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내가 탑승한 저렴한 3등석 기차

신용카드가 안되는 러시아 상황...예약을 할 수 없는 구조라
어쩔 수없이 현장발권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내가탄 기차는 블라디보스톡을 출발 모스크바까지 7일이 소요되는 대륙횡단 열차
열차는 2등석 (4침대) 90%
3등석 (6침대) 10%
운영되는데 나는 주로 3등석을 이용하는편.
복층구조 4석 마주보고 통로쪽 2석 까지 총 6석이 오픈되어 있는 구조
.
상단침대는 시체 관처럼 딱 누우면 끝...
그래서
암묵적으로 하단에서는 취침전까지는 앉아 갈 수 있게 자리를 공유해줍니다.
기차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많은 짐을 가지고 기차에 탑승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무 불편하죠. 짐 보관장소부터 너무 협소하니...
제 짐은 30키로...
혼자서는 내침대칸 윗자리에 도저히 올릴 수 없는 상태.
옆 침상 친구 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바로 도와주네여.
짐킨에 싣고가는 캐리어... 안에 내용물은 하차시까지 꺼낼 엄두를 못 합니다.
내려놓을 공간조차 없는 아주 불편한
침대칸의 현실이죠...
그래서
출발전
음식 이며 , 충전선 이며 미리미리 빼놓아 작은 가방에 넣어 두었습니다.

저녁 울란우데 19시 탑승 기차가
노보시비리스크 도착 은 아침 09:30
기차에서 2밤을 보내면 되는 2박3일 기차인데
중간 시간대 변경선을 지나니 시차도 한시간 정도 바뀌게 되네여.

간단한 음식(초콜렛, 도시락컵라면)은 객차 차장에게 구매 가능하죠.

가방에 음식 꺼내기 귀찮아
그냥 2층 침대에서 꼼짝 않고 저장해놓은 넷플릭스 드라마 정주행...
빈센죠.. 감상하면서 갑니다.

한국서 가져간 라면 분말 스프는
큰 도움이 되었네요
현지 컵라면에 분말스프만 바꿔 넣으면 되니깐여..
출발전 슈퍼에서 구매한 울란우데표 만두도 라면에 넣어서 먹으니
만두라면 이 되었구여

주변친구들 하루가 지나니...
무언가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말이 안통하니 자기네가 답답한 모양 이네여...
인터넷도 안되는 기차에서는 구글번역기도 작동을 못하니..
기치에서의 시간은 생각 보다 잘 흘러 갑니다...
끝없이 펼처진 자작나무 들판 창밖을 처다보면 어느새 맘도 편안해지고
고민할 꺼리도 없어지죠..
가져간 음식이 바닥날 즈음...
드디어 목적지가 가까와지네여...
이곳 시베리아는 해가 9시넘어야 뜨다보니...
6시 기상 해도 새벽 같은 느낌..
짐은 기차가 도착후 1시간 있다가 출발 하니... 천천히 하자고 결정 내려서인지
약간의 심적인 여유도 생기네여
.
09:30 노보시비리스크 도착

무거운 짐 들고 계단을 오르니
절로 욕이 나오네여...
무거운 짐 한칸한칸 계단을 올리면서 이동.
기차역 티켓 카운터로 이동...
한없이 무거운 짐...
출발전 무게를 줄일려고 시도는 했건만..
이렇게 힘이 드니...
이번에 귀국할때는 정말 다 스키장에 두고 몸만 귀국 해야겠습니다.
6시간 대기후

15:11 노보시비리스크 ->
노보쿠즈네츠크 21:22
.
6시간 짜리 기차
워낙 장거리를 이동 하다보니
6시간은 길지도 않게 느껴지네여
그래서 어느정도 거리일까 구글지도
비교해보니..
같은 사이즈 정해서 비교해보니
개성에서 부산이동 거리네여...
일반 침대기차 보다는 빠르게 욺직이나
좌석은 1980년대 비둘기호 좌석

오늘밤은 노보쿠즈네츠크 에서 하룻밤
보내야 합니다.

당연히 방이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방문한
기차역 내 스마트호텔.
방이 없다고 하네여...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
여직원이 고민
.
러시아는 이상한 나라 이기도 해요..
호텔 찾아 구글 검색을 하는데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트리플 방 있는데 괜찮겠어...
늦은밤 11시
너무도 다행 넓직한 침대 3개 방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보쿠즈네츠크
인구 50만
러시아내 석탄 생산량 1등..
일찌감치 석탄 생산으로 산업을 이끌었던 러시아 중심도시네여.
도시는 정말 이뿐데...
석탄 가공 공업의 여파로 겨울내 검은 눈이 자주 내리는 도시라고 합니다.

친구 알렉스가 아침에 픽업해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드디어
몽골서 출발 5일만에
한국기준 출발 7일만에
목적지
쉐르게쉐 스키장에 도착 했습니다

채리필터

2023.12.01 18:19:09
*.156.126.45

2편을 기대 하겠습니다.

GdayJun

2023.12.01 19:36:59
*.77.200.167

일단 추천.
이제 정독하겠습니다^^

곰팅이™

2023.12.02 01:43:27
*.9.76.227

우아..;; 흥미진진 합니다..

직접 겪으시는 입장이야 고생 되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_@);;;;

젊어서도 못하는 사서 하는 고생길이군요..;;;

노는게제일좋아

2023.12.02 11:33:40
*.94.226.129

멀고 험난한길...

힘들게 도착하신만큼 맘껏즐기다 오시길~

곰팅이™

2024.01.08 21:18:51
*.9.76.227

제임스님 무탈하신거죠?

생각도 나고, 궁금도 합니다..

소식 부탁드려요..

GdayJun

2024.01.23 11:37:33
*.214.73.138

잘 타고 계신거죠??

벌써 거의 2달이 다되어가네요.

짧게라도 소식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곰팅이™

2024.04.22 14:05:20
*.181.49.88

어떻게 잘 계신지...

너무 소식이 없으니..

걱정됩니다...

나중에 무사히 복귀하시면,

꼭 후기 부탁드릴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스노우캐슬 [각 보드장 맛집정보] [57] 루카[ruka] 2019-01-09 64 73246
공지 공지 [보드장소식 이용안내] [9] Rider 2017-03-14 23 70360

해외 3일차 훗가이도 삿포로 후라노 리조트 file [8]

해외 2일차 훗가이도 삿포로 후라노 리조트 file [4]

해외 1일차 훗가이도 삿포로 후라노 리조트 file [8]

해외 스위스 체르마트 수네가,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file [10]

  • TravisRice
  • 2024-03-07
  • 추천 수 9
  • 조회 수 1413

해외 카자흐스탄 최고의 스키장 침블락 원정기 (23.12.03) file [8]

해외 휘슬러 블랙콤 file [3]

  • 감시
  • 2024-02-11
  • 추천 수 3
  • 조회 수 1278

해외 홋카이도 후라노 후기 (24.01.24 ~ 24.01.29) file [10]

  • 보더1
  • 2024-02-08
  • 추천 수 8
  • 조회 수 1368

해외 역대급 눈폭탄 니세코 파우더 file [5]

해외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 file [7]

  • 감시
  • 2023-12-21
  • 추천 수 4
  • 조회 수 2054

해외 중국 서북부 신장지역. 커커토하이 스키장 file [26]

해외 23년 11월 러시아 시베리아 쉐르게쉐스키장 원정기 11.30 file [7]

해외 23년 11월 러시아 시베리아 쉐르게쉐스키장 원정기 11.27 file [8]

해외 23년 11월 러시아 시베리아 쉐르게쉐스키장 원정기 11.24 file [5]

해외 맘모스스키장 오프닝 2주차! file [7]

  • Crazypig
  • 2023-11-22
  • 추천 수 8
  • 조회 수 2180

해외 호주 페리셔 밸리 file [3]

  • 감시
  • 2023-08-18
  • 추천 수 7
  • 조회 수 1816

해외 호주 빅토리아주 알파인 네셔널파크 Mt Buller file [13]

  • BRTNT6
  • 2023-08-04
  • 추천 수 4
  • 조회 수 2487

해외 4월말의 아사히다케 file [10]

해외 적설량 기록세운 맘모스 스키장.. file [14]

  • Crazypig
  • 2023-03-30
  • 추천 수 3
  • 조회 수 4863

해외 620인치 적설량의 실시간 맘모스 스키장 file [12]

  • Crazypig
  • 2023-03-19
  • 추천 수 7
  • 조회 수 2465

해외 실시간 맘모스스키장 폭설상황... file [17]

  • Crazypig
  • 2023-03-15
  • 추천 수 4
  • 조회 수 3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