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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씀 드리면 "특정 기술 구사 가능 수준까지 롱보드 실력을 키운다면 도움이 엄청 됩니다"
롱보드라는 운동은 분명히 스노우보드와 전혀 다른 운동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스노우보드 : 바닥(눈)과 접지면(베이스)의 마찰계수가 거의 0에 가까운 상태에서 시작
- 롱보드 : 바닥(아스팔트)와 접지면(휠)의 마찰계수가 거의 100에 가까운 상태에서 시작
마찰계수가 0과 100에서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마찰계수 0 .. 미끄러지는 무브먼트는 쉬움 , 미끄러지지 않는 무브먼트는 어려움
- 마찰계수 100 .. 미끄러지는 무브먼트는 어려움 , 미끄러지지 않는 무브먼트는 쉬움
여기까지 읽어주셨는데 .. 그래도 So What? 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제대로 읽어주신 겁니다.
네 .. 롱보드는 카빙 계열의 라이딩은 너무나 쉽습니다. 하지만 한계 속도에 진입하면 카빙을 할 수 있는
횡이동보다 직진 이동의 힘이 더 커져서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스노우보드는 한계 속도에 진입하더라도 마찰계수가 적으므로 사이드 슬립 동작으로 속도를 제어가 가능하지요
롱보드에서 어려운 슬라이드 기술 구사가 바로 스노보드에서는 어려운 최적의 프레스를 구사 할수 있는 것과 맞닿아 있는데요
롱보드에서도 손을 아스팔트에 대고 하는 핸드다운 계열과 손을 떼고 하는 스탠드업 계열 기준으로 롱보드 슬라이드가 , 스노우보드 카빙에 주는 도움 되는 점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 핸드다운 계열 : 데크 기준으로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고 , 아스팔트 기준으로 낮은 포지션을 유지하여 적은 무게로 데크를 슬라이드 시키는 방법인데요 . 스노보드 땅그지턴에 그대로 적용 할 수 있습니다. 다른건 무게 중심축의 방향인데 .. 롱보드는 앞발 중심축으로 과도할 정도로 앞발에 무게를 싣고 다운 포지션을 유지하면 쉽게 슬라이딩이 됩니다. 반대로 스노우보드는 앞발 중심축의 무게를 양발에 골고루 나누어서 중립 된 위치에서 중심축을 가져 가면 슬라이드가 아니라 갈끔한 카빙이 가능하게 됩니다.
주로 롱턴 위주의 카빙에 적합한 연습 방법으로 보시면 됩니다. ( 롱보드 핸드 다운 슬라이드 ▶ 스노우보드 롱턴 카빙 )
- 스탠드업 게열 : 핸드다운 계열과 같은 원리로 포지션을 유지하지만 2가지의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최적의 데크 거리와 최적의 골반 포지션으로 두발로 선채로 슬라이드를 하는 부분인데요 . 스노우보드에서는 미들턴 사이즈 이하의 궤적에서 유용하게 데크에 지속적인 프레스의 감압과 가압을 활용 시킬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많이들 알고 계시는 다운 언 웨이티드와 업 언 웨이티드의 주법을 정확하게 숙지해야만 가능한 기술이므로 스노우보드에서도 정확한 다운, 그리고 업 언웨이티드의 분리 된 구사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상급 라이딩 스킬 연마에 용이합니다.
사실 ... 롱보드에서는 상체가 기울어져서 등이 굽는 상태로는 그 어떠한 기술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부상의 위험에 노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앞발과 뒷발의 고른 프레스 이용 주법이 없이는 올바른 고속 주행 역시도 안 되지요 . 마지막으로 데크위에서의 올바른 머리 위치와 골반 위치의 포지션 배분이 있어야만 위험하지 않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설명 드린 부분들이 스노우보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인지는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설명을 줄이구요 .
모든 무예가 끝으로 가면 결국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보드류 역시 기술 연마를 통해 위로 올라가면 결국 같은 기술을 쓰고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주저리주저리 하게 되었습니다.
설명은 하지 못하지만 제가 7년~8년 사이 롱보드를 타면서 스노우보드에서 받은 영감같은것들을 마지막으로 나열해 드리면
- 굳이 .. 하이백과 부츠텅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스노보드 위에서 밸런싱 잡는게 식은죽 먹기가 됨
- 전경, 중경, 후경이라는 다소 난해한 무게 중심 이동을 상황과 주법에 알맞게 컨트롤 하는 방법을 알게 됨
- 속도의 증가에 오는 두려움 , 그 두려움이 주는 몸 전체의 뒤로 빠짐 (보통 이걸 후경으로 아는 분들도 ... ) 현상이 사라짐
- 스노보드 시즌이 시작하더라도 별도의 적응 기간이 리프트 1회, 2회 정도에서 마무리 됨 ( 부상의 위험에서도 그만큼 빨리 벗어남 )
- 충돌과 추돌 그리고 미끄러짐에 대한 상황에서 리커버리 또는 대처가 유연해짐
맺음말 1. 크루징 , 댄싱, 프리스타일(본레스) 같은 종목은 설명 드린 부분과 관계가 없습니다.
맺음말 2. 제가 설명 드린 부분은 프리라이딩, 테크다운힐 종목에 연관이 깊은 부분입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테크 슬라이드쪽과 다운힐을 하신다니 리스펙트가 절로 나오네요 ^ ^
휠은 꼭 ... 스퀘어립의 70mm 이상의 큰 휠들을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슬라이드하기 용이하다고 .. 라운드립의 70mm 이하의 작고 얇은 휠들을 사용하면
나중에 그립력 좋은 큰 휠들에서 적응이 안 되서 힘드실수 있어요
처음부터 그립력 좋고 .. 크고 넓은 휠들로 ... 슬라이드 연습하시면 .. 처음에는 엄청 어려운데
익숙해지셔서 슬라이드가 익숙해지면 ... 그립 주행 시 라인 아웃으로 밀리는 현상도 덜하고
슬라이드 시 충분한 제동력도 보장 되어서 더 안전하실겁니다 ^ ^
(이미 잘하고 계시겠지만) 발목 , 종아리, 무릎, 허벅지 스트레칭 꼭 해주시고 타셔야
고속 주행에서 다리 쥐나는 경험을 안 하실수 있어요 ... ( 쥐나면 답이 하나도 없습니다 )
롱보드에서는 데크빨이라는 말은 그닥 의미가 없습니다.
본인 발사이즈에 맞고 .. 스탠스폭에 맞는 데크는 존재하지만
데크빨보다는 오히려 .. 트럭빨, 부싱빨, 휠빨, 그리고 신발빨이 더 맞는 표현일거 같네요
트럭과 부싱은 한 세트인데 .. 고속으로 가면 갈수록 .. 일반 트럭보다
프리시즌이라고 ... 단조로 깍아서 만드는 트럭이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부싱이라는 우레탄 재질의 녀석도 잘 세팅되면 굉장히 편한 슬라이드를 보장해주지요
( 반대로 세팅을 잘못하면 ... 어휴.. 답이 없어요 )
휠 역시도 슬라이드하기 편하게 나온 휠이 있고 ... 특성이 제 각각입니다.
결론은 데크는 아무거나 써도 되는데 ... 트럭과 부싱 그리고 휠 조합은 잘 맞추셔야 한다는게
롱보드 장비빨이라는건데요
프리시즌 트럭이라고 하는 녀석들이 .. 부싱까지 세팅 제대로 찾아낼려면 .. 70만원~8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데크 20만원 . 휠 10만원 .. 이렇게 되면 한 돈 백만원 정도 나오네여
루키님이 궁금해 하시는 15만원짜리 제품도 슬라이드가 잘 되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40키로 미만의 속도에서는 전혀 상관없다이구요 .. 40키로 이상부터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는겁니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 표피의 상당수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파크라이딩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스케이트보드 쪽을 추천 드립니다.
라이딩 위주나 스피드 레이싱 위주로 연습을 하실거면 롱보드쪽을 추천 드립니다.
그런것과 별개로 즐거움을 추구 하고 싶으시다면 서핑을 추천 드립니다. ( 사실 서핑이 가장 어렵지만 스노보드에 도움은 제일 많이 될것 같습니다 )
말씀 주신 프리보드는 사고의 위험이 너무 심합니다. 발을 고정 하기 때문인데요
롱보드나 스노우보드 모두 최악의 경우 보드를 버리고 구르면 되는데 프리보드는 발을 빼지 못한다면
생각외로 엄청 많이 다칠거라 생각합니다. (유투브 Freeboard fails 로 검색 해 보시면 됩니다 )
부상없이 스노보드 실력을 늘리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윗몸일으키를 2시간씩 하시거나
크로스핏 과정을 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드 실력에 근력과 체력과 순발력을 많이 따지지 않으시더라구요 ^^
베이스로만 탄다라는 말이 추상적이긴 하네요 ( 베이스로 타는데 방향 전환을 어떻게 한다는건지 ㅋㅋ )
베이스로만 탄다라는 문장에서 제가 뜻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구 중심축 기준으로 수평하게 데크를 유지시키면 베이스로 타는 행위라고 볼수 있습니다.
- 슬로프는 아래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으니 데크를 지구 중심축으로 수평으로 유지해도 그 자체의 각도가 생기구요
- 데크가 보더의 무게로 인하여 휘어지는 곡선이 턴과 카빙이 가능한 여지를 만들어줍니다.
- 수평 유지가 익숙해지시면 그 이후에 데크와 보더와의 간격을 멀어지게 타는 주법을 연습하시면 되는데요
- 데크와 보더와의 간격이 멀어질수록 자연스럽게 데크의 기울기는 90도에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 그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 데크 기준으로 수평을 만들어보시면 보더가 그 위에서 일직선으로 유지 되어 있다면 보더의 신이 되신겁니다. ( 익스트림 카빙이 가장 극명하게 베이스로 타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
- 하지만 우리는 프리스타일이므로 데크 위에서 편하게 눌러서 데크의 회전과 감속을 만들어내는 주법을 연구하는 것도 재미가 있잖아요 ...
말이 길었는데 .. 초코님 마음에 드는 타는 라이더의 영상을 포즈 시켜 놓고 화면을 데크 기준으로 세워보시면 라이더가 어떤 자세로 데크 베이스 위에 그대로 올라타 있는지를 아실수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시즌동안 스노보드를 대체할 만한 것들을 찾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
저는 프리라이딩은 겁이나서 못하고.. G-BOMB이라는 펌핑에 특화된 롱보드를 슬렁슬렁 타는데요,
전-중-후 무게 중심이동과 상하체 로테이션에 대한 훈련이 매우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슬라이딩턴 훈련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정작 스노보드 탈 때는 카빙만 한다는게 함정이네요 ㅋㅋ
근데 사실 롱보드 자체로도 매력있고 매우 즐겁더라구요! ^^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참고하시면 더욱 이해가 잘 되실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fxmLNJWU3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