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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입니다
와이프에게 유난히 집착?하듯 극성이신 장모님이라는 판단이 서서요
일단 제가 쉬는 날 같은 경우,
와이프에게 오전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전화를 자주 하십니다
공주 뭐해~ 애기는 밥먹었나 우리 애기는 지금 뭐하시나~ 등등
문자며 전화며 자주 하십니다
평일같은 경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와이프가 보통 처가에 지내다가 집에 옵니다
처가와 저희집은 거리가 20분 거리입니다
뭐.. 장모님이 우울증에 걸릴거같다 많이 우울해하신다 등등 장인어른이 하도 걱정하셔서
제딴엔 최대한 배려한답시고 그리고 와이프가 너무 완강해서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양보했죠
참고로 저희 친가는 1시간 거리구요
그래서 임신했을때 출산했을때 그리고 지금도 처가에서 지내다 시피 합니다
제딴에는 와이프가 집에서 아기와 같이 지내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솔직히 때로는 이런 생각도 드네요
나랑 결혼한건지 내가 잠시 동거하는 남자인건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같이 사는 공간에서 일상의 70%는 지내야 하고
처가집은 이제 실거주지가 아니기에 몸도 마음도 어느정도 독립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요
전~혀 그런게 안되고 있는 기분입니다
상의를 할때도 가족과 먼저 하는거 같고 저에겐 통보식
퇴근하고 오면 하루종일 같이 있었으면서...
페이스톡이 옵니다
와이프가 아기 밥먹이고 저도 밥 먹고 있는데 굳이 전화오면
또 와이프는 아기한테 할머니야~ 할아버지야~ 등등 받아쳐주죠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 장모님은 또 신이 나서 이러쿵 저러쿵 10분 정도 페이스톡이 끝나면
전 밥 다 먹은 상태가 되고...
그냥 뭐랄까요 부부사이에 뭔가 끈끈한 정? 이런게 생길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틈을 안준다는 기분이랄까요..?
솔직히 얄미울때도 많구요
부부싸움 했을때 마침 알고 저한테 전화 왔을때는 남자가 무조건 져줘야 한다
가장 현명한 남자는 아내에게 져주고 편하게 해주는 남자다
우리딸은 내딸이라 그런게 아니라 정말 최고의 신부감이다 등등
듣다보면 좀 짜증날때가 많지만 참습니다
장모님은 속에 있는 말을 바로 표출하는 성격이시고
그 말을 장인처럼 좀 어른스럽게 진중하게 표출하기보단 그냥 뭔가 가벼운 느낌도 있습니다
뭐 와이프한테는 밤마다 페이스톡 오는게 하루이틀 계속 지내다보니 이제 슬슬 좀 그렇다... 살짝만 말해도
그럼 너도 해? 너네집이 이런 분위기가 아닌걸 탓해 뭐 이런식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둘사이 방해되고 아내가 싫어할까봐 일부로 전화도 연락도 더 안하시는데
그래서 뭐 와이프가 엄마를 많이 좋아하긴 하죠
그래봣자 일주일에 한번 밥먹으러 보는거에 비하면 처가집은 매일매일 보니깐..
주말에도 어김없이 토요일 밤에도 전화오고 일요일 오전 점심 저녁 수시로 연락 옵니다
이런거 뭐라 말하려고해도 반감만 갖고 눈에 독기들고 덤빌게 뻔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그냥 혼자 계속 끙끙 앓네요
그리고 심지어는 평일때 제가 밥을 자주 해주는 편인데 (와이프보다 제가 요리를 더 잘하고 즐기는편)
구정때는 와이프가 당연히 해주겠지했으나 안해주길래 구정때는 반찬도 많이 얻어왔으니 좀 해달라고 했으나 대답조차 안하길래
육개장 사발면 끓여먹엇더니 그게 좀 찔렸는지 잡채밥 해놓고 한마디도 안하고 식탁위에 올려만 놨길래
'저도 그냥 거실에서 나 먹으라고 한건지 뭔지 모르니 누워있다 잠들었고
이렇게 일주일동안 서로 냉전 펼치면서 각방쓰면서 자다가 주말에 자기가 일이 있으니 애기를 제옆에 재우고
포스트잇을 냉장고에 붙여놓고 나갔더군요 갔다와서 밥해주겠다고
그러고서 된장국에 콩나물비빔밥 해줬습니다
모처럼 점심 얻어먹었죠
저녁에 배고파서 물었더니 뭐 먹고 싶냐길래 모르겠다 했더니
아무것도 안하더군요
그러다 양치질하고 잘 준비하길래 평일에 내가 밥도 자주 해주는데 점심 한번 해주고 땡이냐고 했죠
뭘 먹고 싶냐고 대답을 안하지 않았냐고 하길래 그럼 끝?이냐고 받아쳤죠
떡국이라도 해주냐고 하길래
그냥 물밥에 오징어포 냉장고에 있는거라도 달라고 배만 채우면 된다고 탄식했죠
정말 물밥에 오징어포에 김치만 해주더군요
그런데 밥에 그냥 물 부어서 먹으려했는데
큰 그릇에 굳이 숭늉을 만들어서 줫길래 .. 물밥 달라니깐 숭늉을 해주냐; 한마디 했다고 삐져서
한마디도 안하고 역시나 안방에 애기 데리고 가서 자더군요
저도 주말이고 하니까 아기랑 붙어있어야겠다 싶어 거실로 데려왓죠
잽싸게 달려오더니 데려가려고 발버둥 치더군요
그러더니 너랑은 정말 안맞아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나도 너랑 정 떨어진다 어쩌구 저쩌구 받아쳤죠
다음날 눈뜨니 애기옷 다 챙겨서 사라졌네요
보나마나 처가집에 갔겠죠
3일째 안들어오네요
처가에서는 둘다 단톡방 나갔으니 싸운거 알텐데
뭐라 할말도 없네요 그냥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이젠 와이프가 원망스럽기보단 장모가 이상하게 원망스럽고 싫어지네요
저는 좀 부럽네요. ㅠㅠ 저는 배드민턴 치고 싶은데, 가족때문에 취미생활도 자제 중입니다.
하.... 인생선배 결혼선배로서 한마디만 합니다.
1. 금전 관리는 누가 하시나요?
2. 부부 관계에는 문제 없으신가요?
3. 아내는 돈벌이를 하나요?
본문에 쓴 상황인데, 금전관리를 아내가 하고,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있고, 아내가 전업이라면
현 상황 최대한 정리해서 이혼 추천드립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처가엔 그래 대하면서, 시댁에 그리 대하는 것
(너도 페톡해 그런데, 너네집 그런 분위기 아니잖아)은 이미 남편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남의 얘기라고 막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자 쓰신듯 한데,
그게 결혼 생활입니까?! 노예계약이지!!!
하아.. 읽는 내가 부들부들.
결혼은 상호간의 존중과 유대와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지,
일방적인 결혼 생활하시는 분들 보면 대체 왜들 하신건지 안타깝기만...
또, 헝글에도 보면 뭐 사서 와이프한테 무섭다, 숨겨놓았다는 얘기 보면
남자가 그래 능력이 없어서, 저거 하나 못사가, 사고도 말 못하나 라는 생각과
왜 저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만....
목적,
아내와의 시간을 더 많이 갖는다.
방법은 많아요.
결혼 자체에 목적을 두기 보단, 아내가 기뻐 할 일을 해주는게 효율적일 것 같아요.
1. 아내를 처가에 인질로 내주고, 남편은 자유를 갖는다.
2. 애기를 처가에 맡기고, 아내와 근사한 곳에 가서 데이트를 자주 한다.
3.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다.(pc도 몇 대 더 사요.)
4. 언제든지 혼자서 보드 타러 갈 수 있다.
개인적 생각은,
결혼은 그저 두 사람이 데이트만을 하기엔 너무 좋아해서, 늘 함께 있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봐요.
그러나 여전히 개인의 개성과 취향은 존재하니, 당연히 존중해 줘야죠. 즉, '다름'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죠.
서로 상처받지 않고, 현명하게 해결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와이프 이전에, 장인 장모님의 딸이에요.
그런 딸을 여전히 사랑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사랑스런 나의 아내죠.
이것은 한 쪽을 선택 해야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상태에서 약간의 타협의 문제이고,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내가 대화할때도 보통 자기중심적으로 하기때문에 제가 많이 들어줘야 합니다
제가 연애때는 많이 들어줘서 결혼했다 식으로도 하더군요
그런데 살다보니 저도 제 성격 안나올수없고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게 많다보니 지적도 하게되고
예를 들면 바닥에 뭔가 흘렸으면 닦아야 하는데 닦질 않아요 항상 제가 닦아요
그래서 좀 닦으라고 말하면 피곤하다고 하고, 그럼 피곤하다고 하기전에 너가 닦으면 되지 않냐 뭐가 문제냐
이러면 서로 안맞는다고 치부해버리지 맞출려고를 안해요
일끝나고 와도 요새 일하기 시작해서 제가 먼저 집에 귀가후 청소며 설거지며 밥도 반찬사다가 자주 해주는데
제 반만큼도 안해주니까 저는 이건 좀 너무 한거 아닌가? 싶어 명절때는 너가 밥좀 해달라고 한건데
그 한번을 안해주다 냉전을 펼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본인 볼일 보고 와서는 밥을 해주고...
솔직히 콩나물 비빔밥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데 성향도 아직도 잘 모르니까 이런부분에서 또 불만이 생기지만 그냥 참았죠 일주일만에 해준게 어디냐하며ㅣ...
그리고 와이프 논리는 내가 밥해주는 사람이냐? 서로 맞벌이면 알아서 해먹어야지 시대가 변했다 이런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따지고 요리에 취미도 있다보니 맘에 우러나서 자주 해줬는데 되려 더 안하려고 하니 얄미웠던거구요
귀찮은거 참 싫어하는성격...
암튼 어제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꼇습니다
어떻게 알고 님께서 이런 글을 또 올려주셨네요 ...
머리가 아닌 몸이 이제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되서 더 편해질려고 하고 오늘 친구랑 반년만에 술약속도 잡았구요
저도 이제 제 개인자유를 즐기려구요
예전같았으면 아내가 애기 데리고 외박하면 정말 열받고 미치겠고 그랬는데
반복되다보니 이젠 혼자있는 시간이 더 편해지기 시작했고 혼자서도 할일이 많은데 누리면서 넌 너대로 알아서해라
그리고 너네가족들이 끝까지 안보내고 방관하며 내가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리는거같은데 그래 니발로 나갔으면 니발로 들어오기전까지는 나도 내시간 잘즐기고 있을테니 알아서해라
누가 더 힘들까?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솔직히 처가에서 지내면 빨래며 밥이며 다 해주겠죠 엄마가 딸에게
아기도 봐주다 왜 어린이집으로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는 상의도 없이 자기네들끼리 정해놓고 장모가 저한테 문자로 어린이집 보냈는데 적응잘한다는 문자가 왔네요 왜 부부가 해야될일에 개입하는지부터 이해가 안가지만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할랍니다 아쉬운사람이 먼저 손 내밀겠죠
그런데 저는 이제 아쉽지가 않기 시작했네요
하비//
솔직히 제가 보기엔, 편해졌다기 보다는 편해졌다고 믿고 싶으신 것 같아요.(다른 대안이 없으니까요.)
본문과 댓글을 읽어보고 짐작컨데, 장모님이 이 일의 중심에 있으신 것 같아요. 실권을 가지고 딸과 사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행동하시고 계신 것이고, 이것에 길들여진 따님은 맹목성을 띄고 있고 장인은 방관하고 계신 거죠.
연결해서 과거를 유추해 보면, 아마도 두 분의 결혼의 최종 결정권자는 장모님이셨을 가능성이 높고, 결정한 이유는 님이 따님을 위해 얘기 잘 들어주는 자상한 사람이고, 직업이 안정되고, 성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정황상,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결혼이 불가 또는 압박이 벌써 들어왔겠죠.)
즉, 님이 그동안 별 말썽 없이 직장과 집을 오가며 성실한 생활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었던 이유와 일치합니다.
그러니까 님이 현재 편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는 진짜 편한 게 아니라, 편한 척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죠.
그리고 님의 성실함이 역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도 보여요.
가정생활에 대한 명확한 정의에 따른 아내분에 대한 정당한 요구가, 오히려 아내분이나 처가쪽에서 보기엔 융통성 없어 보였을 수 있고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는 쪼잔한 사람으로 여겼을 수도 있어요.(물론, 그것은 저쪽의 일방적 생각.)
그렇다면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5년 동안 눈치를 보고 열심히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맞춰준 것은 님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처가쪽에서 사위를 끔찍히 위해줬을 가능성이 있겠고, 시간이 갈수록 장모님의 주관적 개입이 조금씩 강해졌겠고, 부부간의 사소한 다툼이나 약간씩의 균열이 오히려 따님이 처가쪽에 더 의지하게 되는 빌미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주도권은 장모님이 이미 다 가져갔어요. 현재, 님이 할 수 있는 것은아무것도 없다고 볼 수 있죠.
주관적으로 생각하기에 해결 방법은,
님이 편해지시는 게 우선입니다.
저쪽은 이미 똘똘 뭉쳤어요. 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잘해 주는 것이, 사위를 오히려 멀어지게 하고 있는 걸 스스로 모르는 상태입니다. 즉, 저쪽의 행동에 어떠한 개선을 바랄 수 없는 상태.
그러니 님이 우선 편해지셔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하시고, 집 안에서도 편하게 지내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님이 진짜로 편해진 상태가 되셔야만 아내를 대하는 님의 태도 또한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아내에게 결혼생활의 정의나 '옳음'에 대해 얘기해봤자, 그것은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더이상 결혼 전에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 들여주고 맞춰주던 자상한 남편이 아닌 것이죠. 그러니 남편과 함께 있을때 느끼는 스트레스를 피해 일방적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처가쪽으로 도망 가는 것입니다.
아니잖아요. 님은 그때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비록, 지금은 주도권을 장모님이 쥐고 있지만 결혼할 때의 과정을 살펴보면 님의 아내분은 님을 선택했어요.
그것은 지금도 유효하고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결혼 생활의 스트레스와 딸에게 일방적으로 잘해주는 장모님 때문에 상황이 나빠있긴 하지만요.
즉, 님이 아내에게 더 잘해 줄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막말로 연애 할 때처럼, 꼬시는 거죠.)
처가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있는 게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어서 서비스로 제공 해야죠.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이 과정을 통해 님 스스로 부부간에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장모님의 개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는 될거란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기적이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하고 싶어하고, 자신을 위로해 주는 쪽으로 가고 싶어합니다.
가정을 위해 희생하며 집과 회사만 오가는 성실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사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냉정한 현실은, 사람들은 서로 '다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수면 위로 올리면, 적어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는 조금 적어지고 한 발 더 나아가 그것을 해결 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즉,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냉정함 그리고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행동력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좋은 방법 입니다.
적어도 일방적으로 끌려 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있는, 매우 주도적인 방법 중 하나이니까요.
남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끌고 가거나 또는 끌려가는 것 또한 님의 '주관적 선택'에 의한 삶을 가지시길 바라며...
화이팅~!
고민을 쓰셨는데, 솔직히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재밌(?)게 ;;;; 읽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동안 서로 냉전 펼치면서 각방쓰면서 자다가 주말에 자기가 일이 있으니 애기를
제옆에 재우고 포스트잇을 냉장고에 붙여놓고 나갔더군요 갔다와서 밥해주겠다고
그러고서 된장국에 콩나물비빔밥 해줬습니다)
=> 냉전 중인데도 불구하고 포스트 잇을 쓰고, 밥을 해주는 건 ....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할줄 아는
현명함도 있고 상대방에 대한 애정도 있는 거네요.
(정말 물밥에 오징어포에 김치만 해주더군요 그런데 밥에 그냥 물 부어서 먹으려했는데
큰 그릇에 굳이 숭늉을 만들어서 줫길래 .. 물밥 달라니깐 숭늉을 해주냐; 한마디 했다고 삐져서)
=> 물어 보았는데도 남편 분이 아무 말 안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숭늉을 끓여준 것은 오히려 신경을 써준다고 한것인데, 남편 분이 핀잔을 하니까 ,
아내 분께서 당연히 서운하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이 아내에 대해 뭐가 섭섭한지는 알겠으나(입맛이 없는지 걱정도 해주고 더 맛있는
것을 해준다든지 뭔가 애교나 살가운 것, 최소한 관심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
서운하신거죠) ,
하지만 굳이 따진다면,
아내 분 보다는 남편 분이 뭔가 투정을 부렸는데, 아내가 기대만큼 받아주지 않아 골을 내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여요.
아내의 잘못으로 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요즘 처가가 거리가 가까운 경우 부인들이 아예 밥도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가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집에 오는 건데, 물론 잘못된 것이죠. 하지만
되는 대로 편한 대로 하는 경우가 실제로는 더 많은 것 같고요
글 올리신 분의 경우는 분명히 '아주 나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부부 사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장모의 태도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사람마다 이상한 구석이 한 군데씩은 꼭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 만나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지요.
아쉬운 점은 있으시겠지만, 장모가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술 때문에 아니면 남자 문제로
사고 치는 것이 아니니 그런 정도는 살아가면서 조정하고, 서로가 맞추어 가야 하는 정도로
보여요.
그리고 글 올리신 분도 어떤 정말 싫은 것이 있을 때는, 부인에게
정색을 하고 무엇이 싫은지, 그게 왜 싫은지, 그런 이야기를 진지 모드로, 그리고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예의를 갖추어 (빈정대는 말이나 비속어로 하지 마시라는 뜻) 말씀하셔야 합니다.
사소한 것은 혼자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쌓아두는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사람은 말하지 않으면 정확히 모릅니다, 오해가 생기죠.
처가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아기를 돌봐주고, 부인이 혼자 있기 보다 자기 식구와 같이
있으니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이득이 되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간단히 보면, 시댁, 처가 전부 아기 맡아 주길 거부해서 유아원 보내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행복한 투정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주변의 친척, 이웃 사람들 사는 것을 직접 보거나 듣거나 하면서 제가 느끼는 부분입니다.
저는 인간 관계 금가는 것이 너무 싫어서 혼자 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만,
혼자 사는 것 보다는 같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참 보기 좋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런 면에선 부럽네요.
아내 성격이 좀 충동적이고 확올라왔다가 천천히 꺼지면서 뒤끝없는? 성격이라 하는데
제가 겪기에는 뒤끝은 있는거같아요..
암튼 시간이 지나고 혼자 생각하면서 점점 풀리는 스탈인건 맞는거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주일간 저도 처음으로 집에오면 청소해야 직성이 풀리고 정리해야 되는 성격인데
청소도 않하고 설거지도 않하고 빨래개는거 도와주지도 않고 그냥 고상태 고대로 두고 지냈죠
그래서인지 일주일만에 먼저 꼬랑지?내리고 포스트잇 붙여놓고 밥을 약속대로 해준거죠
물론 제 불만은 일주일전에 명절때 밥 한끼만 해줬어도 이렇게 안됬을텐데
왜 미련스럽게 냉전은 펼치며 일주일만에 해줄꺼면 진작좀 해주지 그랬냐... 이런 심리인거죠
내가 명절전까지만해도 일주일중 5일을 밥을 해줬는데 양심이 있으면 명절때는 본인이 반찬도 다 얻어왔는데
해주는게 양심상 맞는거 아닌가 싶었던거죠..
그래도 님글대로 그런 부분들도 있었던거같네요
두번째 문항도 그저 저는 아직도 저를 잘 모르는부분에 화가 좀 났던거같아요
하지만 성격을 알기에 혼잣말로 한마디 한건데 물밥 먹는다고 했는데
왜이리 큰 그릇에 줬냐 ... 이 한마디..
그냥 국그릇에 물 별도로 주면 알아서 부어먹은적도 많았는데
숭늉을 끓여오는등 밥관련해서 제가 원하는대로 단 한번도 맘에 드는적이 없어서 그한마디가 나왔던거같네요 쌓이고 쌓여서
저는 아내를 캐치해서 다 맞춰주는데 아내가 그런게 부족하니까... 스테이크를 해줘도 저는 아내가 덜 익힌거 싫어하니까
바싹 구워서 알아서 해주거든요
하지만 이런 아내를 역으로 이용? 하는 차원에서 님 답변처럼 행동해주는것도 필요하다고 느끼긴 합니다
물론 서로 자기 생각만 하다보니 더 충돌 생기는거같구요
허나 이 한마디때문에 짐싸들고 처가로 가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글쎄요... 제 생각에는 처가가 너무 가까워서 이런일이 생기는것도 있다고 생각되서요
멀었다면 이렇게 밥먹든 외박을 할까 싶고, 장모가 하루종일 집에 아기랑 있었음에도
와이프가 아기 데리고 집에 오면 꼭 확인전화 하는것부터가
너무 마마걸을 만드는 태도 아닌가 싶어서 불만이 생기는건데
페이스톡 사건은 제가 싸웟을때 몇마디 해서인지 요즘 잘 안하긴해요
말은 너네집도 그렇게 해라 어째라 했으나 반영하긴 하더라구요
가끔가다 페이스톡 할때 눈초리가 살짝 의식하는것도 보이긴하더라구요
싸웠을때 둘다 이빠이 감정 올라와서 싸웠는데 그때 제가 강하게 말하긴 했었거든요
결혼이 서로 장단점이 다 있는건데,
솔직히 외박만 안하면 제가 이런글 올릴 일도 없을거고
장모가 밤마다 전화를 하든 자꾸 공과사 구분 못하고 너무 개입하려 들고 하든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건데
문제는 조금만 다퉈도 이제 버릇되서 처가로 휙 가버리고
처가에서는 부모들이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혼쭐을 내서 내보내든 이런 행동 잘못된거다 라고 교육을 해서 다시 돌려보내든 해야되는게 당연한건데 그냥 데리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장인한테 처음으로 너무 괴롭다 스트레스 받고 진짜 힘들어죽겠다고 했더니
다음날 바로 아내 돌려보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일째 아무 액션 없고 장인도 눈치 보이는지 이제 장모가 연락 오는데
장모 문자만 보면 이래서 딸이 이렇구나 뭐 이런 생각마저 들면서 한마디로 맘에 안드는거죠
어른스럽게 뭔가 이런일로 힘들게해서 미안하다라던가 힘들지라던가 이런건 전혀 없고
'폰하자!' 이렇게 문자가 오질않나...
'아기가 감기걸렸는데~ 아빠보고싶어한다~ ' 이러질않나... 지금 상황파악 전혀 못하는거 아닌가요? 왜 딸이 직접 나서서 처리해야 할일을 부모가 이렇게 중간에 개입되서 문자를 보내고 아기가 아빠 보고 싶어하는거 알면 당장에 집에 보내던가...
감기는 또 왜걸리고 ...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볍게 문자 오는거 같아 역시나 밉상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전화도 안받는데 계속 연달아서 하고
어제는 ' 아기가 어린이집에 입학했어~ 적응을 아주잘한데!" 이렇게 문자오고...
도대체 어린이집에 보내는건 왜 자기네들 맘대로 결정하는지
남편 의사는 1도 없고 나는 이집에서 무슨 존재인지? 정말 갈수록 가관이다라는 생각만 들면서
이제 완전히 정이 떨어져나간 상태라고 보면 될거같습니다
그리고 카톡에 뭔가 하나 떳는데 와이프 전화번호 바꾼거 같더군요
네 아주 가지가지합니다
문제는 외박인거죠
전 이걸 가장 크게 보는건데 어쩜 저러고들 있는지
외박만 안하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도 않죠 그냥 그 순간만 참으면 되는걸 꼭 집이 가깝다고 이렇게 처가를 100% 활용해야만 하며 또 이쁜 손주에 사랑하는 딸까지 집에 와있으니 뭐 굳이 아쉬운게 없으니 재발로 간다고 하기 전까지는 가라고 말 안하는거겠죠 그래서 얄미운거고..
이부분때문에 전에는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제는 적응됬습니다
오늘부터는 제 자유를 즐길것이고
아기가 이제 가만히 있는것도 아니고 움직임이 많아지고 정말 키우기 쉽지 않은데
본인들이 예전처럼 맘껏 자유를 누릴수있나 지켜보렵니다
생각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진작에 자녀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독립할수있게 교육해줬겠죠
제가 볼땐 아무리 봐도 장모가 젊은시절 외박 많이 해서 보고 배운거 아닌가 싶네요
물론 장인한테 슬쩍 들은 얘기도 있긴합니다
장모가 오빠네로 집을 나가서 불지른다고 등등 강하게 뭐라 했었다고 등등
장인하고는 그래도 말이 잘 통하는데 장모는 전혀 저랑 안통해요
지금의 아내처럼.. 생각 구조가 아빠를 닮지 왜 엄마를 닮아서 이렇게 날 힘들게 할까 싶긴하지만
뭐 이런것도 하루이틀이지 이젠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엄청 많고 하다보면 하루가 짧고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만나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저도 위에 댓글처럼 제 자유를 느끼면서 살아야 겠네요
솔직히 제가 이렇게 되는거 물론 쉽진 않습니다
제입으로 말하긴그렇지만 가정적인 남자고 가정적으로 사는게 꿈이었고 그래서 집안일도 많이 하고 일도 성실히하고
매달 마이너스지만 월급 다 갖다받치고 아내는 일한지 얼마 안되지만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보면 얘기 안해줍니다
저는 월급 명세서까지 안물어봐도 보여주고 오픈하는데
물론 아직 초기라 돈벌이가 안되니 부담되서 그럴수 있으니 기다리는중이긴하죠
아무쪼록 이런 제가 바뀌면 본인들만 손해.. 저도 이제 일끝나고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등등 안하던짓거리도 해야겠네요
그러고보면 전 한번도 이런일로 속썩인적도 없네요 일끝나면 무조건 집이었으니...
처가에 애기 데리고 자주 가는건
부러워 할 남자들 많을거같구요.
극성인 장모들이 좀 있어요.
처가에 아들이 없는경우엔
딸입장, 며느리입장 구분을 못하더라구요.
근데 기묻인데 자게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