이 덜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부츠와 이너사이에 공간이 남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단열폼과 버튼부츠에 달아가는 J-Bar 를 이식했습니다.
역시 좋더군요.... ^^
이제 깔창이 남았네요. 원래 저는 기존에 사용하던 버튼 부츠도 따로 집에서 간단히 성형이 가능한 깔창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깔창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이 깔창의 장점은 집에서 오픈에 넣어 간단히 열성형을 할수 있고, 발 가운데 부터 뒤꿈치까지 하드쉘이 들어가 발을 편안하면서
잘 잡아줍니다. 요즘에는 깔창만 만드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따로 맨 아래 깔창회사들 홈페이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튼부츠를 오래 쓰다보니 정강이 부분이 늘어나서 헐렁한 느낌이 들었는데, 전에 헝그리 보더 사용기에
어떤 분께서 알려주신 Eliminater Custom Tongues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사용해서 아직까지 부츠를 바꾸지 않고 버텄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이너에 쉽게 고정이 되고 쿠션이 있어서 편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부분을 고치고 바꾸고 이식해서 저만의 부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이상을 저랑 같이하는 커스텀 버튼 바인딩과 결합해보았습니다.
잘 맞죠? ㅎㅎ
바인딩은 아주 오래전 버튼 CFX하이백과 C60 베이스와 발목 스트랩 그리고 이번에 따로 구입한 토우스트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볍고 아직까지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고 아마도 계속 사용할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미친듯이 시즌을 기다리며 장비를 바꾸기에는 와이프에 눈치도 보이고 제 자신이 한시즌에 20번 이상 갈수있는
상황도 체력도 안되다 보니 장비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는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나만의 부츠를 만들기 위해서 검색하다 알게된 좋은 사이트들을 알려드립니다.
http://bootfittingsupply.com
http://www.tognar.com/boot_heater_warmer_fitting_dryer_canting_dryers_ski_snowboard.html
http://shop.fpinsoles.com
http://alpinecarving.com/bootfitting.html
https://intuitionliners.com/tools/
다음 사용기는 아마도 집에서 직접 할수 있는 열성형 방법에 대한 부분일것 같습니다.^^ 원하시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