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쉐르게쉐는 -10로 시작합니다
날씨 아주 쾌창
2일 연속 구름 한점 없는 그냥 겨울 시베리아 이네요
귀국하는 비행기가 끊기고, 경유해서 넘어갈려고 했던 나라들 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경을 봉쇄한 정신이 없는지금
저는 코로나가 잠잠해 질때 까지 라는 전제하에
시베리아 강제 체류를 결정 했습니다.
굳이 귀국 불가능 한건 아닙니다.
모스크바 경유 비행기 3번 정도 이용후 파리에서 귀국
몇일전 비행기 표 확인 해보니
3,400만원 정도가 되더라구여
이제는 귀국도 쉬운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짜피 여행사 계약직 직원
지금상황에
귀국한들 딱히 일이 있는 건 아니니깐요
이곳 생활
한달정도 즈음 지나서 나서 문뜩
헝글 보드장 소식란에 글 남기게 되는데
이제 저에게는 고향과 소통을 하는 유일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많이 부러워 하시는데요
여기 생활도 나름 고민이 있구여, 늘 행복만 있는건 아닙니다.
오늘는 친구 아냐와
스노보드를 등에 메고
무스타크 산 정상 등정 했어요
약 40분정도 바위를, 미끄러운 눈길을 헤치고 산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올 시즌 들어 2번째 도전 이구여
기존 무스타크 리프트 도착하는 곳에서
걸어서 다른 산으로 넘어가는 코스인데
이렇게 하면
파우더 스노우 구간을 약 3분정도 라이딩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다음엔 파우더 숲을 헤치고 헤치고 내려가다보면
도로가 나오는데
그 도로에서 걸어서 슬로프까지 가는 그런 코스가 되겠습니다.
사실 돈을 내면 이런 수고없이 진행되는 투어가 있습니다.
캣투어 지요.
짧은 원정이라면 캣투어 무조건 추천
이투어는 하루 종일 약 10여 차례 파우더 구간을 반복해 줍니다.
사실 3일동안 -10도를 유지 해주니 안나를 따라 갈 수 있었던건데요.
만약 오후 영상의 온도가 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
위험은 우선
산 아래 계곡과 계곡을 건널때 보여지는 황당한 구멍 인데요
구멍 밑에는 약 3-4미터 밑에 눈이 녹아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시즌 2명의 사망자가 지난주에 발생 했다 합니다
파우더 보딩 하신분들 중
깊은 파우더에 빠지면 나오기가 아주 힘들 다는거 다 아실거에여
하물며 빠진 곳이 갑자기 흐르는 물 웅덩이라면요...
눈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아무튼 3월즈음엔 정말 조심 해야 할것이 하단부 숲 속 눈 구멍들 입니다.
아나 친구 따라서 20여분 숲을 헤치고 나와서
마침내 스키장 슬로프에 합류 했습니다.
올 시즌 처음 으로 보드를 시작한 이친구
정말 용감 합니다
이젠 나보다 파우더는 더 잘 타는거 같아여
전 파우더 데크를 타니깐 힘이 덜 들지만
이친군 트윈팁 데크를 가지고도 파우더를 달리니깐요.
슬로프 합류하자 마자
제게 부탁 하더군요
동영상좀 찍어 달라고
그저께 내 룸메이트 마르크에게 강습비 주고 트릭을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자연스레 롤링 + 프론트 & 백사이드 180 를 시전 하더군요
돈이 정말 아깝지 않은 학생 이에여
룩스 바 카페에서 오늘 찍은 사진 정리
그리고 글 정리 합니다.
오늘은 룸메이트 친구에게 레일 배웠습니다
쉐르게쉐 마지막날 까지 이곳을 지킬려면
이곳 조촐한 파크에도 이제 신경을 써야 하니깐요

정말로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이번주말을 끝으로 쉐르게쉐 스키장도 문을 닫을거 같습니다
러시아의.코로나도 점점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리프트 멈춰버리면
레일 연습으로
또는 데크 들고 산 정상 하이킹 하면서
이곳 소식들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곰팅이™

2020.03.26 22:41:04
*.176.111.21

세르게쉬도 코로나의 여파가..ㅠㅠ

등산보딩, 백컨트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몸 성히 계시다 오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오리의마법사

2020.03.26 22:57:03
*.184.236.163

외국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감염이 되어서 말이죠.. 그러다 보니 시선이 곱지도 않고요...천천히 그곳 의 여유로움을 즐기시다가 오셔도 될 겁니다... 여전히 고요한 풍경입니다...

물러서지마

2020.03.26 23:22:44
*.176.50.117

파우더 타다가 1미터 아래 작은 구멍에 빠진적이 있는데,

다행히 데크 끝이 구멍 양 옆에 걸려서 중간에 걸려 무사히 탈출했는데 그 이후 속도가 줄으니 빠져나올려니

체력 고갈,..

덜~잊혀진

2020.03.27 00:12:48
*.166.247.110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즐기세요. ;;

SCENE

2020.04.09 09:55:00
*.221.179.12

헝글 정독중인데 사진보니 보드땡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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