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썼던 글인데요, 가끔 기문답에 인라인 관련 질문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옮겨봅니다.

이 글은 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먼저 밝힙니다.

보드시즌이 끝나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올해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인라인을 꼭 배우고 말리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개인적인 견해를 좀 밝혀보겠습니다.

저도 그다지 고수는 아니지만, 인라인에 관심이 많아서 많은 정보를 찾아다니고, 여러 샾을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이렇게 주관적이나마 몇가지를 정리해봅니다.


1. 도대체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은거야? 뭘 사야되지?

자전거도 여러종류가 있듯이, 인라인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볍게 운동목적으로 타는 피트니스 인라인,
빠른 속도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를 위한 스케이트 레이싱 인라인,
피트니스와 레이싱의 중간급인 트레이닝 인라인,
인라인 하키를 위한 하키인라인,
흔히들 묘기라고 부르는 에어리얼트릭이나 그라인드 등을 위한 어그레시브 스케이트
.

처음부터 종목을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트니스인라인을 제외하면 다른 스케이트들은 초보자가 처음부터 선택하기에 제품특성이 너무 강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엔 그냥 피트니스 인라인을 하나 사서 타세요.
그렇게 타다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어떤건지 알게 됩니다.

제일 평범하게 생긴 인라인이 바로 피트니스입니다.
4개의 적당한 크기의 휠(바퀴), 오른쪽뒤에 붙어있는 브레이크패드 등..


2. 브랜드는 또 왜 이렇게 많은거야? 뭐가 좋은거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고르면 됩니다. 물론 정답은 직접 신어봐서 자신의 발에 가장 편하게 맞는 제품을 사야 됩니다만, 그런 인라인이 여러개일 때에는 취향을 고려해야죠.

가. 나는 실속파야. 디자인? 그런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잖아.
- K2를 사용하세요. A/S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발이 편합니다.
소프트부츠를 처음 도입한 회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의 족형에 잘 맞는다고 합니다.
다만, 내구성에서 가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공산품인 이상 사용하다보면 문제는 발생합니다. 몇천만원짜리 자동차도 리콜하는 세상인데요 뭘...
하여간 K2는 가격대비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나. 인라인은 뽀대야. 물론 성능도 좋아야겠지만, 디자인이 구리면 타기 싫잖아.
- 살로몬입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주위의 사람들의 하나같은 의견도 디자인면에서는 살로몬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품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좋은 성능에 뛰어난 디자인을 추가하다보니 가격대가 좀 높은 편입니다. 동급의 K2보다 대략 5~10만원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누가 이런걸 사겠냐구요? 저같은 사람이 삽니다.-_-;;
참고로 살로몬도 부츠의 볼(폭)이 넓은 편이라 우리나라 사람의 발에 편하게 잘 맞습니다.

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나라의 추세..이렇게 중요하지.
- 롤러블레이드를 권해드립니다. 한때 지는 해...라고 일컬어질만큼 살로몬과 K2 등에 밀리는 것 같았으나, 라이트닝 시리즈와 어그레시브의 TRS 시리즈로 보기좋게 시장을 장악해가는 중입니다.
디자인은 K2와 살로몬의 중간정도라고 봅니다만, 이건 워낙 주관적인 생각이니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그다지 큰 흠이 없습니다. 한때 프레임의 지지대부분이 휠의 밑쪽에 위치하면서 돌이 튀는 경우 그대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올해(2004년)부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라. 국산을 써야지. 사람들이 말이야...왜 외제만 찾는거야.
- 코브라, 랜드웨이, 유원...이런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성능은 미지수입니다. 디자인은 위에서 말한 제품들의 짝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비슷하게 생긴 물건들 많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한달에 한두번 가볍게 탈 생각이라면 저렴한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3. 난 운동신경이 좀 둔한편인데, 그래도 이런거 탈 수 있을래나? 롤러스케이트도 타본적도 없고, 자전거도 못타는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처음 배우고 한강주변을 시원하게 주행을 하는 정도까지만 즐기시는데에는 운동신경이고 뭐고 별로 필요없습니다.
그냥 '타겠다'라는 결심만 있으면 됩니다.


4. 처음엔 그냥 동네 마트에서 싼거 사서 타다가 나중에 좋은걸 사면 안될까?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다만, 열심히 타신다면 두번째 인라인을 사게 되는 시점이 한달 정도 밖에 안될겁니다. 이중지출이라는 거죠.


5. 그 뭐냐..바닥에 컵 놓고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거랑, 높은 데에서 뛰어내리는 그런거 배우고 싶은데 처음부터 그런거 타면 안될까?

타도 됩니다. 다만, 진도가 무지하게 안나갈 겁니다. 성질급한 놈이 스승..이라면 아마 숨넘어갈 지도 모릅니다.^^;;
하루종일 인라인 타면서 앞으로 주행, 뒤로 주행만 했을때 절대 넘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행은 기본입니다.
뭐가 브레이크페달인지 뭐가 악셀러레이터페달인지, 클러치페달인지 모르면서 운전이 가능할까요?
똑같습니다.


6. 처음에 보호대랑 헬멧도 다 사야되나?

오래 살고 싶다면 하세요.
특히 초보일 때에는 모든 보호대가 다 필요합니다.
아직 넘어지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어디로 어떻게 넘어질지 본인도 모릅니다.
병원비보다는 헬멧값이 더 쌉니다.
엮인글 :

아싸가어리~

2004.03.10 01:16:32
*.228.233.211

좋은글이네요...
잘봤습니다..
^^

ⓚⓐⓩⓤ

2004.03.10 02:14:09
*.117.158.168

인라인타고 하키를 해 보아요!!!

팔다친보더

2004.03.10 08:07:18
*.66.6.70

아이스하키, 스트리트 하키 잼있어여...

스트리트 하키 = 인라인 하키

겸둥이당근

2004.03.10 09:35:26
*.121.55.51

참고로 첨부터 하키스케이트 타도됨니다....피트니스 타다가 하키스케이트타면 적응하는대 시간엉청걸립니다....

김진태^^

2004.03.10 11:08:14
*.126.60.226

저는 피트니스타다가..잠프랑..슬라이드맛들여서..에그레시브탔는데..짧은 로드띠다가.다리병신돼는줄알았읍니다.

쵸리

2004.03.10 11:15:50
*.56.224.219

저는 피트니스 타다 제 주의 사람들이 모두 로드를 뛰는 바람에, 트레이닝으로 바꿨는데, 조만간에 레이싱으로 바꿔야될꺼 같네요..... 이것도 돈 무지 깨진다는.... 근데, 리프트권 비용이 없으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푸우~

2004.03.10 11:26:06
*.72.75.104

이마트표,,인라인인데....음..바꿔야 하나? 이중지출일쎄.....작년에 3번 탐....

핑크팬더

2004.03.10 12:56:54
*.125.128.192

올해는 레이싱으로 가야할텐데...근데 자꾸 어그레시브가 눈에 들어온다는...휴...
(--)v

[馬]범근님^^*

2004.03.11 12:01:24
*.189.200.39

보딩정보사이트
헝그리보더 닷 컴이라고 위쪽에...

D.K

2004.03.12 16:08:38
*.126.172.59

레이싱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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