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C PBJ를 타던 도중, 베이스가 너무 빨리 닳아서

엣지가 자꾸 튀어나오더라구요. 여러가지 찾던 도중에 캐피타 호러스코프가 눈에 들어와서 구입하게되었습니다.

제 설명과 리뷰가 데크를 고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좋겠네요.

일단 약력(?)이랄까 이런걸 일단 적어보려고합니다.

0708 포럼 그루지(06/07)

0809/0910/ 유니티 오리진(07/08)  나이트로 섭제로(09/10)

10/11 캐피타 스테어마스터(08/09)

11/12 캐피타 호러스코프(11/12)

이중 10/11시즌에는 미국에 있었구요.(인턴일때문에 보드를 많이 타진 못했습니다만)

보통 하루에 8시간/시즌 내 두달정도는 계속 보드를 타는 나름 헤비 유저입니다.(시간만)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주로 파크에서 키커와 박스를 타구요, 야간에는 라이딩 및 그라운드 트릭을 하면서 설렁설렁

그러나 시간상으로는 빡시게 타줍니다.

왁싱은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해주고 있습니다.

보드 세팅

11/12 캐피타 호러스코프 153

10/11 유니온 포스 M/L

09/10 나이키 카이쥬 260

스탠스는 구피 스탠스 폭은 60.5cm입니다.

제가 느낀 주관적인 느낌들로 이야기하기 전에, 캐피타에서 제공하는 스펙을 이용하여 얘기해보겠습니다.

플랫 킥 캠버(역캠버+플랫캠버의 하이브리드캠버를 이야기합니다. 바인딩 사이는 플랫, 그 밖으로는 역캠버)

플렉스 3(10기준에서 3이니깐 말랑말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WDT Engineered Jib Core

4 x 2 Inserts

Good woods awards

이것들이 일단 기본적인 Key feature들인데요,

결국 트루 트윈의 그라운드 스타일+ 파크와 지빙에 능한 쉬운 보드 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캐피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구요. 나타난지 얼마되지않아 캐피타의 인기데크 안에 들어가있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더라구요.

1. 플랫킥 캠버

플랫킥 캠버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는데,

이 시스템은 대체적으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우파우 - 리버스 - 플랫 - 리버스 - 와우파우.

이 와우 파우 시스템때문인지, 아니면 역캠버이기 때문인지,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저로서는,

마치 스케이트보드로 알리를 차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굉장히 팝에 대한 반발력이 뛰어납니다.

말랑말랑한 데크의 경우 알리가 쉽다 라는 기분이 드는 이유가, 보드가 쉽게 휘어지기 때문에

'알리의 자세'가 잘 나오는 기분이 드는 것이지, 그 힘을 끝까지 전달하고 탄력을 이용하여뛰기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 데크의 경우에는, 기본의 딱딱한/중간의 정캠버로 뛰던 높이의 2배까지 체공시간과 높이가 나왔습니다.

테일로 설면을 치고 올라오면서 부웅 뜨는 느낌이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2. 플렉스

플렉스가 3이기 때문에, 굉장히 말랑말랑합니다.

그냥 살짝 앞/뒤로 무게중심을 넘기면 보드가 완전 휘어지면서 들립니다.

프레스 류의 그라운드 트릭이나 기술시에 아주 편안합니다.

3. 키커

보통 말랑한 보드들의 문제점은, 키커에서 불안정하다는데에 있다고 합니다. 키커에서는 안정된 활강에서의

take off와 랜딩후의 안정감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말랑한 데크들은 그 설면을 뚫고나가지 못하고

흔들리기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또한 역캠버의 경우 back-sit landing에서 뒤로 넘어가기 쉽다는 점 그리고 립을 올라가면서 보드가 흔들리기 쉽다는

단점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데크의 경우에는, 일단 미들사이즈 키커(~휘팍2번키커)까지는 편안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3번키커를

타지 않고있는 관계로 3번키커나 그 이상의 빅사이즈키커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스핀시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역캠버라기보다 하이브리드 캠버라는 것을 알 수있듯이 가운데에 플랫한 부분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프로치를 진행하면서 보드가 설면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은 있지만,

테이크오프시 라인을 그릴때라던가 랜딩 후 진행하는 상태에서는 밀리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4. 라이딩

야간에는 주로 설렁설렁 그라운드 트릭을 살짝씩하면서 마실다니 듯 라이딩을 하는데,

고속 라이딩 시에는 어느정도의 떨림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딩을 목적에 둔 데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같았습니다만, 원하는대로 컨트롤을 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대신

발이 빨리 피로해지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보드가 말랑하여 설면을 그대로 몸에 전달해주기때문에

그 설면을 느끼면서 상황에 적응하느라 피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 더, 보통의 역캠버 보드들에 비해서 엣지 체인징 타이밍이 정캠버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총평>

키커★★★☆☆

지빙★★★★☆

그라운드트릭★★★★★

라이딩★★☆☆☆

굉장히 편안한, 놀기위해서 만들어진, 파크 죽돌이형 보드

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캠버는 이번이 두번째(걸윙캠버 from 나이트로 섭제로)인데,

오히려 정캠버보다도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원하는 만큼 많이 휘면서, 원하는 것보다 높이 날려주고,

랜딩시에도 괜찮은. 물론 라이딩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면 금상 첨화였겠지만, 그부분은 데크의 목적과 특성에 따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사용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 쯤에는 영상으로도 한번 더 올려서 보여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