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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주말이었나 지난주 주말이었나...
강촌 1번킥 뛰려는데 랜딩존 너머로 무언가 꺼먼게 슬쩍 보이더라구요.
싸한 느낌에 넘지않고 돌아가보니 웬 스키어가 가로로 길게 누워있네요.
못보고 넘었으면 클날뻔했습니다.
다가가니 벌떡 앉기는 하더라구요. 위험하니 가장자리로 일단 좀 이동할수 있겠느냐 하니 뭉적뭉적 옮기긴 하더라구요.
킥 들이대다 까였나 보더라구요. 마침 파크레인저분은 없었구요.
아무도 없길래 들어와서 킥 넘으려다가 대차게 넘어진듯 싶었습니다.
넘어질때 얼굴을 바닥에 쓸었는지, 헬멧 뒤로 고글은 넘어가있고,
오른쪽 얼굴이 벌겋게 다 쓸려서 까져있고 턱 끝엔 피가 살짝 맺혀있더군요.
물어보니 파크는 처음이라고 하고 약간 횡설수설 하길래,
일단 어디 부러지거나 다친데 있는지 몸좀 조심스레 움직여 보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드라구요.
혹시 모르니 패트롤 불러드린다고 했는데, 앉아서 좀 쉬다가 내려간다고 그러더라구요.
약간의 뇌진탕처럼 보였는데, 얼굴까져서 피좀 맺힌것 외에 몸이 다친곳은 없는것 같고, 쉬면 괜찮을거 같아 보이긴 해서,
일단 쉬라고 하고 다음 진입때도 있으면 파크레인저분을 찾던 패트롤을 부르던 하면 될거 같아서 두고 내려갔습니다.
2번킥 넘고 지빙구간 넘어가니 레인저분이 3번킥 보수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혼자서 파크 지키고 보수하고 고생이 많으신데, 혹여 파크에서 사람이 다치면 괜히 문제소지가 있을수도 있지않을까 싶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혹시 안 내려오면 함 올라가 보셔야 할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내려왔습니다.
리프트타고 올라간 뒤 다시 진입하니 안보이더라구요.
킥 뛰고 내려가니 아직 3번킥 보수중이시길래 물어보니 다행히 파크 가장자리로 잘 내려갔다고 하네요.
또한번은 파크 진입해서 순서 기다리려고 앉아있는데,
약간 라이딩이 아직 어설퍼보이는 젋은 보더한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때도 레인저분이 식사하러 가셨을때라 자리를 비우셨던 때였어요.
저도 그렇고 옆에서 기다리던 다른분도 그렇고, 아...아직 들어오면 안되실 분인데... 그런 느낌.
옆에분이 서약서 썼느냐 물어보니 안썼다고 하드라구요. 그럼 서약서 쓰고 들어오시라고 하고 그분은 출발.
그분 출발하고 물어봤습니다. 파크는 처음이냐하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둔덕이나 눈쌓인곳 점프는 해봤냐 하니 우물쭈물...
최소한 둔덕점프는 자유자재로 해야 된다 ,연습을 좀 더 하고 오시고,
정 들어오고 싶으시면 이따가 레인저분 오시면 서약서 쓰고 들어오라 했습니다.
뒤에 일행 스키어가 있더라구요. "야~ 위험해 그냥 가자~~" 하고 데리고 갔습니다.
내려온뒤 리프트타고 올라가면서 마침 보였는데, 아직 비기너턴도 자유롭게 못하고 막 넘어지는 단계 .....
파크 정말 재미있죠~ 직장인 주말보더라 주말에 네댓시간 타러가는게 전부이지만,
올해 강촌 파크를 열어주셔서, 오전 땡하고 타다가 파크열고나면 두세시간은 파크에서 놀다 올 정도로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랩도 못잡는 베이직 에어만 뛰지만서도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파크를 재미나게 타려면 일단 기본적인 라이딩이 되어야 하지요.
카빙 못해도 됩니다. 다만 어느정도 구간의 직활강이 가능해야하고, 뒷발차기를 하든 뭘하든 스피드체킹은 되어야 하구요,
어프로치 들어갈때 라인 못잡았으면 순간 라인 수정할 정도의 라이딩은 되어야하구요,
둔덕에서 열번뛰면 모두 안넘어지고 랜딩할 정도의 연습은 되어 있어야 하지요.
그정도 눈밥과 연습이 있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 강촌 사람 진짜 많더라구요~ 그럼에도 파크엔 사람이 없습니다.
기다렸다 출발해본게 딱 두번...그냥 진입하면 멈추지 않고 그냥 출발이 가능할정도로 사람이 없어요;;;
진입하면 앞분들 뒤에서 잠시 앉아서 쉬었다 출발해 보고 싶어요.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멋진 에어에 박수쳐보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파크를 이용하셔서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강촌에 파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연습없이 무조건 들이대면 다칠수 있어요.
라이딩좀 하셔서 슬슬 보태기가 오시는분들, 둔덕점프 연습좀 하시고 얼른 파크로 와주세요~
그리고 고생 많으신 강촌 파크레인저분들, 항상 감사하고 꼭 다음시즌에도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휘팍으로 돌아왔는데 휘팍은 서약서 없는건지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요.
킥은 무섭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무서워서 한번도 안가봄. 파이프랑 박스 정도만 조금씩 들어가는데 얼마전에 파이프에서 까이고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엉덩이 보호대를 꼭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