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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당신은 틀렸다.
이제 다수국민에 의해 정권이 바뀌고, 연정이 이뤄져서 법안을 통과시킬 힘이 생기니, 앞으로 보수와 진보의 '견제와 균형'에 의해 민주주의 시스템이 잘 굴러갈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역사상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대기업과 그의 나팔수인 찌라시 언론사들은 늘 그들의 이상을 현실로 치환하기 위한 '권력'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약간의 틈만 주면, 목줄을 물어뜯어 한 방에 죽이려 들거다.
민주주의 시스템이란 것은 그리고 현재의 선거 제도란 것은 단순하다.
'승자독식 구조'다 . 올 오어 낫씽.
이기는 자가 전부를 갖는다. '양쪽 날개' 같은 감성적 개소리는 할 필요가 없는,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더러운 진흙탕 싸움이 현실이다.
대통령 한 명 바뀌고, 그에 따라 내각이 구성되고 그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연정에 따라 법안 통과가 쉽게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 실현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유시민, 당신은 틀렸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저쪽의 고정 30%는 늘 존재하고 껍질만 바꿔 쓴 '신보수 체제'란 그럴듯한 포장지로 다수의 선택을 유도할 거다.
그리고 또다시 진보 내부의 총질이 시작될 테고, 조중동은 일제히 그것을 물어뜯으며 새로 태어난 '보수'의 똥꼬를 맹렬하게 핥아줄거다.
정치에서 멀어지려 했고, 이제 멀어질 거라고?
세상에 이런 삼빡한 개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세상에 정치 아닌 게 있으면 좀 내놔보시라.
집 앞 쓰레기 민원부터, 대통령을 바꾸는 행위까지 도대체 정치 아닌 게 뭐가 있나?
민주주의 시스템은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이기심'의 충돌을 기본 전제로 하며, 이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지역구민 또는 국민은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이고, 의원들은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척 하면서 표를 모은다.
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이 의원들이란 놈들은 대기업과 언론사들의 앞잡이가 많다.(당연한 얘기, 돈 좋아하고 유명세로 권력을 계속 잡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욕망 아닌가? 그럴려고 금배지 단거지.)
마치 고고한 선비처럼, 어느정도 기반이 마련되니 이제 후배들한테 자리를 물려주고 그들의 몫을 챙겨주는 이런 모습.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인간은 스스로에게 속는 동물이다.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동일시 하며 자신의 '잣대'로 그들의 행동을 예단한다.
그리곤 상대방에게 철저하게 물어뜯겨 죽지.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니 유시민 당신은 틀렸다.
당신은 사골처럼 쪽쪽 빨려,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한 '정보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
당신 입으로 말했다. 국민은 언론에 의해 지배받고 언론의 방향성에 의해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당신 스스로가 그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을 후배들에게 돌리겠다는 '감성적인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세상 참 편하게 혼자 산다.
정치인이 스스로 정치인임을 부정하고, 또 정치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느 이 '오만함'.
결국. 이것이 또다시 국민들을 어둠의 구렁텅이로 추락하게 만들거다.
당신의 '겉멋'이 전체 진보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 적 없겠지만, 결국 이것은 전염병처럼 퍼져나가서 '다수의 생각'으로 고착화 될거다.
'신보수 체제' 따윈 없다.
그저 눈속임으로 권력을 다시 가져오려는 것일뿐. 권력을 쥐면 그들은 다시 돌변한다.
당연한거지. 너무 당연한거지.
대기업이 스폰을 하는 이유, 조중동 찌라시가 똥꼬를 빨면서 국민들의 방향성을 주도하려는 이유 그리고 정치인들이 권력을 쥐려는 이유는 동일하니까 앞으로도 쭈~~~~욱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유시민, 당신은 틀렸다.
당신을 지지하고 사랑하지만, 당신은 은퇴하면 안된다.
철저하게 짓밟히고 또 처절하게 무너지면서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내야하는 의무를 지녔다.
지금 당장 밟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었다고 착각하는 순간, 모든것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생각이 진보의 전체 생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에 의한 변화와 안일함이 저 '가짜 보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게 될 테니까.
떠날테면 떠나라.
그러나 감성적인 개소리는 하지 말았음 한다.
세상은 변화하지 않았고, 국민은 스스로의 '권리'를 완전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
촛불혁명에 참가한 숫자보다 그렇지 못한 숫자가 더 많고, 저쪽의 고정 지지층 30%와 유동 지지층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세상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유시민, 고고한 선비처럼 떠나라.
그러나 당신은 틀렸다.
^,,^
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또 다음 총선까지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니, 시민 형님이 떠나려 하시네요.
시국이 어려울때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놓고,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려 하시니 참으로 큰 그릇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때문에,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진보 내부의 중심을 잡아 줄 사람이 보이지 않거든요.
진보의 최대 단점이, 스스로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점과 도덕성에 대한 조금의 흠결도 용서치 않는다는 거라 생각하는데
정치의 속성의 기본은 '권력 투쟁'이니, 진보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운명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 진보의 '내부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바로 짬밥 있는 정치인의 존재란 생각을 합니다.
아쉬워요.
예전엔 좋아하는 정치인 이었는데, 지금은 존경합니다.
깊다 얕다, 넓다 좁다, 높다 낮다 라는 개념은 '상대적 개념'일 뿐이죠.
5cm는 길까요, 짧을까요?
1cm보단 길고, 10cm보단 짧겠죠. 즉, 옳음 따윈 없는 '상대적 개념'만 존재합니다.
반대로, 1+1=2라는 '정답'이 있을 경우엔 다르죠. 옳음과 틀림이 존재합니다.
즉, 옳다 틀리다의 문제는 '정답'이 있을때나 가능할 뿐, '개인의 주관'엔 해당되지 않죠.
그러니 개인의 주관에 관해 옳고 그름을 말할때는, 그것에 관한 '정답'이 존재할 때나 가능한 얘기란 뜻입니다.
그럼에도 토론상에서 상대의 주관이 더 합리적 이라면, '훌륭한 대안'이 되겠죠.
당연하지요.
지금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상태에서, 자신의 행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해 주고 계시죠.
(+)
저 글을 쓸때의 상황은,
겨우 정권 하나 가져왔다고 마치 새로운 세상이 온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고
노 대통령이 그러했듯, 문 대통령 역시 가시밭길을 걷게 될것이 확실한 상황이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언론사들과 부패 권력들 그리고 재벌과 결탁한 위정자들이 문 대통령을 일제히 공격하고, 또 언론 플레이를 통해 구석으로 몰면서 여론을 만들고, 또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일어난다면 그를 보호하기 보다는 등을 돌릴 여당 의원들이 또다시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겨우 대통령 자리 하나 가져왔다고 세상을 다 가진듯 착각 마라 진보들아!
너네들이 가야 할 길은 앞으로 훨씬 더럽고, 비열하고, 수단 방법을 안가리는 놈들을 상대해야 하는 길이다.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비참하게 바닥을 기게 될 수도 있다.
진보 스스로의 한계를 만드는 '어설픈 도덕성'이 자신들의 집단을 보호하지 못하게 그리고 그들의 대통령을 스스로 버리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다수국민을 버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너네들이 버티고 버텨야 국민들이 숨을 쉴 수 있다.
가짜 보수의 탈을 쓴 저들에게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직 국민만 보고 걸어야 한다.
뭐, 이런 뜻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씨 개인에게 공격적인 말을 하는 형식을 빌어, 안으로는 이러한 뜻을 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좋은 정치인'이란,
착하고 도덕적인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