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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171/60, 데크 정캠 153 타고 어제 처음 라이딩을 해봤는데요.
다른 초보분들이랑 비교했을 때, 제 속도가 현저히 빠른 걸 느꼈습니다.
앞에서 출발한 사람들을 제가 슉하고 지나가버려요 ㅡㅡ;
왜 저만 이렇게 빠른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느낀 건 다른 사람들은 턴을 하면서 슬라이딩이 되는 거 같은데
저는 카빙처럼 날박고 곡선으로 내려가더라고요. 슬라이딩이 거의 없고...
스키타던 버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미치겠네요. ㅡㅡ;
속도가 빠르다보니 앞에 사람 있으면 대처를 하지 못해 가능할 때는 슬라이딩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는 그냥 혼자 넘어져버리거든요.
이거 속도 조절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역엣지가 자꾸 걸리는데, 특히 거의 다 내려와서 역엣지가 자꾸 걸려서 턴할 때마다 긴장하게 되는데요.
비기너 턴할 때도 역에지 걸리는게 맞나요? ㅡㅡ;
아 그리고 어제 타다 목옆 근육을 다친건지 누워있는 상태로 목을 들기가 어렵네요 ㅡㅡ;
가슴 명치 왼쪽 윗부분도 쿡쿡 찌를듯 아프고... 그냥 무시하고 타도 되겠죠?
한마디로 턴이 안되는 것입니다.
턴에 필요한 모든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면 원에 가까운 호를 그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보다 빠르다는 얘기는 그 호가 늘어진 호가 된다는 얘기지요.
정확하게 상체 로테이션에 이은 스티어링, 프레스에 의해 엣지가 확보되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카빙턴을 하게 되면 에너지의 손실이 적기 때문에 또 빨라지기는 하겠지만요.)
이런 기술들이 필요한 시점에 정확하게 구현되지 않기 때문에 역엣지에도 자꾸 걸리는 거구요.
잘 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기초부터 차근 차근 연습하십시오.
처음부터 나쁜 습관을 갖게되면 정말 고치기 힘듭니다.
(지속적으로 라이딩 강습받는 보더는 참 드물지만,
한 시즌에 몇 백씩 주고 몇 년씩 지속적으로 강습받는 스키어들은 아주 많습니다.
이 차이가 보더와 스키어의 라이딩 실력 차이를 만듭니다.)
그래서 슬롭에서 실제로 라이딩 제대로 하는 보더를 보기 힘드실테니
아주 잘 탄다고 보여지는 스키어들을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특히 턴 시작할 때의 상체의 움직임과 그들이 그려내는 호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를요.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바로 그 빠르다는사실이 제대로 제어가 안된다는 증거입니다.
초보 시절에 항상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카빙이라고 생각하는데, 근냥 경사에 밀려내려가는 경우,
자신은 무릎을 엄청 구부렸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보면 그냥 뻣뻣이 서있는 경우 등 많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얘기를 해도 잘 믿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윗글에 적어놓은 대로 내가 그린 두 개의 호가 원 모양에 가깝지 않다면 잘못 된 것입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그런 보더들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특히 초보를요....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다 자신은 턴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턴을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팔 정확하게 들고, 상체 로테이션에 이은 스티어링, 가능한 한 최대한의 프레스 등....
음....... 슬라이딩이 안되고 카빙처럼 되는데 역엣지가 자꾸 걸린다는게...
어떤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영상을 한번 올려주시면 해답이 나올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