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게..벌써..1월 25일(토요일)이었네여..
○○리조트에서 중급자 코스를 순조롭게 내려가던 중---진짜 사람 많았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사람들 피해가면서 가던 길 잘 갔을텐데 스키어인 엄마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볼려구 속력을 줄여서 천천히 내려가구 있었죠..
그게 화근이었나봐요...평소엔 부모님이랑 가두 거의 혼자 보딩하곤 했는데..ㅜㅡ
뒤에서 어떤 보더가 확 치더군여..뒤에 눈이 있는 것두 아니구 절대 피할 수 없는 상황..
참고로 그 보더는 넘어지지도 않았더군여..--^
제가 넘어진다는 걸 알았다면 보호하면서 넘어졌을텐데 너무 순식간이라
공중으로 붕~뜬 뒤에 손이 먼저 땅에 닿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몇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절대 들 수가 없었져..패트롤이 달려와서 괜찮냐구
물어보는데 쳐다볼 수조차 없었으니까요...
어느정도 아픔이 가라안은 후에 슬로프 가장자리에 나와서 천천히 장갑을 벗어봤더니..
피부가 쫙 늘어나고 손목에 wave가 생겨있더라구요..왼쪽팔보다 10센티는 길어졌을거에요..
정말 내손이지만 너무 징그러웠습니다..ㅜㅜ 119타구 병원으로 가는 내내
제발 부러지지만 않았기를 빌었죠..부러졌을거란 걸 알면서두..이렇게 시즌을 접을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 장만한 보드두 2번밖에 안탔고 시즌권도 아깝고..일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고..
별별생각이 다 들더라구요..그리구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슬프게도
손목부분의 요골과 척골이 아예 동강이 나 있더라구요..의사가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설명한 뒤에
진료실 저쪽에 침대하나 달랑 있고 칙칙한 커튼이 걸려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까지 앞으로 저에게 무슨일이 닥칠 것이라는 걸 절대 모르고 있던 저는 순순히 그곳으로 갔습니다..
간호사 두명이 쫓아오더라구요..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 어설픈 침대에 누우라고 하더라구요..누웠죠...의사가 제 팔을 잡고 그냥 단순히 살펴보는 척
하더니~~ 갑자기 --;;;;;;;;;;; 그 다음은 모두 아시겠죠..전 원래 소리를 안지르는 성격인데두 불구하고
그날 평생 지를 악 다 쓴거 같애요..간호사 두명이 제 몸을 잡구..전 비명을 지르구..
너무 아파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ㅜㅜㅜㅜ 뼈를 다 맞춘후에야
눈물이 비오듯 흐르더라구요..그리구 나서 splint대구 집으로 온 뒤 월요일에 다시 집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구 12주 진단 받았습니다..12주...12주..12주..징글징글하게두 12주..
다친 후 1주일 있다가 cast로 바꾸고..3월 22일날 cast풀 거라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병가내구 일두 못나가두 있는 지금 엉뚱한 생각이 자꾸드네요..
다친지 2주가 지났거든요..이젠 좀 살만해서 그런지 자꾸 보드타러가고 싶어 미칠거 같네요..
그렇게 진단받았을때만 해두 올해 시즌은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지금두 두손으로 타자치고 있거든요..cast땜에 불편해서 그렇지 아무래도 다 낳은듯 싶은데..
도대체 부모님이 보드장에 데려가 주질 않네요...탈 수 있을거 같은 맘이 굴뚝 같은데..
절대 안된다구만 하시구..혹시 넘어지더라두 cast가 단단하니까 안다칠거 같은데 말이죠..
무리겠죠??? ㅜㅡ ㅜㅡ 그러구 타러가면 아빠가 방송국에 연락한데요..'세상에 이런일이'에..--+
에휴..헝글보더님들은 꼭 안전보딩하셔서 절대 시즌 빨리 접지 마세요..
그리구 병원 가서 눈물나게 맞혔다면........ 바루 cast안댔을까... 일명 슈가통이라구 부르는.....
맞힐 때 엄청 아프죠.... cast하구 보딩하는 사람들 있긴한데.... ㅎㅎㅎㅎ 좀 불편하지 않을까여...
몸이 먼저 이니까 쾌차하시구 즐 보딩하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