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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뭍 게시판에 보험회사 TM(텔레마케팅)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일화가 있습니다.

물정 어두운  어르신들은 말할것도 없지만,....  그외는 아무래도  젊으신  분들이 사회경험이 부족하여

사리분별력이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날로  진화하는  피싱수법과  텔레마케터들의  말빨때문에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해도 피해자는  꾸준히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가가호호  찾아다니면서 대문을 두들기는 뻘짓을 한다쳐도,  세상이 흉흉하니 문전박대하기 일수고요..


 
때문에 정작 경찰,공무원,택배,등등....각종민원을 처리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경찰분들은 전화로 처리해야하는  업무에  지장이 많고요..  다른  기관들도  마찬가지고요.

 택배기사가 문을 안열어주는 여성고객과  실갱이 하는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수년전에, 저도 모 통신사의 해지가입자 처리업무로  안내전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중 20대 초반의  남성고객과의 통화가 생각나 써봅니다.
 
(그당시에는 주민번호 포함,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한꺼번에 출력해서 가지고 보면서 TM이 가능했습니다.)



히굴: ..... "안녕하세요 ##통신 해지...."  (쓸데없이 인사가 길면, 가입권유전화로 오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짧고 빠르게 하고, 용건부터 꺼냅니다.)

     인사끝나기가 무섭게  낄낄대면서 욕을 하더군요..ㅡ,.ㅡ;;


청년: (주변친구들에게)"얘들아  지가 ##통신이랙..ㅋㅋㅋㅋ...  낄낄...."

히굴: ㅡ,.ㅡ;;.......... "여보세요....." (최대한 내리깐 목소리로)

청년: "ㅋㅋㅋㅋㅋ 니가 ## 통신이면  난 ## 사장이닥~!  ㅋㄷㅋㄷ "
         (주변에 웃음소리가 들립니다..주변 친구들의 호응에 한껏 업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히굴: "여보세요....여보세요....여보세요....장난 아닙니다.... 잘 들으세요..."

청년: "밥은 먹고 다니냐~, 조선족 xx야~~~!  ㅋㅋㅋㅋㅋ"

히굴: "여보세요... 중요한 전화..."

청년: "발음이 뭐 그리 이상하냐~ ㅋㅋㅋㅋㅋ"

히굴: "...입니다.. 모뎀 비반납시 불이익을......"

청년: "ㅋㅋㅋㅋ 사기칠려면 발음이나  똑바로 해랴~~"

히굴: "..받을수 있사오니..."

청년: "ㅋㅋㅋㅋㅋㅋㅋ" (주변친구들에게 영웅놀이 하느라고  제말은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히굴: "장난아닙니다!  중요한 전화니까 그만 웃고 잘 들......"

청년:  "ㅋㅋㅋ"  뚝~  뚜-뚜-뚜-


어처구니 없고, 생각같아선 [수신거부]로 처리 + 불량고객 처리하고 싶었지만, TM규정때문에 그런 고객도 수단껏 달래서

이해시켜야 했기 때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대충  서론까지만 들어보고 딱 촉이 와서 사기꾼인지,장사꾼인지,어리버리 신입사원인지 판별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은  치기어린  마음만 앞서서,인터넷에  올라온  피싱전화 퇴치법을 떠올리면서 '아... 나도 한번 저렇게 해봐야지....

 한번 걸리기만 해봐라~ ㅋㅋ' 라는 생각만 하고있다가, 그순간엔 자신이  먼저 해지신청 해놨다는 사실은  기억저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립니다.
 


전 나름 익숙한 상황이어서,..흥분은 금물이란걸 압니다.

 잠깐  뜸을 들인후(상대방이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제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합니다.

 (머리좀 굴릴줄 아는 사람이면  발신자번호 뜬거보고 장난이 아니란걸 알아챌겁니다.)

 (그당시에는 발신번호가 공공기관 번호로 뜨게 조작하여 국제전화를 거는 경우는 있었지만, 핸펀 번호는 다 진짜였습니다)


아까 그 청년: (천진난만하게)여보세여~,  

히굴: 아~ #_# 통신_입_니_다~...  

청년: (무척  당황한듯) "어?.......!...." 

하더니 또 뚝!  끊습니다.... '어 이건 뭐지..... --;'
 

분명 한국 핸드폰 번호로  온  전화인데,  쫌전의  그  놀림받았던  조선족  새퀴가  쫙 깔린 냉기돋는 목소리로  나오니,

  당황할 만도 하지요. ㅋㅋㅋ


 제가 진짜 조선족이었으면, 관할구역내 인데다가  주민번호,집전화,식구들연락처,집주소,예전주소,가입자 특이사항 까지 다 손에들고 있으니.. 

 당장 찾아가서  칼로 쑤시는 일만  남은거네요.....^^;

  (쓰다보니 일부 조선족 범죄자들로 인한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군요...ㅡ,.ㅡ;)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거란  느낌이  들어서,서둘러 사무실의 다른 전화기를  이용하여 계속 시도했으나, 

처음엔 다른번호니까 받았다가, 저란걸 확인하고 받자마자 끊거나  안받음.....  집전화로  걸어도  안받음.


 완전 쫄았거나, 완전  민망해서  외면하는거  같은데,..  아무래도 쫄은거 같음....
 

한참후에 문자를 보내서, 통화목적과 

[아까 욕한거 신경안쓸테니, 안심하고 전화받아라. 나이도 한참어린 동생이니 형이 너그럽게 이해하마~]

 전송한 후에야  전화를 받더군요.^^;

아무일도 없던양 평온한 목소리로 받길래, 저도 아뭇소리 안하고 용건만 간단히 얘기했습니다.

"낼까지 방문할 테니까..." (예_) "어쩌구~" (예_) "저쩌구~" (예_) "그럼 그때 뵐께요~" (알겠습니다아-!)  뚝......


'이눔아!! 아무리 내가 봐준다고 했어도..,  아까 그 꼴갑을 떨어놓고도 사과한마디 없기냐~앙?!...ㅋㅋㅋㅋ'
엮인글 :

동구밖오리

2012.07.28 18:36:01
*.108.112.215

솔직히 통신사라고 전화바꾸라고 오는 전화들....

자기들이 통신사 라고 하지만....

정식 통신사 대리점도 아니죠...

그대리점 아래있는... 판매점들...

그 판매점들이 문제....

전 ㅡ_ㅡ sk 라고 전화오면...

나 SK 대리점 직원이고 우리대리점코드 D14*** 인데.. 그쪽 대리점 코드몬가요

SK보낸 공지 안 봤나요 TM 영업 금지인걸로 아는데요 담당 매니저 누군가여 이렇게 말해버림...

그럼 그냥 끈어버리는 사람도잇고. 욕하는놈은 녹취대있으니. 경찰에 언어폭력으로 신고하겟다고하면

죄송 하다고 하는 것이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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