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어와 보더는 과연 친구가 될수 없을까?
전 스키로 겨울스포츠를 처음 접해봤습니다..
샵에서 일하며 창고에 굴러다니던 스키짝 모아서 적당한 길이 맞추어
A/S들어온 바인딩을 조립 조립해서 만든.. 최강의 구린스키 ㅡㅡ;;
처음 베어스타운이라는 어마어마(?)한 슬로프에서 청바지 입고 스키탈때..
너무나 잼있었습니다.. 감동 ㅠ_ㅠ
But.. 위의 글을 한순간에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보드라는것...
장비샵 알바 2번째 시즌.. 어찌나 멋있던지.. Killer Loop보드를 보구 뻑갔심다
울 샵에서 스키,보드 비됴를 팔려구 데모테잎을 TV로 틀곤했죠..
보드 비디오 보구선.. ㅠ_ㅠ 감동... 감동......
알바비 털어 잘 알게된 수입상 형 졸라서 30만원에 세트를 만들었죠 ㅡㅡ;;
아.. 근데.. 이놈 사긴 했는데.. 타러갈 기회가 없어서.. 미쳤지만...
결국은 레인보우식스라는 게임을 하는 친구들중에 보드 타는 놈들 따라가서.
배우고.. 보드라는 마약에 빠지기 시작했심돠..
슬로프에서 자빠지고 뒹굴때.. 피식 웃으면 "야 이새꺄 비켜.."~
한 스키어가 지나가면서 하는말.....
복장 터졌심돠....
스키어는 과연 보더를 싫어할까요?
대답은 Yes..
제가 처음 스키탈때 저를 가르쳐주던 장비샵 형들은
보드 타는 놈들은 리프트 내리면 궁둥이 바닥에 주저앉히고 바인딩 매느라
쩔쩔 맨다면서 비웃듯이.. 보드보다는 스키가 재미있다.. 라고 했죠..
전.. 아~ 그런가 보다.. 보드는 형들 말대로 위험하고 쓸데없는거다...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그생각이 틀려진건 당연히 보드를 타고나서죠..
도전... 패기..젊음..... 보드로 느낄수 있는 그 속도감....
정말 지금도 하얀 슬로프만 생각해도 눈물이 아찔..... ㅠ_ㅠ
스키어는 보더들 상당히 무시합니다..
슬로프 깎아먹는 몰상식한 것들....
위험천만한 라이딩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넘들..
특히 할아버지 스키어..(대강 다 아는 스타일 아시죠?)
풀셋 100~200만원이 넘는 비까번쩍 (보통 Only 살로몬을 외침)
특히 보더들만 보면 눈살 찌푸리시죠....
아.. 생각만 해도 밉습니다..
심지어 작년 시즌엔 외국인에게도 쿠사리...
리프트 기다릴때였심돠.... 제 친구의 보드가 앞에 서있던 외국인의 스키 테일
부분을 톡 (정말 톡~) 건드렸죠...... 외국인 Says....
"$%*#&%#$*%@%#$%&$#@%~~~~~"
ㅡㅡ;; 땀 무지 흘렸심돠...
왜 스키어와 보더는 친구가 될수 없을까요?
똑같이 눈을 사랑하고.. 눈위에서 뒹굴면 행복한 사람들인데...
매너 문제일까요?
얼마전 김준범연구소를 흔들었던 그사건..
"용평에서 슬로프 중간에 램프 만들고 상스러운 말을 사용했다는 무리..."
하긴.. 그다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닙니다만...
첫 보딩.. 램프 만들고 한번 날아보구 싶은.. 마음.. 보더라면 이해가 가겠죠..
결론은 허접합니다.. (죄송 ㅡㅡ;;;; 제머리 수준이....)
"스키어가 보기에 멋있는 보더가 되는것..."
매너... 웃음..... 따뜻한... 그리고 멋진 라이딩...
우리가 먼저 스키어에게 보여준다면...
(뭐 손해보는 기분은 있을겁니다... 먼저 보여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스키어들에게 무시도 당하고 스키 폴로 목숨만큼 소중한 데크 찍힐때의 느낌이란..)
But.. 우리는 멋진 보더입니다..
보드라는 우리나라에서 허용하는 단 한가지 마약에빠진 멋진젊은이들입니다..
항상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건.. 먼저 한걸음 물러설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보더가 그런 겸손한 자들이 되는건 어떨까요?
우리의 멋진 모습 본다면...
우리나라에 스키어는 사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ㅡ.,ㅡ;; 크크
모두 보드 타러 가겠죠 ㅡ.,ㅡ;;;
.........................멋진 보더가 됩시다
(공익광고 협의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