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눈팅 6년만에 처음으로 칼럼에 글을 올려보는 Team 주식회사의 Wookie입니다.
지난 4년간 마눌님을 강습하며, 느낀 점과 특히 여성보더들의 강습에 있어서에 많이들 간과하는 점과 또한 여성보더들이 가지고있는
남성보더들과의 차이와 한계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전 남성보더들은 강습 안합니다 ^^;;;
금세 저보다 잘타버리는 우라질늠들을 많이 봐왔기에...ㅠ0ㅠ
* 참고로 비기너 턴과 너비스 턴까지의 강습은 오지게 많은 칼럼이 있기에 생략합니다.
실상, 여기까지의 강습은 남여보더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적용되기에 사족을 달 이유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1. 업다운에 대한 고찰
아마 수많은 여성보더들이 너비스턴 이후에 지겹도록 듣는 말이 '업 다운' 일 것입니다.
엉덩이 빼지말고, 토턴시에는 정강이를 부츠에 기대는 느낌으로, 고개를 떨구지 말고, 골반을 내미는 느낌으로......등등
압니다....그들도 지겹게 들어서 압니다.
하지만 그들이 잘 모르는 건 '왜?'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더들을 강습할때, 이론적인 부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운이라는 행위가 턴에 미치는 영향과, 업이라는 행위가 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 해 주세요.
다운이라는 가압 행위를 통해 데크를 휘어서 설면과의 마찰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턴의 속도 및 반경에 대한 컨트롤과, 다음 엣지 전환으로의
리바운드를 받아 낼 수 있음을 설명 해 주세요.
업이라는 감압 행위를 통해, 다운을 통해 데크에 응축된 데크의 탄성에 의한 에너지와 원심력에 의한 에너지가 다음 엣지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임을 설명해 주세요.
막연히, 턴할때는 다운을 줘라, 엣지 전환시에 업해라! 정도의 설명으론 마일리지가 늘어나면서 느끼는 리바운드나 감기는 느낌에 대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저또한 리바운드라는 느낌을 처음 받고서는 중심을 잃고 자빠지면서, 뭔가 잘못했구나...라는 엉뚱한 생각을 가진적도 있었습니다.
이후, 칼럼글을 읽고나서, 아! 그게 리바운드 였구나, 왜 감압을 빠르게 가야하는 지 등을 이해했었거든요..
2. 앵귤레이션 & 인클리네이션
이제 막 너비스턴에 입문한 여성보더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업다운을 시전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앵글과 인클이 구현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상급턴으로의 발전은 이 두가지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이또한 같은 맥락에서 강습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특히 토턴시에는 공포를 이겨내고 진행방향의 어깨 앞쪽으로 몸을 집어 던져라!, 엉덩이를 빼며 주저 앉아서는 엣지날이 서지 않는다...등등
이런 막연한 설명으로는 앵글과 인클이 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특히 슬립이 대부분인 수준에서는 이 두가지를 전혀 느끼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완전히 업다운을 배제하고 앵글과 인클만으로 턴을 시켜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3. 백어택에 대한 공포
비단 여성보더들만의 공포는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백어택에 대한 여성보더들의 공포는 남성보더들의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체구가 작은 여성보더 입장에서, 대부분 쏘면서 달리는 보더들이 남자들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들이 느끼는 공포는 배 이상입니다.
그들의 공포를 다그치지 말고 이해해 주세요.
제 경우는 슬롭을 사활강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토엣지로 하라고 주문하고, 라이딩 중간에 정지를 해야 할 경우도
반드시 토우쪽으로 정지하라고 권장합니다. 그리고 어서 라이딩 속도를 높여서 '가해자'의 세계로 오라고 권유합니다 ㅋ ^^
백어택에 대한 극한의 공포는 특히 힐턴시에 다음과 같은 증상을 야기합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붙은 여성보더들의 특징은 토턴과 힐턴의 모양이 대칭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후방으로의 시야확보가 쉬운 토턴은, 속도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기 쉬우며, 많은 프레스 없이도 엣지날을 세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우므로, 롱턴으로 -이쁘게- 길고 빠르게 내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힐턴의 경우 급격한 프레스나 강한 어깨 오픈으로 턴이 터져
자빠링이나, 대박 슬립으로 급격한 턴을 만들어 속도를 줄여서 더 이상 엣지만으로의 라이딩이 불가능해 집니다.
보통 강습하실때, 여성보더 후방에서 라이딩 하시며 강습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후방에서 쏘는 보더들의 시선을 가려서 충돌 위험이 더
높습니다. 앞서서 진행하면서 같은 라인으로 라이딩하게 유도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4. 베이직 카빙
강습하실때, 일반적으로 많이 생략되는 베이직 카빙구간입니다.
남성 보더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근력이나 체중에 의한 프레스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같은 속도에서도 이쁜 라인을 만들어 내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적은 앵글이나 인클만으로도 초중급 슬롭에서도 어느정도의 초중급수준의 카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성보더들은 프레스로 이겨내는데에는 틀림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부족한 점을 채워줘야 하는부분이 바로 인클과 앵글입니다.
턴이 터지고 슬립이 날때마다, 업다운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앵글과 인클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음과 같이 강습해보세요
초급슬롭에서 먼저 일정속도까지 가속을 한 후 - 속도없는 카빙은 거의 불가능 하니까요 ^^; -
BBP 자세만을 유지하고 업다운을 완전히 배제시킨 턴을 연습시킵니다. 어깨는 데크와 수평을 이루게 하시고, 어깨의 회전도 완전히 배제시켜 주세요.
오직 인클리네이션만으로 롱턴을 시키시고 엣지의 전환은 가능한한 폴라인과 수직을 이루는 구간에서 바꾸도록 연습합니다.
양쪽 턴을 대칭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힐과 토턴의 인클을 조정해 주시고, 시선의 처리는 가급적 턴이 그리는 반원의 중심을 향하도록 연습합니다.
턴이 작아지면서 속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면, 반드시 정지시키시고, 위의 과정을 반복해 주세요.
속도가 나서 턴이 작아지기 시작하면, 활강하며 엣지만 바꾸는 턴을 터득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ㅡㅡ;;
어느정도 슬립구간 없이 인클만으로 롱턴이 가능하면, 이제 약간의 어깨 회전을 주문합니다.
더 작은 반경의 턴이 이뤄지고, 약간의 슬립이 나기 시작하므로, 적은양의 업다운을 주문해봅니다.
위와같이 인클과 앵글을 기반으로 프레스에 의존하지 않는 턴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속도에 따른 프레스의 양을 익히게 되며,
인클과 앵글을 유지하면서 프레스를 줄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슬롶을 가로지르며, 많은양의 프레스를 요하는 J턴을 이용한 카빙강습보다, 조금 더디지만, 안전한 강습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레 권장드려봅니다.
5. 줄이며....
개인적으로 보드를 배우는 건 마치 계단을 오르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계단은 바로 비기너 턴입니다. 이 비기너 턴이라는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꽤, 많은 입문 보더들이 보드를 접고말지요.
이 계단을 올라선 보더들은 너비스턴을 거쳐 초급 슬라이딩턴까지 일사천리로 성장하면서, 중 상급 슬롶에서도 어찌어찌 넘어지지 않고
내려올 수준까지 성장해 나갑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만나는 두번째 계단이 카빙입니다.
이 카빙이라는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꽤 많은 초중급 보더들이 라이딩을 접고 트릭으로 넘어가거나 보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합니다.
많은 강습하시는 보더분들이 첫번째 계단을 넘는데 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기다리시다가도, 이 두번째 계단에 막힌 어느정도 실력이
갖추어진 여성보더들에게는 꽤나 조급하게 성장을 기대하곤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ㅠ0ㅠ
특히, 여친이라면 언넝 후딱 실력늘어서 함께 씽씽 날라다녔으면 하는 마음 저도 백분 이해합니다.
강습이라는게 재미있는건 아니잖아요? ㅋ
하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강습방법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신다면, 어느날 '득도'한 여친의 모습을 보는
기적을 경험하실겁니다.
이만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Wookie
어렵긴하지만.. 감사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