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시 아직도 의구심이 드는 사이드월의 모습입니다.
하는 중입니다. 처음엔 "앜ㅋㅋㅋ 이거 뭐얔ㅋㅋ 자국좀 지우짘ㅋㅋ" 했는데 알고보니 자국이 아닌게 함정입니다....
전체적인 포장을 뜯은 후의 느낌은 뭐랄까...터프함? 좀 그런 느낌입니다.
요넥스 데크들은 정갈함~? 유니티 데크들은 터프함~? 좀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요.
이렇게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데크의 세팅을 마치게 되었고, 세팅하면서 느낀점은...
뭐랄까...큰 기질? 일본데크들이 조금 세밀하고 정밀한 느낌이라면 미쿡제 뎈이라 그런지 굉장히 터프함? 거침? 그런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해봤습니다.
시승슬롭은 제 메인베이스인 지산의 5번과 6번 슬롭이며 기온은 영하 -5~-1도 정도였고 설질은 괜찮았습니다.
맨 처음엔 스탠스 58cm 의 세팅을 가지고 라이딩 시~작~!!
첫번째 느낌은 "얼씨구? 뭐 이리 스탠스가!?" 하는 느낌을 바로 주더라구요. 분명 제가 최근에 쓰는 스탠스는 58 이 맞는데 재고 재고 또 재봐도 58의 스탠스가 프라이드 위에서는 엄청나게 좁은 스탠스로만 느껴집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셋백 8센치의 위엄이 확실할것 같습니다.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 2번타고 내려와서 바로 정권....아니 세팅 교체...;;;
노즈쪽을 한칸 앞으로 밀어서 60을 만들고 셋백 6센치로 재도전을 했습니다요.
아~이러니 좀 사람답게 탈것 같습니다.
우선 플렉스는 확실히 하드합니다.
사실 저처럼 라이딩위주의 사람들에겐 하드하고 긴 데크가 당연하게도 유리하겠지만, 전 극단적으로 하드한 데크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하드함이 데크의 토션 및 노즈 테일의 반응성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그렇게까지 하드한편은 아니고, 허리는 강하고, 노즈 테일은 그보다는 무른편이나,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는 플렉스라 느꼈습니다요.
어찌보면 당연한게 셋백이 이렇게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같은 강설분위기에선 노즈부터 확실히 들이밀어야 할거 같은데
이놈이 만약 말랑말랑하다면!!?? 그러니 데크 믿고 콱콱 밀어라? 하는 컨셉이랄까요~?
물론 제가 제작자의 의도를 100% 알수는 없지만, 일단 강하게 진입이 가능하고 라인을 잡는데에 있어서는 좋습니다.
다음은 바인딩 세팅의 문제인데...
저는 레퍼렌스 즉, 브랜드에서 정해놓은 스펙을 따라가기 좋아하는데 프라이드는 세팅의 자유도~? 니 맘대로 해봐~?
그런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자유도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세팅값찾는라 죽어나가겠네...;;; 하는 느낌입니다요.
저는 바인딩각도는 이제 거의 바꾸지 않지만, 스탠스는 56~60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데크별로 정확한 반응이랄까요? 포인트점? 제 신체가 줄수 있는 힘을 딱 받을수 있는점이 있어야 하는게 그 데크의 본인에 맞는 세팅값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요.
그런점에서 다른 데크를 탈때는 58cm을 쓰지만, 이놈의 60cm 이 맞네요.
각설하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위해 이래저래 데크를 휘둘러 보았습죠.
일단 이 뎈의 사이즈는 159..제 메인데크와 같은 사이즈고 유효엣지도 거의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세팅하면서라든가~감을 잡으면서 탔을때의 감각으로는...
셋백만 봐선 파우더용 데크같고...킥이라던가 허리를 보면 완전 카빙용..게다가 플렉스는 파이프용같고...허허 거참...
투지를 불사르달까요? 전 올라운드라고 불리는 모델보단 차라리 아주 강한 데크를 골라서 그 데크에 적응을 하던가~
아니면 데크를 적응시키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선 프라이드는 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라이딩시의 그립력은 굉장합니다. 솔직히 일본데크들 타면서 유럽이나 미쿡쪽 뎈의 그립력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깜짝 놀랄정도로 요넥스 부럽지 않은 그립력을 보여줍니다. 사실, 저는 눈빨을 그렇게 타지 않는 보더라서 눈이 거지같건~~좋건~~거의 비슷하게 타는 성격이라 시승슬롭의 설질이 무난하다 썼는데 다른분들의 의견을 보면 뭐 강설 어쩌고...하시더라구요...
암튼, 그런 상황에서도 큰 문제없이 그립력을 보여주는데 헤~역시 핸드메이드여!!?? 하면서 조금 놀랬습죠...
처음 엣지를 만져봤을때에는 그렇게 예리하단 느낌이 없었는데도 오히려 슬롭에선 상당히 예민한 느낌입니다.
일제 데크완 다른 느낌인데...
제가 타는 요넥스 데크의 경우는 굉장히 편안하게 예리하다면 유니티 프라이드는 거칠게 찢는 느낌?
말이 좀 추상적이라 죄송한데, 조금 저런 느낌입니다...;;;
반대로 베이스의 경우는 참 평이한 느낌을 줍니다.
팩토리 왁싱이 조금 벗겨진 후의 라이딩인지라 설질이 습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빠른 느낌은 아닙니다. 신터드 5~6천 정도 될려나요~?
여담이지만, 그전까지 타던 eracer ts 가 베이스가 너무 괴물같아서 이럴수도 있습니다요.
대신 그만큼 단단한 베이스인지라 뭐 호불호가 있을듯 합니다.
반응성 및 토션의 부분은....
역시 얇은 허리에서 나오는 반응성은 좋습니다. 어지간한 슬라이딩이나 카빙등에서 의도한만큼 돌아주니 큰 불만은 없고, 오히려 너무 앞서가지 않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허리가 245라서 "아니 뭔 159 사이즈타는데 부츠아웃 걱정을 해야해...;;" 하면서 주의를 좀 요하는데 그만큼 말리는 감각은 참 좋습니다.
생각보다 셋백으로 인한 턴의 루즈함이 없고 노즈부터 강하게 들이밀면 강하게 잘만 들어가네요.
짧게 끊어가는 턴을 할때도 상당히 턴의 진입이 빠릅니다.
그덕분에 느낌은 참 희안합니다.
노즈가 기니깐 여유있게 들어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확~!! 감아올려버린달까요? 아직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인데
라이딩이 좀 색달라집니다. 허허 거 참...조금 더 적응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런지...
높은 캠버 또한 주의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탔는데 역시...제 라이딩이 최근 캠버로 인한 리바운딩을 죽이면서 하는지라
다행스럽게 굇수같이 튀어오르진 않습니다.
오직 캠버도 허리도 카빙만을 위한 세팅이랄가요~? 깊은 라인을 그리는데에는 아주 좋습니다.
쫘악~!!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라인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159 의 사이즈인데도 얇은 허리덕에 약간씩 부츠가 걸리는 느낌은 줍니다.
제가 토턴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깊게 누르다가 부츠걸려서 날아간게 한두번이 아닌지라 조금 무서워서 쫄았습죠...
엣지 체인징시에 나오는 느낌도 괜찮고...라인도 마음에 들고...좋습니다.
토션은 하드합니다...;;;
암만 봐도 카탈로그 상에서 볼때는 분명 X 자라는데 직접 육안으로 볼대는 ㅣㅣ 이런 구조로 보여서 심리적인 느낌탓인지 굉장히 하드한 느낌을 주는 토션입니다.
프레싱계열이라던가 휙휙 잡아돌린다기 보다는 감고 감고 또 감는 세팅이랄까요~? 말아올리는데엔 일가견이 있다는 느낌이고
직선적인 움직임에 있어서의 세팅이랄까요? 적당히 돌리고 돌리는게 아니라 강하게 돌고 돈달까요~?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해보고..또 해봐도
전체적인 성향은 분명히 파이프 아니면 카빙용인듯...--+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색다른 감의 라이딩감을 주는 데크였으며 제가 이 데크를 더 타게 된다면 아마 바인딩값부터 시작해서
다른 세팅을 많이 바꿔야 할듯합니다.
그만큼 색다른점이 재미있습니다. 미쿡 VS 일본 의 느낌~? 어떤놈이 좋은지야 호불호가 갈릴듯하죠.
대충 이정도가 제가 짧게나마 느낀점입니다.
원래 추상적으로 글쓰는것을 좀 싫어하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추상적인 문구가 많아져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까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월 사서 질질 끌려 다니고 있는데 이거 좀 사이즈가 변태 같더라구요..
길이길고159, 허리좁고245, 사이드컷둘레짧고7.8.. ㅎ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