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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피식 거리면서 봤네요...

 

웃기기도 하고, 일면 공감도 가고...

 

ㅎㅎㅎ

 

덧) '입)사'는 왜 금칙어일까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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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96221.html

 

 회식, 닥치고 즐기셔

[한겨레] 김성환 기자 
 

등록 : 20110915 10:21                

[매거진 esc] 女과장 S의 오피스 메아리

 

소주와 삼겹살, 치킨에 맥주, 막걸리와 파전.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오늘의 주제는 회식이다. 할 말이 많다.

 

회식 메뉴 정하기는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자기 돈 내는 거 아니라고, 평소 못 먹던 거 먹자는 공짜 밝힘증 환자부터, 자기는 다이어트 중이니까 칼로리 낮은 걸로 정하라는 웰빙형 인간까지 취향을 다 고려해야 한다. 못 먹는 건 또 왜 이렇게들 많으신지, 알라신을 모시는 것도 아니면서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박 대리와 토마토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신입)사원, 조개류만 먹으면 탈이 난다는 김 부장의 특이한 식성도 고려 대상이다. 사흘 밤낮을 고려해 추천 회식장소를 보고하면, 결국 이사님이 좋아하는 양대창집으로 결정이 난다.

 

 

회식 자리를 가서도 가관이다. 음식이 짜네 맵네 장금이 흉내내는 박 대리의 식단 평가가 끝나면, 미친 듯이 퍼마시는 김 부장의 폭탄주 공략이 이어진다. 소주 두세잔에 어깨에 팔 올리며 친한 척하는 이 과장의 오버액션도 이해해줘야 한다. 김 부장은 오늘도, 회식 자리에 빠진 사람 없느냐며 출결상황을 점검한다. 신입)사원은 술 한잔 받을 때마다 이 잔 꼭 마셔야 되냐고 묻는다.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이런 자리 불편하다며 3초에 한번씩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양 대리도 자꾸 눈에 거슬린다. 김 부장을 주축으로 하는 ‘죽을 때까지 고(go)’파와 박 대리를 주축으로 하는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고(go)’파 사이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진다. 결국 2차는 20명 단체석 입장이 가능한 노래방으로 결정된다.

 

 

하이라이트는 회식 다음날이다. 숙취로 지각한 신입)사원은 애교다. 어제 술자리에서 ‘부장님은 너무 소심하신 거 같아요’라는 발언을 했던 박 대리는 소심한 김 부장에게 쪼일 생각에 담배만 피워댄다. 이 과장의 오버스킨십은 벌써 전사에 소문이 난 것 같다. 사내 메신저에 어제 이 과장이 어쩌고 저쨌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파된다. 벌써 몇 번 회식 뒷담화에 당했던(?) 양 대리는, 엊저녁 회식 자리는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이런 회식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묻는다. 근데 나도 답은 모르겠다.

 

 

삼겹살에 소주 회식은 싫다고 해서, 영화 감상하는 문화회식으로 바꿨지만, 영화 한 편 보고 햄버거 나눠 먹는 회식은 왠지 심심하고 분위기가 서먹하다. 결국 영화 보고 술 마시게 된다. 뮤지컬 보고도 또 술이다. 괜히 더 집에만 늦게 간다고, 결국 다시 처음부터 술 마시는 회식 자리로 컴백했다. 술이 문제인 건지, 해결책인 건지? 이 오묘한 회식 자리는 참으로 미스터리하다.

 

 

아무튼 회식은 스트레스도 날리고, 팀원들과 더 친해져서 의사소통도 잘해보려고 하는 거다. 방법이야 어쨌든, 모두들 회식에 신경들 좀 쓰시라. 선호하는 음식은 집에서나 드시고, 닥치는 대로 먹고 즐기시라. 일부러라도 좀 웃고, 좌중을 웃길 수 있는 유머도 하나씩 준비해 오시라. 그게 안 되면 몸개그라도, 노래방에서 불러줄 최신곡 하나쯤은 센스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회식, 피할 수 없으면 즐기셔야 된다. 그래야 신수가 편하다.

 

 

○○기업 과장

 

 

엮인글 :

호잇

2011.09.19 10:10:00
*.38.121.136

아무튼 회식은 스트레스도 날리고, 팀원들과 더 친해져서 의사소통도 잘해보려고 하는 거다. 방법이야 어쨌든, 모두들 회식에 신경들 좀 쓰시라. 선호하는 음식은 집에서나 드시고, 닥치는 대로 먹고 즐기시라. 일부러라도 좀 웃고, 좌중을 웃길 수 있는 유머도 하나씩 준비해 오시라. 그게 안 되면 몸개그라도, 노래방에서 불러줄 최신곡 하나쯤은 센스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회식, 피할 수 없으면 즐기셔야 된다. 그래야 신수가 편하다.

------ 몇가지 빼고는 공감..ㅎㅎ

ㅇㅇ

2011.09.19 10:20:39
*.123.157.2

입)사 가 금지어인 이유를 알것같은 내가 싫군요...

인3

2011.09.19 23:23:16
*.161.157.1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말 하는지 아는 저도 제스스로가 혐오스럽네요 ㅋㅋㅋㅋㅋ

제임스보드_832907

2011.09.19 14:47:46
*.230.135.207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 당연히 회식없이 집에 보내주는게 제일 좋슴다.
회식한다고 직장내 인간관계 좋아지는 거 없고 오히려 술자리에서 싸움만 나더이다.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다고 봅니다 지나친 회식은.

인3

2011.09.19 23:24:31
*.161.157.119

아예 출근해서 술먹으면서 일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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