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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헝글 여러분 ^^
이번 시즌에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NEVERSUMMER COBR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지난 시즌까진 부부보더였는 데, 이번 시즌은 휘팍에서 유부주말보더로 타게 된 41세 PHOENIX라고 합니다.
경력은 98년 부터 탔고요. WSF LV1과 ISIA BADGE2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드탄 기간은 좀 된거 같은 데, 오래타면 잘타게 될 줄 알았는 데 오래타니 늙어버렸습니다.
지난 시즌엔 YONEX SMOOTH T 156과 NEVERSUMMER EVO 152를 탔었는 데요.
와이프의 임신과 출산으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되어 몇번 타보지도 못하고 다 팔아버렸습니다.
이번시즌엔 무엇을 살것인가 고민하다가 제일 먼저 본것이 NEVERSUMMER COBRA 153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트윈보드에다가 EVO를 통해 좋은 인상을 받은 NEVERSUMMER의 M캠버의 기능과 느낌
에보보다 강한 플렉스와 댐핑 잘록한 허리
제가 타고 싶어하는 스펙의 보드가 나온 것 같았습니다.
개츠비님의 커스텀보드가 성공하여 153이 나왔다면 그쪽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실패하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오직 이넘을 사야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을 통해 해외의 리뷰를 검색하고, 홈페이지의 내용을 검색해보니,
이넘이 트윈이아니라 디렉셔널 트윈 나중엔 디렉셔널 올마운틴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다른 보드는 보고 있지도 않은 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예정보다도 조금 더 늦게 보드가 올때까지 많이 혼란스러웠고 걱정도 했습니다.
보드가 넘 보고싶어서 들어오는 날 전화를 해서 완불을 하고 자비로 오토바이 퀵으로 받았습니다.
일단 외형적인 스펙을 알기위해 줄자를 동원하였습니다.
바로 뜯고 줄자를 대어봤는 데, 노즈가 테일보다 4.5cm 정도 길었습니다.
셑백이 2정도 되는 완전한 디렉셔널인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수입상인 X-SPORTS의 설명대로 디렉트윈은 아닐까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일전에 미국 본사에 메일을 보냈는 데, 트윈을 원하면, PROTO를 사용하라고 권하더군요.
PROTO도 좋았지만, 댐핑이 3이어서 때문에 고속에서 저를 잘 받쳐줄 것 같지는 않았고,
이미 COBRA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바로 웅플로 갔습니다.
슬러쉬 설탕 설질이었지만 눈의 양도 많고 모글도 많고 카빙하기도 좋고,
짧아서 그렇지 설질로만 보자면 시즌초 휘팍보다는 나았습니다.
예상대로 에보보다 고속에서 안정적이었고, 또 약간은 하드해서 구겨지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처음이었지만 크게 무리없는 라이딩이 가능했습니다.
스키모글도 들어가보았는데, 컨트롤도 잘되고 보드가 잘 올려줘서 쉽게 탈 수 있었습니다.
슬로프위의 모글에서 점프와 스핀을 해보았는 데 팝도 잘나오고 일단 랜딩이 너무 쉽게 되었습니다.
휘팍이 오픈을 하고 3주연속으로 주말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점은 역시 재밌다 였습니다.
재밌으려면 첫번째 안정적이어야 재밌습니다. 넘어지면 소심해지고, 소심하면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카빙턴과 슬라이딩턴이 어느정도 잘 되면서도 안정적이었고, 좁은 허리폭 때문에 빠른 엣지체인지가 가능했습니다.
스위치라이딩도 디렉셔널 치고는 상당히 잘되었습니다.
다만, 트윈만 타서 그런지 스위치 프론트 180를 할 때 조금 더 높이 뛴다는 느낌으로 뛰지 않으면 노즈가 걸리더라고요.
이 보드는 스탠스넓이가 홀수로 되어있는 보드입니다. 53,55,57,59,61요런식으로 나가죠.
제 원래 스탠스는 57이어서 좋았는 데, 위의 이유때문에 뒷쪽 바인딩을 한칸 앞으로 땡겨서 디렉셔널 트윈처럼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스탠스도 55로 줄였는 데도 아무런 이질감없이 오히려 더 재밌고 알리도 더 쉽게 되었습니다.
보통 디렉셔널 보드들은 쉐이프때문에 뒷발을 앞으로 옮기거나 하면
턴 마무리시 조금 실수하면 팍 튀어올라오거나 하는 좀 이상한 느낌을 받곤 하는 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이 더 재밌었고, 돌핀턴이나 에어투 카브의 높이도 더 많이 나오는 느낌(만일수도 ㅎㅎ)이었습니다.
엣지그립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요즘 휘팍 주말 야간이 약간 아이스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새보드인것도 있겠지만.
한점 밀림도 없이 오히려 보드를 비틀거나 해서 엣지를 살짝씩 터트려서 속도를 조절해야할 정도로 그립이 좋았습니다.
허리쪽은 다소 일자로 가고 노즈와 테일쪽에서 벌어지는 형태의 VARIO POWER SIDECUT 덕분인 것 같습니다.
플렉스는 미디엄플렉스입니다. 라이딩용으로 쓰기에는 약간 부드러운 플렉스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부드럽지만 불안하지 않으면서 유연한 턴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더를 강제할 수 있는 딱딱한 보드보다는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제가 원하는 반경의 다양한 턴을 끄집어 낼 수있는 약간은 부드러운 보드를 좋아합니다.
디지와 챔피언은 열지 않았으니 고속라이딩을 테스트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호크에서 낼 수 있는 속도에 한해서는 전혀 불안한 느낌없이 무리없이 재밌는 라이딩이 가능했습니다.
해외의 리뷰를 보면 SL하고 외형스펙도 비슷해서 비교를 많이하는 데,
카보니움 시리즈여서 그런지 뭔가 콕 찝어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좀 많이 좋다.라고들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보니움 시리즈는 탑시트와 베이스쪽에 카보니움재질이 들어가 있는 보드들인데, 랩터같은 상급모델에 들어가는 스펙입니다.
카본배열은 M캠버의 정캠버부분 노즈테일쪽에 X자로 들어가 있고요.
엣지쪽으로 양쪽으로 또 들어가 있습니다. 뒤집어서 베이스를 보면 보입니다. ^^
그래서 그런지 노즈 테일쪽이 상당히 안정적이면서 탄성이 좋습니다.
역캠버니 가운데쪽 탄성은 원래 좋고요.
파크는 못들어 가봤습니다.
나이도 있고 유부라 랜딩없는 키커는 좀 뛰기 그랬고요.
지빙을 하기엔 좀 아까웠습니다.
파크도 타고 올라운드로 타겠다고 구매하긴 했는 데,
라이딩쪽에서 너무 재밌어서 디지 챔피언용으로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아직 엣지를 눕히고 싶지는 않더군요.
지빙용을 또 하나 줏어와야겠습니다. ^^;;
그라운드 트릭은 몇개 할 줄아는 건 없지만 일단 네방향 180과와 네방향 360까지는 전혀 무리없이 되었고요.
알리도 너무 쉽게 되고 원체 허리쪽 팝이 좋아서 카빙을 하다가도 슬로프위의 작은 모글만 나오면
일단 점프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랜딩에 대해선 이 보드에 확신이 있느니 일단 뛰는 겁니다. ^^
탑시트는 직물식 카보니움이라 눈이 잘 붙지 않고, 스톰패드가 없어도 미끄덩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탑시트에 또아리 틀고 있는 검빨 코브라 한마리는 정말 취향차이인것 같습니다.
저는 1112에보처럼 알록달록 예쁜거나 약간 추상화같은 그림을 좋아하는 데.. 껌빨이라니!!!
그런데 껌빨싫으면 PROTO가던가 이러시면 아냐.. 그냥 쓸께..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다보니 점점 정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유성 락카로 뭘쫌 그려볼까.. ㅡㅡ;;
베이스재질은 회사마다 이름 붙이는 게 다 다르지만, 일단 DURASURF라고 써있으니 제가 제일 걱정하는 내구성면에
신경을 쓴것 같고(요즘 보드들 엣지쪽 베이스 패이는 것 때문에 문제들이 많잖아요.^^;;)
베이스스피드는 대략 5501이라고 써있는 데, 느리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핫왁싱을 했을 대 반나절만에 허옇게 떠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는 하루정도는 너끈히 버텨주는 것 같습니다.
매일 해주면 당연히 좋겠지만 저는 주말보더라 풀타임으로 2일타고 해줘도 어느 정도는 버져주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 보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라이딩에 있어서는 SUPER FUN!!!한 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FUN이라는 게 할랑할랑 장난감 같은 보드라는 게 아니라 성능이 받쳐주고,
모든 기술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여 라이더로 하여금 더 재미있는 라이딩을 끌어내게 하는 보드라는 뜻입니다.
중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컨테이너가 엎어져서 다시 만들어보냈다 어쨌다 등등의 소문은 무성하고,
랩터 같은 건 초도 물량도 못맞추고 코브라도 몇대 안들어왔다는 데,
보드가 중간에 망가지거나 어떻게 되는 일은 흔한일인데,
워런티 3년이라해도 워런티 갔다올 동안 타야하니 하나 더 사놔야 살짝 고민하고 있습니다. ^^
중간에 사연도 많고 할말이 더 많긴 한데, 여러분을 위해서 좀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강원도는 눈이 많이왔는 데요.
모두 부상없이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는 시즌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코브라 데크 구입했는데요.. 헝글에서 사용기를 보니 넘 반갑습니다ㅎㅎ
PHOENIX님 성향이 저랑 넘 비슷하시네요~ 저도 트윈보드를 좋아해서요^^;;
지금 갖고 있는게 RPOTO CT랑 롬 MOD 를 가지고 있네요..
근데 전 코브라덱이 트윈으로 알고 구입했는데요...ㅜㅠ
트윈으로도 사용 할 수 있다고 나왔던데.. 트윈으로 사용도 가능하지 않나요?!^^;;
전 사이즈가 161이라 해외사이트에서 구입해서 아마 내일쯤 도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타봐야 알 것 같지만.. 사용기만 읽어도 괜찮은 덱을 구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넘 반가웠습니다 같은 덱을 바라보는 분이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보유하신 장비만 봐도 저랑 성향이 좀 비슷하신 것 같네요.
저도 롬 mod를 갖고 있었거든요.
팔때는 재미가 없다며 투덜투덜 대고 팔았지만 팔고나니 참 괜찮은 보드였구나 싶어요.
가벼우면서도 발란스가 참 좋은 보드였어요. ^^ 라이딩도 괜찮았던 기억이에요.
그런데.. 제 느낌은 COBRA는 모드가 정캠에 좀 정석적인 보드라면,
M캠버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참 재밌는 보드에요. 당분간 다른 보드는 생각도 안날 정도로요.
X-SPORTS의 설명으론 트윈세팅이 가능하다고 말을 하는 데.
해외리뷰에서는 그런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세팅을 바꾸면 어떻게 된다는 말도 없고요.
사용기들 봐도 영상을 봐도 거의 파우더에서 어쨌다 이런말들만 나오고요. 그래서 좀 걱정을 했는 데요.
위에 제가 썼던 것처럼 제 경험에는 디렉트윈 비슷하게 까지는 세팅이 괜찮은 것 같아요.
일단은 동영상 설명을 들으면 노즈와 테일이 미세하게 달라서
노즈는 부드럽게 말아올려서 파우더에서 올라타기 좋게 되어있고,
테일은 스윙웨이트를 줄여서 치고 나오기 좋게 되어있다고 나오긴 하는 데..
그럼 디렉이라는 말인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사람의 사용기는 스위치라이딩이 좀 이상했다.. 잘 안되었다.. 라고 하는 데..
회사측 설명은 또 잘된다라고 하고..ㅎㅎ
제 경험은 세팅을 디렉트윈으로 바꾸니 스위치 라이딩이 괜찮았다 정도로..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제 153은 디렉이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제가 한국엔 트윈이 잘맞고 대세니 한국에 오는 건 원래대로 트윈으로 만들어 달라고 졸랐더니 NEVERSUMMER INDUSTRY에서 보내온 회신입니다.
이때 많이 절망했죠..
세팅을 바꿔서 타보니 트윈까진 아니어도 디렉트윈 정도의 느낌은 나니 일단은 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상세한 체험이 깃든 사용기 잘봤어용~乃
넵썸코브라... 넵썹은 독수리간진데 왠코브라했었지만...^^;;
실물로 보고 뻑갔었어요... 제가 데크를 1순위로 그래픽으로 고르는 편이라~ㅎ;;;;
전 1011 넵썸 SL 타고있지만... 넵썹 갠찮더라구요~乃
본문중에 "오래타면 잘타게 될 줄 알았는 데 오래타니 늙어버렸습니다." 빵터지면서 눈가가 촉촉해져요 ㅠㅠ
PHOENIX님두 안.보.즐.라. 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