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우리나라의 스노보드 설계자 개츠비 입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흘러가면서, 스노보드에 대한 수요가 다시 엄청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쪽이죠.)
분류를 따지자면 중하급 프리라이딩/프리스타일 등의 데크들이 그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스노보드를 만드는 공장 뿐만아니라 그 소재를 만드는 공장들도 그에 포커스를
맞추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만.........가뜩이나 범세계적으로 운송과 원료 수급문제가 빈번한데
스노보드 부품들은 없어서 생산을 못하고 몇몇 소재는 아주 큰 딜레이가 발생했고 스노보드 부품 공급사는
이를 뒤늦게 각 공장에 리포트 하였습니다.
(저희도 입고되야할 시점에 공장으로부터 한달이상 더 걸린다고 리포트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ISO스포츠 측에 이메일을 해서 진위를 파악한 바, 실제로 엄청난 부품 공급 딜레이가 발생
한것이 맞습니다.
베이스 소재 같은 경우는 중저가 모델들에 맞추어 빠르게 사출성형으로 만드는 익스트루디드(ISO1326),
및 고분자 익스트루디드 (ISO4400,4500,6000; 색깔이 있거나 투명베이스) 등은 큰탈없이 공급이 되었지만......
그라파이트를 머금은 레이싱급 신터드 베이스 (IS NHS 7500, IS NHS 7816, IS CB 7515; 모두 꺼먼 베이스) 등등은
아마 생산이 뒤쳐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타 일반 신터드 7200, 7500, 7700; 색깔이 있거나 투명베이스 등은 생산여부를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피텍스사와 듀라서프사에서도 카본을 머금은 블랙런닝 베이스가 나옵니다만, 수요가 ISO보다는 적을테니
공급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딜레이에 따라 메디텍(니데커) 공장의 조언대로 베이스 스펙다운을 하여 현란한 베이스 그래픽으로 만들어
공급을 하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저희는 무조건 카본을 머금은 레이싱급 이상의 꺼먼 베이스 소재로만
성능을 고집했기에 죽어도 활주력과 성능으로는 쇼부치는 것은 제 커리어와 브랜드 자존심상
허락을 불가능하여 일절 고민도 없이.....이번 시즌은 생산을 안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세줄 요약 갑니다.
1.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오스트리아 ISO 스포츠에서 공급되는 레이싱급 이상의 블랙 런닝 베이스 수급에 큰 문제가 되었다.
엔데믹 이후로 스노보드 수요가 급증 (주로 중저가)
2. ISO 스포츠는 이를 공장측에 늦게 리포트 했다.
피텍스나 듀라서프 같은 미국 베이스 소재 회사는 모르겠음.
2. 공장에서 베이스를 스펙다운 하여 만들라고 종용하였지만
레이싱급 성능을 항상 고수하는 스피드광 얼로이는 이번 시즌 쉰다.
(몇몇 예판 고객님들은 올해 샘플을 저렴하게 구입하심)
음.....제 본직이 비철 압연제 가공 유통인데요. 매달 LME시세와 환율로 익월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범세계적으로
같은 상황입니다. 근데, 스노보드는 저는 시판은 하지 않고 국내에선 100% 보드코리아로 공급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 이외에 가격을 추가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얼로이는 소가가 책정할때 공동대표님과 책정을 하였고,
환율이 올라도 예판, 소가에는 적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브랜드본사에서 배송하기 이전에 갑자기 공급가를 올렸다면 우리나라 유통이나 소매상들도 불가항력으로 소가나 예판가를 더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베이스 소재만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목재, 본드, 티타날, 카본...모든 재료가 더블프라이스에, 재료값 입금하고 몇달이 지나도 입고가 안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스노우보드 제조사들 대부분이 영세하고 주문 물량이 적다보니 규모가 큰 물량처부터 물량풀리고 입고받아서 많은 보드제조사들이 지금 출고가 늦어졌다는...
참 어려운 문제인것같아요. 지금같은 환율 변동 +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처나 제조사도 예측 범위 밖이였을텐데 그렇다고 그걸 예측해서 선반영 할수도 없고...가격을 변동하면 누군가는 피해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안올리면 제조사나 판매처가 감당불가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고....시장이 크다면 어느정도 상쇄가능할수도 있는데 시장이 작다보니 ㅎㅎ
스노우보드 제작과 유통도 하시니 게츠비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