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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개장 66일차.)
*. 날씨.
08시에 영하 15도 보면서 나갔는데, 금방 따뜻해졌어요..
바람은 전혀 없다시피, 원정 온 분들 기준으로 산들 바람.
오후 넘어 가며 강해져서, 용평 기준으로 산들 바람~. ㅋ
..) 간만에 미세 먼저로부터 해방된 하늘.
*. 설질.
렌.파. 처음 약강설위 고운 눈, 둘이 타다 하나 죽어도 모름.
1시 넘으며 조금씩 벗겨져서, 3시 넘은 시각은 상당해 뺀질.
두바퀴 더 돌리려 살짝 쏘다가.. 펌프장 아래에서 휘청~. ;;
물론 내가 쏴 봐야.. 아래 사진의 김여사 후진하는 속도. ㅋ
11시 렌4(길을 잘못 들어서리. ㅋ). 강설 위에 고운 눈 덮임.
경사지 일대만 호두 크기 얼음밭. 레인보우 평소 모습으로
평가하면 '다른 날 보다 매우 우수'.
12시 그린. 아주 감사. 바닥에 소음 거의 없고, 두꺼운 표면.
*. 인파.
아침에 한가하고, 11시경 곤돌라 대기줄 한번 10분 넘어 감.
나머지 시간 양호. 3시 40분 렌.파.는 학단 몰린 옐로우인줄.
오늘 야간 사람 없을텐데.. 아깝게 철수해야 하는 신세.
..) 파크도 이용객 드물어요. 노* 님 일부러 찍은거 아님. ㅋ
*. 기타.
-. 그린은 30% 정도 폭을 막고, '차***' 동호회 자체 대회.
그린 시계탑 지난 뒤 우측, 카드사 광고판 아래에 또 구멍.
1월 15일에 쌩~뚱맞게 구멍 뚫렸던 곳. 패트롤이 잘 처리.
-. 풍경 보면서 곤돌라 가는데, 펌프장 아래에 유령 데크.
직선에 가까운 곳이라, 아득~히 먼 곳으로~. ;;
..) 먼 길을 걷게 될 주인공. (데크는 미처 찍지 못했고..)
-. 어제 같이 숙박한 분들, 재미 있었어요. 기분이 좋아서
방값은 받고, 방장 사비로 술과 과자 조금(?) 준비했는데
결국 남았다는. ㅋ
-. 며칠간 바빴어요. 오투(서학)의 공인이신, 귀한 분 방문.
(눈치 빠른 분은 누군지 눈치 챌 듯. ㅋ)
15년 넘은 지산의 지인도 다녀 갔고. 심지어는 꽃보더한테
뚜껑 커피도 대접 받았으니.. 후기 쓸 시간 없었죠. ㅋ
(끝자리 5**8 님, 다음에 올 때도 연락 주세요~. ^^)
-. 금요일 한가한 시간대.. 혼자 곤돌라 올라 탔는데, 누가
같이 가시겠다고. 심심하던 차에 나야 감사할 뿐이지~. ㅋ
동승하신 분이 건네 준 명함은 용평의.. H팀장님.
H : 이번에 (발왕산)관광 사업을 위해 새로 온 팀장입니다.
덜: 아예 전략팀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H : (바람 소리가 싫으셨는지, 곤돌라 유리창을 올리시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곤돌라도
10인승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선채로 관광이 가능하게.
덜: 사람이 서면, 무게 중심이 높아져서 바람에 취약하죠.
H : ...
덜: 곤돌라 지주는 설계된 허용 하중이 있을텐데.. 와이어
인장 강도도 있을테고.. 괜찮겠어요?
H : 곤돌라 캐빈 갯수를 적게 붙이면 될 겁니다.
덜: 캐빈 갯수가 줄어 들면, 수송 능력이 늘어나지 않겠죠.
H : 그건 아직 생각을..
덜: 차라리 경량 소재로 된 캐빈으로, 자중을 줄여 보세요.
(잠시 대화 끊김. 어색한 침묵. 전화기 꺼내려 하시기에..)
덜: 이 부근은 전화 터지지 않습니다. 예전 주소로 RP-33.
H : (19번 기둥 옆, 나무에 물 뿌려 얼린 창밖을 가리키며)
관광객들이 참 좋아 합니다. 다른 볼거리가 없으니까요.
덜: 제가 본 관광객들은, 스키 타는 모습에 환호하던걸요?
4월에 슬롭이 운영 되어야, 관광객한테 볼거리 됩니다.
렌.파.에 보강 제설 많이 해야지요, 아까운 물 낭비말고.
(다시 대화 끊김. 내릴 준비를 위해, 가방을 메고 있는데..)
H : (내려간 창문을 올리며) 아직 (대화할)시간 많이 남았..
덜: 곤돌라 와이어가 이 각도면, 25번 기둥을 지난 겁니다.
3분 남았어요~.
H : 관광객들은 저기 물 뿌려 얼린 거, 다들 좋다고 합니다.
덜: 관광객을 많이 만나 보셨나 봐요?
H : (또 창문을 올리며)곤돌라를 많이 타고, 물어 봤더니..
덜: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창문 올려야 소용없어요.
이거 60번 캐빈이에요. 항상 흘러 내립니다. 타 보니까,
69번은 진행방향 문짝이 손바닥 두께쯤 덜 닫혔었구요.
34번은 승하차장에서 완속이면 조용하지만, 날아 갈때
물소리 같은 잡소리가 나구요..(이러고~, 저러고~)
덜: 말씀 자르려던거 아닌데 죄송해요. 어디까지 하셨죠?
많은 관광객한테 묻느라.. 곤돌라 많이 타셨다구요??
-. 펀글은 펀게로, 보드장 소식은 보드장 소식으로, 질문은 묻답게시판으로~.
-. 먼저 떠나 가신, 이 세상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 이 문장은, 이번 겨울에 몇개의 후기를 올리게 될지 몰라도, 항상 붙을 겁니다.
거슬리는 사람은 아예 내 후기를 읽지 않으면 됩니다. 괜히 시비 걸지는 마세요~.
후기 올리라고 매일 전화한, 끝자리 2136 님.. 미워할테다~. ㅋ
자리 비웁니다. 저녁 먹고 19시 버스 퇴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