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제 시작한 초보입니다..
스키도 10년전에 2번탄것이 전부인 겨울스포츠 잼뱅인제가
어쩔수없이 남편의 취미에마추느라 뒤늦은 나이에 12월에 두번다녀왔습니다.
그리곤....바로 일저질렀죠.
매번 샵에서 렌탈하는 번거로움이싫었고 항상 시간촉박해하며 빨리리프트에타길고대하는
남편의 눈빛을보면서 기분도상했습니다..(자신은 다 준비되어있는데 그것조차 기다리지못하는모습에...)
큰맘먹고 사이트찾아가며 난생처음 헝그리보더도알게되고 바인딩이라는 생소한 단어들을
배워가며 여성용부츠를신고살다가 보드신발도 부츠라고하는구나,,,,를 알게될정도로
완죤 대왕 초초~~보입니다....
신랑이랑 한판하고 결국 카드들고 네이버에나온 보드샵거리(학동?)으로 진출...
바람쌩쌩불던 12월에 6살딸아이를끌고 그렇게 많을거라고 상상도못한 보드거리를 하염없이
걸었네요....ㅠㅠ...
볼펜한자루와 메모지한묶음.
제딴엔....이것저것살펴보고 싼곳에서 좋은물건찾으리라....
바가지당하지않으려면 철저히 준비하고가야지.....하는 비장한(?)맘으로 출발했건만....
아침부터 떨어진 기온과 사정없이 불어대는(왜 하필 그 추운날갔을까...바보같이..)바람을 헤치며
콜록거리는 딸아이를 위로하고 걸었네요.
결국 출반한지 6시간이넘은 오후 4시넘어서 아이가 너무배고파하는까닭에 그냥 세일을 젤많이
했던곳으로 발걸음돌렸습니다..(젤 가기싫었던곳..아이끌고 보드구경하는데도 아무도 물어보거나
관심안갖어주더군요,,,물어보려고해도 사람이없어 계산대에갔더니 다른사람 지목해서 물어보라구하궁...ㅠㅠ..비참..)
그래도 40 %세일이라는 큰 문구를보는순간 다른곳갈맘이들지않아
결국 인터넷에서 보아두었던 필굿을 보게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봤을땐 컬러풀한것이 참,,,맘에들었는데 막상 es(이것도 봐뒀던거라)를보니
블랙컬러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결국 es를골랐습니다..(값도 커스텀 X와 막먹는...거의비슷하던데요)
거기 직원 ,,,첨엔 제가 좀 타는줄아는모양이였습니다...필굿고르는거보궁...ㅎㅎ
거기다 es를 고르니 좋은거 잘골랐다고 부럽다고...(비싸서 사고싶어도 못지르는분들이계시다구)
그런데 부츠 ,,바인딩고르면서 뽀록났습니당...
생각해두신게있냐는 말에 아저씨가 알아서 맞는거 해주세용~했더니만....ㅠㅠ...안습..
"몇년타셨어요?.."..."두번타봤는데요?..". " -,.-;; " 대답묵묵...
차~~~암 썰렁했습니다...분위기...
결국 말라뮤트부츠와 triad버튼바인딩샀어요.
그때걸려온 남편전화..."골랐어?" "응" "필굿?" " 응,,뒤에 es붙은거~~" "뭐?.............." "여보세요?.."
"벌써 계산한거아니지?""방금했는데?,,",,자~알 했따!...ㅠㅠ"
뒤에서 통화내용듣던 아저씨 " 다른거하셔도돼요~",,,
그날 하루,,,결제까지 끝낸시간이 저녁 7시.
완젼 쑈하며 샀던 사연많은 보드인데
구매하고 얼마안되 나름 시승식을 치루러 양지로 출격했습니다.
보드내리자마자 어린아가스키단중한명이 그 날카로운(내눈엔 모든것이 날카로워보였슴돠,,,)
스키폴대로 내 거금애마를 쫘~~~악........ " 악! " 내 비명소리에 아이도놀래고
남편도 덩달아 놀래더니 내모습 더 가관인냥 기막혀합니다.
남편눈에담긴 쓰라린 표정도 감춰지지않아보였어요...(저게 얼마짜린데..하는...ㅠㅠ)
슬픔맘안고 벤치에앉아 바인딩채우면서 옆에서 느낀 부러움과 보드에 떨어지는 수많은 시선들을 느끼며
첫 라이딩하는순간 바로 일어서서 출발하기도전에 중심못잡고 앞으로 푹석!
쪽,,,,,팔렸습니다...말그대로,,,,ㅠㅠ
다시 툴툴털고 앞으로 진격~~ 3미터도못가 꼬리뼈 통증을느끼며 털썩,,,,,,,된장...ㅠㅠ..
차라리 렌트데크였을땐 덜 창피했던 얼굴이 어느새 발그레.,..
큰고글이 이렇게 감사할줄이야.....
그날 두번리프트타고 다시 집으로 고홈,,,,
남편.............엄청 구박합니다...봐라..그럴줄알았다..그럴거라고말했었는데도 말안듣더니 쌤통이다...
저녁밥안했습니다.
아니 ,,,여기저기안아픈곳이없었고 맘도 많이 울적했네요..
역시 초보는 초보다워야하는데 제가 주제넘게 오버했습니다,,아직도 보드옷은 렌탈하면서....밥팅이...
es....이거 아무나타는게아니였네요.
렌탈했던 보드는 중심이라도 잘잡혔었는데 이건 사람이 보드끌고가는게아니라 보드에 사람이 메달려가는기분입니다.
얼마나 빠른지 .......그 속도감에 웬만한 저같은초보는 겁나서못타겠네요..
지금 집에 몇개의 스크레치만들어진 제 애물단지같은 애마가 한쪽방에서 고이잠자고있네요...이 시즌에....기막혀서원...
http://2un.org
자신이 자랑스러워지실겁니다!!
힘내세욧!! +ㅂ+!!
......
기스난 부위는...;;
마음아프시겠지만...;; 스티커 붙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