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 보더에 가입하고 그동안 유령으로 도움만 받다가,
제가 경험한 작은 정보를 나누려고 글을 올립니다.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저의 헬멧을 사려고 마음 먹고부터 구매를 하기까지의 과정이 혹시 누군가에 작은 도움(발품팔 시간을 줄이는)이 될까해서요... ^^
몇몇 샆들에 의해 가해지는 부당한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게 헝글 정신아니겠습니까?
(잡스런 이야기가 서두에 조금 있으니까 정보만 보실 분은 "---->" 표시 아래부터 참고하세요. 제가 구매한 Red의 Skycap은 제일 마지막에 있습니다.)
**샆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전적으로 저 개인의 견해이자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이며, 특정 샆에 대한 비방이나 과장광고의 의도는 전혀없음을 우선 밝힙니다.**
지난 시즌 보딩에 빠져 살았던 자칭 열혈뽀더입니다. 여러 유, 무료 강습과
캠프들을 거치면서 중상급 슬로프에서 안정적인 카빙의 단계를 익혔더랬습니다.
올시즌을 맞이하며 여러가지 장비들을 살펴보다가 헬멧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었죠... 지난 시즌 딱한번 역엣지에 걸려 넘어지다 머리를 가볍게 부딪힌 경험을 떠올리며 보호장구 중 헬멧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습니다.
다들 가격에 가장 민감하시겠죠?
여러 국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헬멧에 대한 가격및 여러 정보를 정리하고 대여섯 군데의 샆을 중심으로 국내 가격을 살펴보았죠...
먼저 헬멧의 국내 거래 가격은 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적게는 20달러(약 25000원)에서 100달러(약 13만원)이상 높게 거래 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헬멧을 처음구매하는 거라 직접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국내 샾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실제 가격(list price)과 국내 거래가격의 차이를 고려하며 논현동 일대와 압구정 몇몇 샆을 둘러 보았습니다.
국내 샆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성능도 어느정도 인정받은 네게 회사의 제품(Red, Pro-tec, Boeri, Giro)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해외에는 헬멧의 안전기준이 있더군요. 두가지던데 ASTM2040이랑 is로 시작하는 다른 기준하나더... 위의 네 회사 제품들은 이들 기준을 다 만족하더군요.
--------->
1> Giro
해외 사이트와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져있고 인정받은 회사 중 하나죠.
대표 제품은 Nine.9 - 해외 list price는 $110 선입니다. 그러나 샆들에서 20만원 아래로 부르는 가게는 없었습니다.
지로를 고집하는 분들을 위한 저렴한 모델 S4도 있습니다. 탈부착 가능한 귀마개 언뜻보면 Nine.9이랑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해외 list price는 $70 정도입니다.
지로제품은 논현동 snowbank에서 적당한 가격에 취급하고 있습니다.
Nine.9은 23만, S4는 12만 정도 가격을 제시하며 직접가면 약 10% 추가 할인해 주더군요.
2> Boeri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한 헬멧회사...
보딩용 헬멧으로 샆에서 본 것은 보딩용 최상 라인인 Axis Rage이었습니다.
해외 평가, 재료 구성, 개인적인 착용감(외국애들 기준의 헬멧에서 보여지는 앞뒤의 유격이 전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 일반적인 한국인의 두상, 즉 동글 머리입입니다.), 모양 모든 면에서 제가 최고로 꼽을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역시 해외 list price는 $140 인데 말이죠. 논현동 snowbank에서 17만원대 까지 부르시더라구요.(가격 차이를 지로랑 비교해 보세요!! 우와 ~~~)
이건 해외에 나가서 사는 거랑 거의 차이가 없는 거죠.
제가 조금만 더 여유를 부릴 수 있었으면 바로 사는 건데....
3> Pro-tec
해외 프로 보더들이 많이 쓴다고 하며(개인적으로 잘 모름) 몇몇 샆에서 "이건 프로들이 쓰는 거예요" 하면서 은근히 바가지 씌울 시도를 경험한 모델...
해외 평가는 괜찮으며 무엇보다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정받은 모델...
일반적인 모델이 Ace freerider (공기구멍이 없음)이며 list price는 $60 입니다.
근데 샆에서는 대부분 10만원 후반대를 부르더군요. 일부 프로 선수 프린트가 들어간(색이 화려한) 제품은 list price는 $70을 넘지 않음에도 20만원 이상을 불르더군요. 참내~~~
이 제품에 대해 저의 기준으로 볼때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샆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4> RED
마지막으로 Burton의 보호장비 line인 red회사의 제품들... 워낙 사용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두말할 나위가 없죠...제가 관심을 가진 제품은 지난 시즌 X의 후속(?)인 (Synth)와 Skycap!
Synth는 Giro Nine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뽀대와 그리고 착용후의 큰 바위얼굴 ...).
Skycap은 Boeri Rage보다는 못했지만(약간 앞, 뒤 사이에 공간이 생기더군요. Boeri rage는 말이죠 편안하게 완전 밀착!! 아 갖구 싶어라~), 동양인 머리에 잘 맞았구요. 매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모양도 이쁘구요.
Synth의 해외 가격은 못찾았구요. X의 list price가 $130 정도이니까 대충 어림잡구요. Skycap은 $100 정도 였습니다. - 그런데 이 두 제품이 재고가 많은지 해외 쇼핑몰에서는 대부분 한 40% 세일을 하더군요 T.T. Skycap은 $60 아래로 말이죠...
국내 샆에서는 말이죠. 논현동 샆들은 대부분 동일하게 Skycap에 대해 소비자가격 "19만원"을 불렀습니다.(딱지가 붙어 있더라구요. 수입상이 burtonkorea인가 하구요.) 그 가격에서 샆마다 15~20% 세일 가격을 적용하구요. 제품도 많이 없더군요. 하지만 해외에서 8만원 정도 거래되는 걸 배정도의 가격으로 살 마음은 들지 않더군요.
그런 중에 가장 저렴한 그리고 제품도 가장 많은(정말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샆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구매했으니까 광고라 해도 어쩔 수 없군요.)
eyemania.co.kr이구요 홍대앞 LG place 지하에 매장이 있었습니다.
쇼핑몰 가격은 Skycap의 경우 13만, 직접가면 좀더 할인해 주더군요.
해외의 할인 가격이 아니라 list price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가 구매한 가격이 적절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많이 할인을 하기때문에 eyemania에서 나름대로의 유통경로를 통해 논현동 샆들보다 특별히 더 손해를 보지않으면서도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상이 성능과 제품의 질을 중심으로가 아닌 해외 실제 가격과 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바라본 제의 헬멧 구매기였습니다.
제품 중에 제가 선택한 제품은 snowbank의 Boeri Axis Rage와 eyemania의 Skycap이었습니다.
두 제품의 비교는 사실 무의미했습니다. 가격을 제외한 객관적인 제품비교는 당연 Rage가 뛰어났습니다. 모양의 뽀대, 사용된 내부 재질, 그리고 착용감 모두 말입니다. (착용감은 말이죠, Rage가 따뜻한 털모자를 쓴 느낌이라면, 상대적으로 Skycap은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 모자를 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 대 성능을 비교한다면 둘다 비슷한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Skycap이 대부분 크게 세일판매되고 있으나, Rage는 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어느 면이나 Boeri의 Rage가 뛰어난 걸 부정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저는 헝글맨입니다.
비슷하다면 싼! 걸! 선택하려는 헝글맨~~ 지금의 저에게 Rage의 좋은 감촉이 약 6만원의 차액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대부분의 고가 장비 요구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적정가격이 제시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더 이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당한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이 영리해져야한다" 가 저의 결론입니다.
언젠가 해외 업체들의 정식 한국 샆들이 문을 열길 기대해봅니다.
별 내용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분위기 따운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 "
-열혈뽀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