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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베어스 오후 4시경 리틀폴라에서 힐턴 중 스키가 뒤에서 덮쳤어요
경사가 있는 슬롭이라 속도도 좀 붙은 상태였고 힐턴이 끝날 무렵 갑지가 몸이 뒤로 붕 뜨면서 하늘이 보이더라구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난 이제 못 움직이고 실려가겠다는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떨어지고 미끄러지던 몸이 멈췄고 몸을 움직여봤는데 다행히도 움직여지더라구요 안도감이 들었죠
스키어는 초보는 아녔고 시즌권자들였는데 뒤에서 받아놓고선 사과는 없이 그쪽 일행까지 세 명이서 괜찮냐고만 물어댔고
괜찮은 것 같아서 짜증만 내고 됐다고 했어요
그렇게 흩어지고 다시 내려가는데 데크가 나가질 않아서 확인을 해보니.. 이렇게
사망을ㅜㅜ
그래서 바로 쫓아갔지만 속도가 나질 않으니 못 잡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도망간 거일 수도..
제가 화가 나는 건 사고 당시 같이 온 친구가 먼저 내려가 기다리고 있어서 맘이 급하기도 했지만
다쳤는지 몸만 살펴보고 왜 장비를 살펴볼 생각을 안 했었는지, 왜 연락처는 안 받았었는지,
스키장 한 두해 다닌 것도 아닌데 사고에 왜 이렇게 어리숙했는지 넘 자책을 하게 됩니다
세컨덱도 없는데 날벼력 맞아서 데크를 못 쓰게 된 것도 그렇구요
폐장까지 아직 남았는데 전 강제로 끝이 나버렸어요
그냥 패트롤 부를걸.. 이럴 땐 어떡했어야 했나요?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안 오네요
그나마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라고 위안 삼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