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로몬 시냅스 와이드 JP ......."저같이 발 볼이 지나치게 넓은 초보분들을 위한 무난한 선택"
정식으로 보드에 입문한 건 올 해가 처음인 늙은이 초보보더입니다.
먼 과거 유학생 시절 때 Utah 의 Salt Lake City에 한 번 가서 보드를 타고 사정 없이 구른 적은 있지만
올 해 처럼 한 곳을 베이스 삼아(용평) 매 격주로 가본 건 처음입니다.
줄곧 렌탈 장비를 써 왔으며 얼마전까지 렌탈 장비에 대한 큰 불만 없이 열심히 엎어지며 배우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낙옆을 하고, 비기너턴을 하고, 베이직 턴을 하고 카빙이란 걸 흉내 내보는 시점이 되니
어느덧 퇴근 후 학동샾들을 헤집고 다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ㅠㅠ....
마눌님의 두 눈이 저를 주시하고 딸내미의 재롱에 비싼 보드 장비를 산다는 건 감히 생각도 못했습니다.
실은 7년 동안 사진 취미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비싼 취미에 큰 돈을 들이기엔 양심이 허락질 않더군요.
그런데 학동샾을 헤집고 이곳 게시판을 눈팅하며 배운 것은 "시즌 막판에 세일기간을 잘 활용하라" 였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그랬듯이 1년 동안 하나씩 하나씩 보드 장비를 모으기로 결심을 하고 부츠를 먼저 지르기로 하여
비용대 효율, 위생 문제 등...주저리 주저리 마눌님을 설득하여 부츠를 질러버렸습니다. 지름신은 카메라 장비계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보드계에도 아주 강한 분이 계시더군요....ㅡㅡ;;;
헝글초보라 이곳에 글쓴다는 흥분감에 쓸데없는 주저리를 너무 많이 했군요...
제가 발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볼이 워낙 넓어 부츠 선택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러 샾을 돌아다닌 결과
대부분 저에게 32나 K2 제품을 추천해 주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살로몬의 시냅스 와이드가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270)가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어 거의 포기상태에서 우연히 살로몬 코리아 홈피에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사이즈를 발견하고 바로 주문해서 이틀만에 받았습니다.
택배로 도착한 부츠입니다. 언제나 설레이는 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색깔이 참 이쁩니다.
정렬해 봤습니다.
뒷태입니다.
이렇게 생긴 노란 주머니가 들어있습니다. 통풍을 고려한 망사로 되어 있어 아주 효율적입니다.
옆모습입니다.
뒷모습입니다.
안쪽에 부드러운 털로 되어 있어 신고 벗을 때 마찰을 최소화 하였으며 보온 효과도 있습니다.
하드한 재질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제가 살로몬 부츠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powerlace pro 입니다. 보아타입이 가장 좋긴 해도 전 이게 더 좋습니다.
오늘 용평으로 출격하여 새로 산 부츠를 시연해 봤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볼이 넓지 않은 일반 대여 부츠를 볼사이즈를 맞추려고 제 발보다 10mm 나 큰 것을 한 시즌 내내 신고 탔더니 제발에 완벽히 맞는 이 하드한 부츠가 적응이 안됐습니다. 처음에 시험삼아 옐로우에서 타봤는데 조그만 힘에도 보드가 휙휙 돌아가 정말 애먹었습니다. 그 뒤로 메가그린하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두 번 다녀오니 조금씩 적응이 되더군요. 정말 부츠가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큰 부츠를 헐렁이게 신고 타서 힘의 전달에 문제가 있었고 그러한 문제가 제 몸에 배어버린 것입니다.
정말 이 부츠를 신고 약간 적응이 되니 힘 전달력이 정말 좋은 것 같고 턴하거나 카빙 연습할 때 정말 부츠에 맘껏 기대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새로운 경험을 느꼈습니다. 원래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접을려고 했는데 좋은 부츠를 접해보니 아무래도 한 두 번은 더 가야겠습니다...^^
시냅스와이드 발등과 발볼이 넓은 사람에겐 정말 축복이죠.^^
저와 같은 재팬모델을 쓰시는군요.. 전 245 입니다. 겨우 구했죠..ㅎㅎ
거기다가 slr 클럽에서도 활동하신다니.. ㅎㅎ 저도 활동중이구요...
베이스만 틀리고 저와 비슷한 성향이신분 만나서 반갑네요..
담엔 사용기도 ^^ 자~알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암튼 ~!! 같은 취미를 가지고계신분을만나니
반갑습니다.!!
헝글에도 에세랄을 사랑하는분이 꽤 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