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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성은채아빠 클라우스입니다.


스노보드페스타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그저 참가에 의의를 두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실력자가 아니니까요. -__-ㅋㅋㅋ

아니면 자격증을 따볼까 생각도 했지만 올해는 일정이 잘 안 맞았네요. (사실 비용도 무시할 수 없...)


그러던 중에 발견한 스노보드페스타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공지사항을 보고 신청한건 아니었고,

페북에서 어느분이 무슨무슨 대회를 했는데 2차 대회가 곧 있을거라는 글을 담벼락에 쓰셨더라구요.

그래서 대한스키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안내를 받았고, 다음날 공지가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신청!

이후 이곳 헝글에도 적극 홍보를 하였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신청을 하구요. 

아이들은 처음에 하기 싫다고 했으나 

학생들은 신청자가 적어서 자동 입상할거라고 제가 살살 꼬드겼습니다.ㅎㅎㅎ


대회가 이틀간 열리는바람에 신청하신 분들이 적었을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렇게 금요일에 짐을 챙겨 휘팍으로 향하고 토요일부터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은채는 초등고학년부 유일한 참가자였으나 막판에 한 명이 더 신청하여 

최종 두 명이 참가하게 되었죠.  전까지는 자기가 1등이라며 좋아하다가

출전자가 늘었다는 소식에 약간 당황? 긴장?을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렇게 은채는 경기에 출전하게 됩니다.


<< 35초짜리. 제가 쓴 출사표를 사회자가 맛깔나게 소개해주셨어요>> 



그래봐야 한 명이 더 신청해서 은채는 둘이서 결승전을 치렀죠.

결과는 다행히도 1위.  처음엔 함께 레이스를 하게된 친구에게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동갑내기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는 금방 친해졌답니다.  역시... ㅎㅎㅎ



그리고 이번엔 은성이 차례.


은성이가 출전한 중등부는 딱 세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예선 베스트 기록으로 은성이는 2위에 올랐어요.

1위와의 시간 차이는 약 0.90초.

대략 반 턴? 게이트 하나 정도 차이가 나는것 같았습니다.

은성이와 3위는 약 8초 가량 차이가 나길래

결승에서 역전의 가능성이 없다는 전제하에 2등은 무난하겠구나 생각했죠.


본선에 올라가서 2위와 3위가 준결승전을 치르고 1위는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상황.

은성이가 준결승에서 승리.  그렇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네. 이변이 일어난겁니다. 

상대선수 아버지께 미리 축하인사도 건넸는데말이죠.

그리고 나중에 애들엄마한테 들은 얘기지만

은성이가 결승선 통과하고나서 넘어져서 2위로 들어온 친구의 어머니께

자기가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되었다며 위로의 인사를 드렸다네요. 허허허

저도 몰랐던 모습이 이녀석에게 있었다는게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냥 정신 못차리는 중딩인줄로만 알았는데말예요.


그렇게 대회가 마무리되고 시상식은 따로 호텔에 있는 연회장을 빌려서 

만찬(뷔페를 제공했습니다. ㄷ ㄷ ㄷ)과 함께 진행을 하였습니다.

애초에 5인 미만은 시상식 없을거라고 했는데 참가자가 적은 부문도 전부 시상식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포디움에 오르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1등 상장과 메달, 그리고 부상으로 은채는 고글, 은성이는 헬멧을 받았습니다.




아.

저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당연히 예선 탈락을 했죠.

17명 출전에 14위를 했습니다. 

그래도 제 밑으로 세 명이나 있구나 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려했는데, 알고보니 그 세 명은 불참.

결론은 제가 가장 느린 선수였던거죠. 

심지어 은성이가 저보다 기록이 좋았어요.  

저도 나름 이를 악물고 탄건데......     -__-;;;


그렇게 즐거웠던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지금도 그날의 즐거움을 되새기려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몰래 큭큭거리고...


참. 

오는 주말에도 대회가 있어서 참가신청을 해놨습니다.

이번에 치른 대회때처럼 운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순위권에 들지 못해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이런 행사 자체에 참여해서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저는 본선 진출을 목표로 치열하게 덤빌거예요. ㅋㅋㅋㅋㅋ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이번 시즌.

그래도 잊지못할 추억을 갖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 헝글 친구분들도 남은 시즌 안전하게 보내시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stbest.jpg


p.s.  그때였어요. 은채는 5살 은성이는 8살.  그렇게 보더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clous

2019.02.20 18:30:40
*.226.185.87

어? 그러네! ㅡ. ㅡ#

호요보더

2019.02.20 15:10:15
*.125.14.34

아웅 행복한 모습 보기 좋네요

clous

2019.02.20 16:07:03
*.226.185.87

잘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 ♥

sia.sia

2019.02.20 15:16:26
*.39.131.240

ㅎㅎ 멋지심...

낙엽신동ª

2019.02.20 15:51:14
*.38.27.58

이런게 행복이군요!!

clous

2019.02.20 16:06:25
*.226.185.87

소중한건 모두 행복인듯싶어요. ^^

겨슬

2019.02.20 16:31:11
*.226.89.164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담번엔 큰놈과 함게 참가해야겠어요~

clous

2019.02.20 16:55:02
*.226.185.87

고맙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드님 웃는 모습에 맘이 놓이기도했어요.
저도 다음엔 겨슬님을 한번 이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

겨슬

2019.02.21 08:34:15
*.226.89.164

꼭 이겨서 함게 포디움 하시죠~~ㅎ

시즌 얼마 안남았는데 항상 안보 하세요~^^

clous

2019.02.21 08:38:42
*.228.186.202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네. 무사히 마무리하겠습니다. ♥

SB.R

2019.02.20 16:55:51
*.169.78.100

맙소사...아이들이 이렇게나 많이 컸다니...

행복이 묻어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ㅎㅎ

clous

2019.02.20 16:58:25
*.226.185.87

그쵸. 너무 순식간에 커버렸어요. 그나저나 자제분도 어린이집 다닐 나이가 되지 않았어요? ^^

SB.R

2019.02.20 17:06:03
*.169.78.100

저희 딸도 벌써 다섯살입니다 ㅎㅎ
한 3~4년 후에는 아버님처럼 같이 보드타러 다닐 생각입니다..
돈 많이 벌어야 겠네요 ㅠ


clous

2019.02.20 17:18:39
*.226.185.87

시간 참 빨라요. 벌써 다섯 살이군요.
그리고 돈 없어도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

미궁

2019.02.20 17:33:20
*.189.153.79

ㅎㅎㅎ 정말 즐거웠습니다 바보같이 일요일것 신청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일요일도 화이팅입니다!

clous

2019.02.20 17:41:37
*.226.185.87

화이팅! 미궁님도 빨리 후기 올려요 가장 재밌었던 경기였잖아요. ㅎㅎㅎ

해피가이

2019.02.20 19:06:40
*.36.141.79

중간에 은채양 목소리

피는 물보다 진하네요 ♡♡♡

축하 드립니다 ^^

clous

2019.02.20 21:23:07
*.228.186.202

그쵸. 하나뿐인 오빠인걸요. ㅎ

닭죽대왕

2019.02.20 21:20:24
*.62.190.224

뭉클하게 봤습니다.^^

나이드니 감성만 충만해져서.....

clous

2019.02.20 21:24:45
*.228.186.202

올시즌을 제일 바쁘게 보내셨어요. 댓글은 못 달아드렸지만 항상 응원하며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갬성이 늘어난다고.. 아. 아니에요. ㅎ

동아리

2019.02.20 22:40:00
*.82.25.30

가족의 훈훈함이 느껴져 너무 보기 좋네요..~~ 어케 애들 보드 입문 시키셨는지..? 우리 와이프는 심지어 자기는 스키 타면서 애기는 절대 스키장 안된다고 하네요..설득을 포기한지라..너무 부럽습니다..흐엉~~

clous

2019.02.20 22:50:47
*.228.186.202

결혼 전부터 둘이 보더였기에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보더가 된 경우예요. 가족이 함께 다니면 힘들기도 하지만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고 한번 어필을 해보심이.....

한쏭코기

2019.02.21 20:12:05
*.97.167.75

>ㅁ<크~ 울꼬맹이들도 일케잘커주면 좋겠어요 ㅎ 멋져요 ~~ 

clous

2019.02.22 00:08:00
*.228.186.202

당연하죠. 저희 아이들보다 더 멋지게 성장할거예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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