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에 어학연수를 오는 한국 학생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저처럼 보드 타려고 작정을 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긁어모으고 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냥 와서 여기 왔으니
보드라도 한번 타야지 하며, 최저가 장비를 맞춰서 한댓번 타다가
'아 보드는 나에게 너무 어려워.' 이러면서 도로 비슷한 처지의
유학생들에게 팔아넘기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벤쿠버는 시내에서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3개의 보드장이 있는
천혜의 혜택을 지니고 있는 도시입니다. 만약 이곳으로 어학 연수를
오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미리 보드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벤쿠버 내의 샾의 위치는 아래에 있는 저의 다른 글을 참조해주시고요.

보통 샵들이 10월 부터 시즌 준비를 시작합니다. 비시즌에는 웨이크보드,
서핑 보드 등을 팔지요. 10월에 이들은 재고 물품들을 꺼내어 놓습니다.
보통 가격은 정가에서 40%-50% 할인된 가격입니다. 할인폭이 한국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워낙 정가 자체가 한국보다 20%-30% 낮게 책정된
것이니 한국보다 가격의 메리트는 상당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고의 경우는 물건의 종류나 사이즈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명심하셔야 할 것은 일단 보드를 사기로 맘을 먹었으면 한 이주일 정도는
거의 매일같이 들러서 재고 출품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귀찮으면 점원에게 물어봐서 언제 나머지 물건을 꺼낼 것인지
확인을 해 두어야 하지요. 이놈들은 이런 것도 천차만별이죠.

일단 물건을 사기로 맘을 먹고 딜을 하기 위해선 최대한 점원을 귀찮게
합니다. 이거 사면 뭘 줄거냐? 저거 사면 뭘 줄거냐? 내가 이거랑 이걸
같이 사면 무슨 혜택이 있느냐? 등등.. 제가 아는 후배는 점원 한놈 붙잡고
한 시간 동안 귀찮게 해서 5만원인가 더 깎아서 구입했습니다.

또 여러명이 같이 가서 한꺼번에 구입하면 모든 이들이 일률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점원을 잘 구슬려야죠.

일년에 한번 SWAP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벤쿠버의 군소 보드샾이
모두 모여서 가지고 있는 재고(중고 포함)품을 몽땅 내어놓는 행사지요.
이곳에서 잘만 뒤지면 대박을 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되었던
보드나 새것인데도 기스 때문에 팔리지 않는 보드 들이 출품되면
그 할인폭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예로 작년 SWAP때 제가 아는 분들이

'00-'01 다니엘 프랭크 - 28만원
'00-'01 발란스 -37만원
'00-'01 타임리스 - 28만원
'00-'01 죠니 매키넨 - 28만원

등에 구입했습니다. SWAP에는 그리고 옵션 제품들이 많이 출품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같은 종류의 보드라도 레이블이 다르게 붙어있으니
우선 하나 찍으시면 그걸 들고 다니면서 다른 종류를 찾아보시라는 겁니다.
솔직히 SWAP은 데크 외에는 다른 것은 별 볼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시즌 후 세일이 있는데, 10월 세일보다는 의류는 할인폭이 크고,
데크는 오히려 적은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점.
같은 발란스라도 지금 $550 - $380 까지 아주 다양하게 팔립니다.
그러니 여기저기 다 들러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상 얼마나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직접 벤쿠버에 어학 연수
오실 분이나 혹은 친척, 친구를 통해서 사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아 그리고 일반적으로 위슬러 샵들이 벤쿠버 샵보다 물건이 많고 더 쌉니다.
엮인글 :

최희탁

2002.04.24 13:56:49
*.183.173.177

요즘 한가하냐? 글올리는게 예사롭지 않다.. ^^
어깨뼈가 맛이 가서 한번더 넘어지면 보드뿐만 아니라 팔운동 자체를 접어야 할거 같다.
글구 왼쪽팔 빅에어 랜딩때 내몸에 깔려서 많이 아프다. 팔이 이상하게 움직인다.
며칠내 다운타운 나갈테니 재워줄꺼제?

이경원

2002.04.24 14:22:13
*.79.81.129

억, 형.. 저 금요일 부터 미국으로 여행가는데, 3주 동안~ 다녀오면 저도 짐 빼고 친구네로 옮깁니다.

[韓日Boarders]

2002.04.24 20:31:13
*.51.91.83

외국에서도 다리품은....음~ 역시 가격은 장사꾼들이 정하는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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