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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본형
- 원자탄: 병권을 잡고 맥주 컵을 맥주로 가득히 채운 다음
양주 잔을 뇌관으로 떨어뜨려 차례대로 잔을 돌리는 수법.
- 수소탄: 원자탄 돌림으로 알딸딸해 지면
양주를 담은 맥주 컵에 맥주가 담긴 양주 잔을 놓은 주법
- 중성자탄: 술자리 끝내기 주법으로 이미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끝장을 볼 셈으로
맥주 컵에 양주를 가득 채워 단숨에 들이키는 주법.
B. 응용형
- 회오리 주: 양주 한잔을 맥주 컵에 따르고 나머지를 맥주로 채운다.
휴지 몇 장 덮고 손바닥으로 위를 막은 뒤 허공으로 힘차게
원형으로 돌린다.
잔 안에서 회오리 폭풍이 솟구친다.
- 다이아몬드 주: 회오리 주에 얼음 한 조각을 띄우면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여성전용이다.
- 골프 주1: 맥주 컵 위에 젖 가락을 걸쳐 놓고 양주 잔을 놓는다.
술을 부은 다음 다른 젓가락으로 스윙, 잔을 떨어 뜨리다.
그래서 일명 스윙 주라고도 한다.
- 골프 주2: 제조법은 같지만 마시는 방법이 다르다.
마시는 사람의 목적이 움직이는 횟수에 따라 상금과 벌칙이 주어진다.
한번에 마시면 홀인원,
두 번에 마시면 이글,
세 번이면 버디,
네 번이면 파이다.
마시기 전 1만원을 내고 버디까지는 상금을 주고 파에는 본전,
보기이상은 벌금을 물린다.
때문에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신다고 한다.
- 충성 주(박치기 주): 제조법은 골프 주와 같다.
스윙을 하는 대신 잔이 놓인 탁자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면
진동에 의해 양주 잔이 맥주 컵으로 떨어진다.
- 육각수주: 한 사람 당 컵 6개를 배정하고 각 잔마다 다른 액체를 따른다.
보통 배열순서는 맥주-이온음료-양주-사이다-생수-소주이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한 잔씩 빨리 마셔야 하기 때문에
칙칙폭폭 주`로 불린다.
노래는 대개 `기찻길 옆 오막살이`등의 짧은 동요를 부른다.
폭발력이 강해 취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 금테주 : 맥주를 80%정도 채운 잔 위에 휴지 한 장을 놓고 양주를 따른다.
잔에 떨어진 양주와 맥주와 섞이지 않아 금테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일명 `무지개주` 라고도 한다.
- 물레방아주: 맥주 컵 위에 양주 잔을 손가락으로 세워
양주 잔에서 맥주 컵으로 양주가 똑똑 떨어지는 모양을 가리킨 것.
- 수류탄주: 맥주 캔의 따게 부분을 자른 뒤 맥주를 조금 따르고
양주를 넣어 가득 채운 폭탄주의 일종
다 마신 후 빈 캔을 천장으로 `투척`해서 수류탄주라고 한다.
- 드라큘라 주: 포도주에 양주를 넣어 만든 폭탄주로 마신 후
포도주가 입가에 흐르는 모습을 따서 작명한 것.
이 때 포도주는 반드시 레드 와인이라야 한다.
- 동동 폭탄주: 이북 관리들은 동동주에 맥주를 탄 폭탄주를 즐기기도 한단다.
시원한 맛에 동동주의 알코올 농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 특징.
- 삼색 주: 맥주 컵에 뇌관으로 양주를 담은 양주 잔을 놓은 뒤 맥주를
80%정도 채운다.
여기에 붉은 포도주를 따르면 양주 잔에 있는 양주가 밀려나오면서
포도주가 양주 잔과 맥주 거품 밑에 채워 T자 모습을 보인다.
- 삼풍주: 폭탄주에 수건을 담가 탁자 밑에 엎드려 수건을 통해
조금씩 술을 먹도록 하는 것으로 지하 매몰공간에서 생존자들이
담요나 옷에 물을 적셔 수분을 섭취하던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다.
- 뽕주: 온더락스 잔에 양주, 맥주, 탄산음료를 각 3분의 1씩 따른 뒤
물수건을 덮어 두어 차례 흔든 후 테이블에 `꽝` 친다.
잔을 덮었던 수건의 힘을 풀어주면 거품이 쏟아지고 잔액만 남는다.
한잔 마시면 `뽕 간다` 해서 뿅주다.
- 소콜달이주: 맥주잔에 소주와 콜라, 달걀노른자를 놓고 휘저어 마신다.
배가 고플 때 먹는 폭탄주의 변형.
- 용가리주: 폭탄주 제조법 중 가장 화려하고도 위험하다.
맥주잔에 맥주를 따르고 위에 비닐수지 류의 빨대를 깔고 뇌관을 올린다.
입에 양주를 한 모금 머금고 있던 양주를 훅 내뿜는다.
불길이 순간적으로 빨대를 녹이고 뇌관이 맥주잔 속으로 빠지면 완성
●소주 한 병을 소주 전용 잔에 따르면 7잔이 나온다.
혼자 마시기엔 많고 둘이 마시자니 한잔이 모자라고
셋이 마시면 한잔이 남고
넷이 마시면 한잔이 모자라고
다섯 명이 마시면 두 잔이 남고
여섯 명이 마시면 한 잔이 남으며
일곱 명이 마시자니 양이 적다.
작은 소주병이 두 홉으로 딱 떨어지는 것을 보면 7잔의 묘수는
병이 아니라 술잔의 크기에 있는 것 같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술은(보통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각기 그에 맞는 전용 잔에 두잔 정도가 알맞다고 한다.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은 그만큼 잔이 크고 높은 술은 그만큼 낮은데
각기 전용 잔에 두잔 씩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슷해진대나.
헌데, 소주 한 병 7잔이란 숫자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예로부터 술은 1-3-5-7로 마시라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