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일>
정상의 로프웨이 하차장.
산 정상은 항상 강하 눈보라가 치기 때문에..
건물과 철구조물이 모두 저렇게 스노우몬스터로 변해있다.
처음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 하차장으로 로프웨이가 천천히 들어가기 시작하면,
다들 로프웨이 안에서 브이를 그리며 웃고 사진찍고 하던 표정은 다 사라지고..
모 이런데가 다 있어 하는 표정으로 살짝 변한다. ㅋㅋ
산 정상과 정규코스 중간중간 꽃혀있는 안내문.
처음엔 저 곳으로 빠지면 다시는 보드 못탈 줄 알았는데,
이제는 저런 곳만 찾아다닌다. ㅋㅋ
로프웨이 케이블 밑으로 조금 내려와서 뒤로 올려다보며 한 컷.
매일 보긴 하지만 저 정상 로프웨이 하차장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무슨 유령의 집이나 지옥의 문 같은 기분이 든다. ㅡ.ㅡ;
머리 위로 지나가던 로프웨이 핫 컷.
이 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근처 다른 스키장에서 이 곳으로
파우더 원정 온 라이더들도 많이 있었다.
(여기서 날씨가 좋다는게 평소보다 좀 좋아서 앞이 그나마 좀 보인다는 얘기지,
한국같은 파란 하늘에 햇빛 쨍쨍은.. 음.. 택도 없다. ㅋㅋ
최소 2월 말은 좀 지나야 파란 하늘이 자주 등장하지 않을까 한다. ㅡ.ㅡ; )
정상으로 올라오는 로프웨이와 그 밑 off course에서 라이딩중인 보더들.
이정도 보이는 게 핫코다의 1월 중 아~~~ 주 좋은 날씨이다. ㅋㅋ
이 곳 저 곳 마구 내려가다 보니 순간 어딘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보드 지나간 자국 하나 딱 있길래 열씸히 쫓아갔더니,
결국 그 보드 지나간 자국은 깊숙한 발자국이 등산한 자국으로 바뀌었다. 젠장.. ㅡ.ㅡ;
(군대건 보딩이건 역시 줄을 잘 잡아야 한다.
아무 자국이나 쫓아가면 이런 등산의 낭패가.. ㅡ.ㅡ; )
그런데 내 뒤에 두 명이 더 쫓아오고 있었다.
살짝 미안했지만 먼저 올라와서 그냥 씩 웃어주고 사진 한 방 찍고..
나도 유유히 사라져주었다. ㅋㅋ
<1월 30일 월>
어제 한국에서 헝글 rider님이 가족분들을 데리고 핫코다에 왔다.
라이더님은 작년에 1차로 헝그리보더 핫코다원정 때 오신 분들 중 한 명이라,
작년에 처음 경험했던 핫코다 얘기와 기타 여러가지 재밌는 얘기를 하면서,
같이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매일 일본 사케만 마시다가 간만에 라이더님이 들고오신 양주와 참이슳이 아주 반가웠다.ㅋㅋ
작년 원정후 라이더님이 쓴 원정 후기를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 때 무슨 말을 하려던 건지 이제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사실 처음 읽어봤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핫코다가 좀 그렇다. 안와보면 절대 알 수 없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 ㅋㅋ
산 정상에서 Rider님과 와쌉.
“꿈과 희망의 핫코다로 오세요~”
..
.. 음.. .. ..
그리 홍보 효과가 좋을 것 같진 않다. ㅡ.ㅡ;
포레스트코스 상단부에서 다정한 형제의 모습.
라이더님은 작년에 한 번 포레스트코스를 타봐서인지 어려움 없이 쉽게 잘 내려왔다.
포레스트코스 맞은 편 산과 그 뒤의 모습이 아주 멋졌다.
상단부에 멋지게 자리잡은 스노우몬스터들도 아주 장관이었다.
하지만 핫코다 라이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역시 중간 중간 쉬엄쉬엄 가야 한다.ㅋㅋ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 목마르면 먹어도 되는 깨끗한 파우더,
종일 누워있어도 지나가는 사람 거의 없는 한적함.
진정한 관광보딩은 이런데서 하는 것이었다. ㅋㅋ
중반 이후 오솔길로 접어드니 안개가 자욱히 껴있어서 아주 운치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안개가 많이 끼면 포커스가 잘 안맞아서 풍경사진 찍기는 쉽지 않다. ㅡ.ㅡ;
멋진 풍경을 찍으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데 매일 눈보라치고 또 주위가 죄다 흰색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특파원 본인은 똑딱이 질이 전문인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다. ㅡ.ㅡ;
나무위에 문어 대가리모양으로 쌓인 눈이 상당히 신기했다. ㅋㅋ
시즌 끝나면 어여 니네 별로 돌아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