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주 오투를 첫 방문하여 매우 만족 후
좋았지만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만
연휴에 급하게 가족과 함께갈 한가한 스키장을 찾아 3주만에 재방문 했습니다. 입문자들이라 우리 가족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이용객이 제일 적은 오투를ㅎㅎ

지난번 후기에서 너무 한가한 모습에 안타까움과 오투의 부흥을 기원했었는데, 이번엔 연말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과 활기를 띤 모습에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여전히 명절연휴 타 스키장 인파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1시쯤 도착해서 오후야간을 타기위해 발권과 의류/장비 렌탈 및 탈의실 환복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어느 곳이나 평일과 연휴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스키하우스 식당에 다섯분 앉아계시던 지난번과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에 내심 놀랐습니다ㅋㅋㅋ

리프트 대기는 초급만 14시쯤 15분, 15시30분이후 10분이내였으며
중급/상급 리프트는 대기 없었습니다.
야간엔 이용객이 많이 줄어서 초급도 서너줄 남짓.

슬로프 역시 초급만 붐벼서, 생각했던 것 만큼 생초보가 마음편히 타기는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날씨는 -5 에서 영상 1도 정도 기온 분포에, 초급 리프트에만 간간히 아주 유순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날씨기준 초속2m이내)

나름 재밌게 잘 타고 왔습니다만
***콘도 투숙하시며 슬로프 이용하실 분들께 주의점 하나 말씀드립니다.
(자력으로 상급 슬로프 이용이 불가능하시거나/그러한 일행과 함께이실 경우)

오투 첫 방문 전,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콘도 투숙객의 리프트 하향 탑승이 가능하여 자차 이용 없이 스키하우스 접근이 가능했다는 글을 보았고(2년 전 글이었던것 같습니다. 지난번 방문때 리프트 정상 하차지점 기둥에 붙어있는 탑승지점 이정표?를 보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스키 생초보 동생을 데리고 차를 스키하우스에 둔 채로 장비착용상태에서 리프트를 이용해 콘도에서 휴식을 했습니다. (스키하우스 코인락커에 입고간 옷, 가방과 함께 신발까지 보관한 상태) 뒤늦게 하행탑승이 불가함을 알았을때, 완전 멘붕이 왔습니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이 있다고 안내받았으나 스키부츠를 신은채 시간에 맞춰 셔틀을 이용하기보다 슬로프를 걸어내려가는게 낫겠다는 판단실수를 하고 맙니다ㅋㅋㅋㅋㅋ

스키는 제가 어깨에 지고 내려가고, 슬로프 가장자리에서 폴을 찍으며 걷게하면 10분이면 하산이 가능할거라는, 눈밥 2n년의 지극히 편협한 생각이었죠(태어나 운동이라는걸 해본적이 없는, 체중미달 근력0의 여성 신체에 대한 무지가 한 몫 했습니다)

시작은 유쾌하고 좋았습니다ㅋㅋ
생각했던것 보다 좀 느리긴 하지만 재밌게 슬슬 내려가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어느순간 이놈 체력이 추운 날씨에 급속도로 방전되는 몇년 쓴 핸드폰 배터리같이 고갈되더니ㅠ 분명 움직이긴 하는데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차라리 제가 본인을 들쳐메고 사이드슬립으로 내려가겠다니까 무섭다고 절대 안된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결국 엉덩이 깔고 앉게시켜서 슬슬 끌며 다 내려오니 6시 50분.. 10분에 니왔으니 40분 걸렸습니다. 동생은 다리 풀려서 한참 앉아 쉬다가 초보 1런 중급1런 하시고 스킹 포기하셨습니다(그와중에 한시간 걸려서 내려온 중급 1런이 대견하네요ㅋㅋ)

결론
장비 미착용 투숙객의 상행탑승만 가능합니다.

어쩌다 하행이 금지되었는지 궁금합니다만, 안전상의 이유+인건비 문제가 아닐지 뇌피셜 추측입니다. 하행 탑승/하차 각 1명은 필요할텐데, 오투의 이용객 수를 감안했을때 유지하기에 너무 가혹한 조건이라 생각되기는 하네요.

초보 입장에서 슬롭에 바로 인접한 콘도의 이점이 사라지는 아쉬움은 있겠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연휴가 마무리되었네요. 추운 날씨 안보하세요~
엮인글 :

몸따로마음따로

2023.01.25 09:09:56
*.145.107.188

오투 소식 추천이요.

용인헌터

2023.01.25 09:51:00
*.150.253.1

저도 블로그에서 리조트에서 베이스로 하행 리프트 탈수 있다고 보고 갔는데 안된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장비가 있어 퇴실 정리하고 차타고 내려갈 생각으로, 렌탈 일행 먼저 리프트 타라고 내려보냈다가 입구 컷!

장점이 반감되는것 같아 아쉬움만 남습니다.

 

작년 12월 오투리조트 처음 가보고 너무 좋았어서, 2주후 다시 방문하고, 폐장 전 한번더 갈 계획을 가지고 있네요.

(숙박 + 보드 최고의 조합.)

부디 많이 홍보가 되어 장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그래야 다른 최상급 슬로프도 열어 더욱 가고 싶어지게요.

남은 시즌 안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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