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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정유업계 “소외계층 난방유 지원에 사용”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정유업계가 1000억원의 특별기금을 출연키로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일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고통이 가속화하는 데다 정유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특별기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기름값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별기금은 저소득층에 난방유를 무료로 공급하거나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과 연동돼 있어 가격을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기름값을 내리면 정유사들이 해외로 물량을 돌릴 수 있어 시장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름값을 내리는 것보다 기금 조성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게 더 효율적인 지원방안”이라고 밝혔다.
정유 4사 사장단은 22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기금 출연 내역 및 사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내리지 않고 1000억원의 특별기금 출연으로 대신하는 것을 놓고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정유업계는 2008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2008년 상반기 배럴당 140달러를 웃도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상황에서 경영실적이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여론의 부담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당시 3년에 걸쳐 기금을 조성키로 했으나 그해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는 2008년 12월 협약식을 갖고 2009년 상반기 301억원을 모은 뒤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 및 저탄소 녹색에너지 기금에 각 151억원과 150억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정유부분의 적자가 쌓이면서 한 해 동안 83억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데 그쳤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력이 표면화되자 17일 0시부터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난방용 등유 가격을 내렸다.
저렇게 하는게 더 남는장시일테뉘.. 개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