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많은 보더들이 부츠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기에
오랜만에 널널한 근무시간 중에 짬을 내어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원래는 예전부터 장비에 대한 컬럼을 준비할까 생각했는데 영~~~~~~귀찮아서 안쓰게 되네요..
- 이 글을 보시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이 글은 부츠에 대한 주관적인 내용을 객관적으로 풀기 위해 작성했지만, 마찬가지로 어쩔수
없이 주관적일 수도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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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들 보세요 -
*말라뮤트는 최상급인데 왜 발이 아플까요?*
*비싼돈주고 32부츠 샀는데 발이 놀아요*
*버튼 최상급 부츠인데 허벅지가 아파요*
*딱맞게 신는게 좋을까요, 살짝 놀게 신을까요?*
*부츠 언제쯤 늘어나나요?*
*왜 발이 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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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는 원래 한치수 작게 신으셔야해요"는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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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판매자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정확하게는
"부츠는 자신의 발에 맞는 브랜드를 신으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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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어야 한다.
최근에는 덜한 추세지만, 과거에 필자가 샵에서 부츠를 살때 이런 말을 들었다.
"부츠는 원래 딱맞게 5미리 작게 신는겁니다.피 살짝 안통하게"
실측 258미리에 발볼은 살짝 넓은 편인 본인은, 샵돌이 말을 듣고 260사이즈를 선택했고 .........
새신을 신고 좋아서 새벽에 미친듯이 집에서 폴짝폴짝 뛰었으나..
.
...
그 주말에 스키장에서 도저히 발이 저려 신을수가 없어서 다음주에 부츠를 팔았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265를 사 신었다.
그리고 그 부츠를 지금 5년째 신고 있다.
부츠를 사는 초보자들은 어쩔수 없이 샵판매자의 말을 듣고 구입을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샵 판매자도 어차피 보더라는 사실이다.
부츠를 선택할때의 기준을 삼을때, 어느정도의 발 저림은 무시하고 타는 사람들은 실제로 있다.
그리고 그 판매자가 그런 사람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과연 그럴수가 있을까?..라는게 문제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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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몇십만원하는 부츠를 사면서 발 아픈것을 감수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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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부츠를 선택할 때 보통 1~2개 정도의 브랜드내에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상의 브랜드를 첨x부터 접해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별 부츠 성향을 이야기해보겠다.
괄호 안은 필자가 신어본 모델들.
32(팀투/래쉬드/프로스펙트 보아)
발볼 - 넓은 사용자에게 유리.
이너 - 편편한 형태로 발등과 바닥의 압박이 심하지 않음.
특정 모델(베이더,305)등은 발등과 발볼이 다른 모델에 비해 더 좁은 하드부츠형태이므로 주의한다.
살로몬(말라뮤트)
발볼 - 기본적으로 발볼이 좁은 형태.
보통 32에서 270을 신는다면 살로몬은 한치수 넓게 신어야한다.
이너 - 발등과 바닥의 이너 압박은 심하지 않지만 좌우가 전형적으로 좁은 칼발형 이너다.
뒤쪽에 발뒤꿈치를 지지하는 하드한 형태의 이너구성.
반스(파고/데니카스/콘트라)
발볼 - 발볼이 좁은 형태.
이너 - 발등과 바닥의 이너 압박이 강하다. 하지만 살로몬에 비해 이너 쿠션이 강한 형태이기 때문에 압박은
덜하다.
버튼(이온)
발볼 - 발볼이 좁은 형태.
이너 - 발등과 바닥의 압박은 다소 강하지만 비교적 부드럽게 잘 감싸않아주기 때문에 버틸만함.
디럭스(비셔스)
발볼 - 발볼은 중간 혹은 32와 비슷하게 약간 넓은 형태.
이너 -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꽉 잡아주지 않으며 여유가 있다. 단, 부츠의 쿠셔닝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외피의 딱딱함이 그대로 전해져와 발이 다소 아플 수 있음.
나이트로(레이싱시스템)
발볼 - 보통 형태.
이너 - 외피의 압박감이 장난이 아님. 부츠가 무거움.
위의 정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자세하게 읽을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정보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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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사람의 발 모양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사이즈라도 어떤 메이커냐에 따라 다른 압박
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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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은 부츠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1.자신의 발 사이즈를 잰다
2.자신의 발 볼이 넓은지 좁은지를 확인한다.(중요!)
=> 발볼이 넓은지 좁은지 보통인지 잘 모르겠다, 라고 할경우
2-1.발볼이 상대적으로 넓은 부츠를 신어본다.
2-2.발볼이 상대적으로 좁은 부츠를 신어본다.
3.자신의 발 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에, 적당한 사이즈를 확인한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선택의 기로를 만나게 된다.
바로 "5미리의 선택"
부츠 선택 5미리 차이에서 앞으로 당신의 보딩 인생(?)이 갈리게 된다.
웃으며 탈지...울면서 탈지..
보통 사이즈를 정했다고 했을때, 예를 들어 260과 265에서 햇갈린다라고 치자.
260을 신으니 딱맞다. 그런데 타다가 보면 아플거 같다...그런데 타다보면 늘어난다고 한다.
265를 신으면 아주 살짝 남는다. 발이 놀지 않을까? 발이 놀면 잘되던 360도 안되고 트릭도 못하고..ㅠㅠ
자..그럼 과연 첫번째 질문..타다보면 늘어날까?
부츠는 늘어난다.
분명히 늘어난다.
문제는 .....한참 신어야 늘어난다는 거다.
그 늘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발가락에 피안통하는 고통을 느껴야한다.
스키장/보드장에 비싼돈내고가서 왜 부츠에 피가 안통하는 고통을 느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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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필요없다. 보드는 웃고 재미있게 타는거다.
만약 내가 딱 맞는게 좋더라...라고 해서 260을 샀다고 치자.
여기서 중요한건 "발가락이 약간이라도 굽었다면"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
아무생각없이 딱 맞는다는 이유로 부츠를 골라서 스키장갔다가는 한시간만 타다가 보딩을 접게 된다.
왜냐?
바로 바인딩 토우 스트랩의 압박을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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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캡이든 토우 스트랩이든, 어느 정도 선까지 조이게 되면 발가락에 대한 압박감은 분명히 온다.
왜냐하면 그러라고 만든거니까.....-_-
만약 당신이 발가락끝이 부츠의 앞코에 있는 벽에 닿는 부츠를 선택했다면, 그건 꽤나 위험한 선택이 된다.
필자가 추천하는 이상적인 수준은 부츠의 끝부분에서 1cm미만의 공간이 남는거다.
아시다시피, 지구상에는 50억개가 넘는 발모양이 있지만 부츠 브랜드는 100개도 채 안된다.
필자가 각 메이커별 상급 부츠를 이것저것 다 ~신어본 결과.
발볼 딱맞고, 발등 안뜨고, 뒤꿈치 안뜨는 그런 부츠는..
지구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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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사실은 발은 부츠가 딱 맞게 잡아주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은 바인딩이 잡아주는게 더 크다.
발사이즈가 250인 사람이 280을 신는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닌이상...
발이 부츠안에서 어느정도 살짝 노는것은 감수할수 밖에 없다는거다.
본인이 죽어라 상주를 하고, 죽어라 보딩을 할것이며 발이 아프건 나발이건 부츠를 늘릴테다!
그러면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시고...
그게 아니면 발끝에서 아주 살짝 노는 사이즈를 선택해라. 그게 현명한 방법이다.
부츠는 늘어난다.
분명히 늘어난다. 하지만..필자이 부츠가 늘어났다, 라고 느꼈을때는 출격횟수로 20회차 정도 넘고..
정말 빡세게 탔을때다.
그렇다면 부츠가 살짝 늘어났다고 해서 문제되는게 있을까?
별로 없다..-_-..
부츠가 무슨 비닐로 만드는것도 아니고..부츠 살짝 늘어난다고 해서 문제되는것 별로 없다.
1CM덜잡아준다고 알리가 덜되는것도 아니고 카빙시에 무게중심이 덜 실리는것도 아니다.
보드장에서 프로 못지 않게 날라다니는 아는 형은 장비 안가져 온날 10미리 더 큰 부츠를 신고도 할 트릭
다 하더라..-_-;
급하게 쓰다보니 좀 난잡해진 느낌이 아주 많지만.....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족형과 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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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는 남이 신을게 아니라 내가 신을 장비다.
보드 장비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비다.
바인딩살짝 덜 조여도 탈수 있다.
데크 엣징 덜되어있어도 탈수있다.
하지만 발아프면 보드 못탄다-_-
데크나 바인딩은 그래픽만 보고 골라도 된다.
하지만..
부츠만큼은 샵에서 허용되는 시간내에서 모든 브랜드별로 이것저것 다 ~~신어봐라.
그게 당신의 즐거운 보딩을 위한 초석이다.
둘째, 부츠는 완전히 딱 맞는것 보다 발 코앞에서 1CM미만으로 남는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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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으로 남고, 발가락이 돌아다닌다면 그건 물론 문제가 된다.
지나치게 발에 "딱 맞는 부츠"는 보드장에가서 막상 라이딩을 했을때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바인딩의 압박도 고려를 해야한다.
가능하다면 살짝 남는 부츠가 좋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물이 차지 않는데도 발이 시리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TV에도
나온적이 있지만 부츠가 시린게 아니라 피가 덜통하기 때문이다.
셋째, 최상급이라고, 새로나온 시스템이라고 다 좋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엄청난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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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뮤트라고 무조건 잘잡아준다고 생각하거나,
더블 보아니까 무조건 잘잡아줘야한다.
혹은 레이싱 시스템이니까 좋겠지...라는 건 착각이다.
보아가 무조건 적으로 좋다면, 모두들 보아부츠를 만들었을테고,
끈이 좋다면 32처럼 끈을 고집했을꺼다.(최근엔 보아가 나오지만)
혹은 버튼이나 살로몬 처럼 레이싱 시스템을 고안해서 나온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시스템이 "통일되지 않은"이유는 각각 모두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보아가 좋다고 해서 보아를 샀는데 안좋은 사람은 팔고 다른걸 또 산다.
이점은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어떤 것이건, 끈으로 묶는 시스템 이외의 것들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반면, 그에 반하는 다른 단점을
제공할 소지가 분명히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끈부츠를 신어보고, 보아도 신어봤는데 둘다 비슷하더라, 똑같더라, 그러면 별 문제가 없지만,
라이딩 도중 보아가 밀리거나, 레이싱 시스템이 밀리는 경우를 필자는 주위에서 많이 봤다.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부츠 선택을 해야한다.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오늘 회사 땡땡이가 길어진 관계로 잠깐 짬을 내어
작성하는 거라.. 이정도로 마칠까합니다.
생각만 해왔던 것이지만 데크에 대한 컬럼도 한번 시간나면 작성을 해봐야겠네요.
시즌 얼마 안남았는데 즐보딩 하시기 바랍니다.
*.cm / 미리관련 햇갈리던 부분 수정하였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워낙 제가 숫자에 약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