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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알던 친구가 있어요.
이제 20년이 지나가네요.
제가 꽤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고2떄 고백했다가 차여서 공부 쭈욱하다가
대학가서는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여친 만나면서 그 친구와 연락을 끊었구요.
왠지 제 첫사랑이랑 연락하고 그러는게 여친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약 1~2년정도 연락 끊고(그 친구는 갑자기 제가 연락 씹고 그래서 서운했다고 하더군요 나아아중에)
여친이랑은 헤어지고 어쩌다보니 다시 연락이 됬어요. 학생땐 가끔 학교도 놀러가고 그냥 일년에 서너번정도 만나는사이?
그냥 친구였죠. 전 혼자 좋아하면서 끙끙 앓다가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하고 ㅋㅋ 그렇게 또 몇년을 보내다가
또 여친 생기면서 연락 드문드문하다가 또 헤어지고 가끔 연락하고 만나고 뭐 그랬거든요.
그 친구는 지금 지방에 살구 전 서울에 살구요. 그 친구 서울에 친구보러 올때면 거의 저도 잠깐이라도 얼굴보고
저도 일년에 두세번정도는 대전 내려가서 같이 밥먹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지내면서도 이성의 감정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가끔 소개팅하고 잘 안되면 그 친구가 갑자기 보고싶고 그러더라구요. 한창 소개팅녀랑 연락할땐 또 생각 안나고..
그래서 제가 이 친구를 여자로서 좋아하는지 어떤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이번 한달? 동안 한 세번정도 어쩌다보니 만나게 됬거든요. 친구 결혼식이라 이 친구도 올라오고 저도 이제 겨울이니까 못내려간다 하고 내려가고..근데 말이 너무 잘 통하는거에요. 예전엔 그 친구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친구라 뭔가 화젯거리도 없고 공감대가 잘 형성이 안되서 좀 어색하더라구요. 같이 있는게 불편하진 않은데 그냥 딱히 할 말이 생각 안나는거 있잖아요.
근데 친구가 공무원을 포기한거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신세 한탄하면서 얘기도하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요즘엔 만나도 하나도 안어색하고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친구가 너무 좋아지는거 같아요.
근데 이게 정말 제가 이 친구를 이성으로 좋아는건지 아님 요즘 자주 보기도하고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응답하라1994)때문에 잠시 옛기억이 되살아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좋아하는거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시한번 사귀자고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